“하리야, 무슨 선물이 받고 싶어?”강하리는 심준호가 구승훈에 관한 걸 물어볼 줄 알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놀랐다.이내 옅은 미소를 얼굴에 띤 강하리가 되물었다.“갑자기 그건 왜요?”심준호는 가볍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에서 죄책감이 비쳤다.“이건 네가 집에서 보내는 첫 번째 생일이잖아. 삼촌으로서 선물이라도 좀 주고 싶은데, 싫어?”“아니요, 좋아요. 그럼 저는 차가 갖고 싶어요. 그런 멋진 스포츠카요.”“그래.”심준호가 대답을 마치자 주위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강하리는 심준호가 전화를 끊은 줄 알고 식겁했다가 핸드폰 화면을 다시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돌렸다.강하리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삼촌?”“응.”심준호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미안해.”심준호는 씁쓸해진 감정을 속으로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미안해, 하리야. 삼촌이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전에도 다른 곳에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는데, 심씨 가문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그런 일을 겪게 하다니... 다 삼촌이 못나서 그래. 미안하다.”그건 심준호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자 심씨 가문 사람으로서 품고 있던 죄책감이었다.전에는 말할 기회가 없어서 얘기하지 못한 것이다.강하리는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져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이 일은 심씨 가문 탓이 아니었다.모든 것은 강하리 본인의 선택이었다.심씨 가문은 그저 강하리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강하리의 방향을 지지해 주었다. 강하리는 심씨 가문에서 어머니의 일로 강하라와 구승훈의 사이를 반대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심씨 가문에서는 반대한 적이 없었다. 강하리는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가슴은 더욱 무거워졌다.구승훈에게로 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강하리는 더욱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국 다치는 건 강하리였다. 그 때문에 심씨 가문 사람들까지 걱정하게 만들었다.강하리는 가볍게 숨을 내뱉었다.“삼촌, 사랑해요. 얼른 돌아와서 생일 선물 사줘요.”심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