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Bab 1501 - Bab 1503

1503 Bab

제1501화

“차 세워!”강하리가 갑자기 앞쪽을 향해 소리쳤다.준봉이 급정거로 차를 세우자마자 이내 뒷좌석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강하리가 차에서 뛰어내렸다.“서두르지 마. 조심해야지!”구승훈은 그녀의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린 채 그 뒤를 따라나섰다. 언제든 그녀를 보호할 태세를 취했다.가까이 다가서자 그는 강하리의 허리를 감싸안고는 인사했다.“아버님.”지난번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진태형은 구승훈에게 어느 정도 불만이 있었다.진태형은 구승훈이 강하리의 허리에 두른 손을 힐끔 보며 콧방귀를 뀌고는 그를 무시했다.“아빠!”이번에는 강하리가 불렀다.“그래!”진태형은 부드럽게 대답하며 강하리를 향해 팔을 벌렸다.강하리는 그대로 달려들어 안겼다.구승훈은 품이 텅 비자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기분이 답답했던 하지훈은 이 장면을 보자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헐, 하하, 네 꼴을 보니 내 마음이 편안해지네.’하지훈은 의기양양해서 구승훈을 향해 눈썹을 찌푸리며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구승훈을 훑어보았다.구승훈은 이를 악물고 그를 쳐다보다가 다시 진태형에게 말했다.“아버님,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해요.”“네, 아빠 들어가요.”진태형은 그저 고개를 저었다.“그냥 네 얼굴 보러 왔을 뿐이란다. 난 다른 데도 가봐야 해.”강하리와 구승훈이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아마도 진태형이 가려는 곳이 어딘지 대번에 알 것 같았다.“아버님, 제가 하리랑 같이 갈게요.”진태형은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물론 지난번 구승훈이 강하리를 미끼로 삼았던 일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지만, 결국 하리와 함께 끝까지 갈 사람은 구승훈이다. 아버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녀와 좀 더 오래 보내는 것 뿐이다.세 사람이 함께 가기로 결정되자 구승훈은 옆에 서 있던 조시욱을 쳐다보았다.조시욱은 그의 뜻을 알아채고는 몇 걸음 옆으로 물러섰다.“여재천은 비록 목숨은 건졌지만 깨어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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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꽃가게에는 온갖 종류의 꽃들이 가득했지만 진태형은 들어서자마자 활짝 핀 양귀비꽃이 있는 곳으로 곧장 향했다.양귀비꽃 앞에 다다른 진태형은 쭈그려 앉아 정성껏 꽃을 골랐다.그의 뒤에 서 있던 구승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아버님, 여재천에 관한 일을 들으셨죠? 적진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던 마지막 선이 여초연에게 완전히 끊겨 버린 이상, 이제는 약물 연구소에 접근하기는커녕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조직을 완전히 파악하고 와해시키려면... 저는 두려워요.”“그 사람들이 하리를 시켜 직접 호랑이 굴에 들어가 길을 살피라고 할까 봐 그래?”진태형은 구승훈이 차마 말하지 못하고 삼켜버린 말을 내뱉었다.구승훈은 부인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요즘 엄마는 하리에게 손을 쓸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하리를 납치해서 임 대표님을 교환하는 것이 엄마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니까요.”구승훈은 현재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는 동안 진태형은 마침 꽃을 다 골랐다.그는 몸을 일으키며 담담한 표정으로 덧붙였다.“그리고 하리는 우리 쪽에서 M 조직을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가장 적은 대가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란 말이지, 맞아?”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진태형은 쓴웃음을 흘리며 씁쓸하게 웃었다.“역시 내가 가장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구먼.”사실 그는 처음부터 예상했었다. 어쩌면 결국 하리까지도 이런 상황에 놓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여재천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일이 해결될 수도 있겠다고 안도했지만 결국 이런 꼴이 되었다.“승훈아.”진태형이 갑자기 불렀다.“하리의 임명장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나?”구승훈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차갑게 웃었다.‘아, 임명장 때문이었구나.’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많은 일은 복종할 수밖에 없는 법이니까.“그렇군요.”구승훈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네, 알겠어요.”아마도 그는 국가 영예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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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진태형은 한숨을 쉬었다.“네 엄마가 지금도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강하리는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녀는 돌아서서 애처로운 눈으로 진태형을 바라보았다.“아빠...”진태형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나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 비록 이런 방식이었지만 결국 내 곁으로 돌아왔으니까. 게다가 네 엄마는 내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딸을 주었잖아.”그는 온화한 눈빛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심미현의 비석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정말로 만족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적어도 내 그리운 마음도 이젠 의탁할 곳을 찾았으니까.”강하리의 눈가가 금세 붉어졌다. 진태형의 마음속에 원망 같은 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진태형도, 심미현도 모두 안타까웠다.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저승과 이승으로 갈라져야 한다니.“아빠, 앞으로 우리 자주 엄마 보러 와요.”“그래.”진태형은 대답했다.“너와 네 엄마 사이에 유감스럽거나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있었어도 이제는 모두 지나간 일이야. 하지만 너와 승훈이는 아직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어. 내 딸은 뭘 하든 다 응원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너희가 함께 걷기로 했다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승훈이의 감정도 고려해야 해.”“너희는 이제 한 몸이야. 이럴 때 너의 희생은 너 혼자만의 희생이 아니야. 승훈이가 너와 함께 희생하게 만들면서도 충분히 상의하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을까?”강하리는 입술을 깨물었다.“아빠, 알았어요.”진태형은 손수건을 꺼내 심미현의 사진을 몇 번이고 닦았다.“화났어? 그렇게 오래 못 와서? 화내지 마. 이제 다시는 안 그럴게. 나 퇴임했잖아... 앞으로는 매일 와서 당신을 볼 수도 있어.”그는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추며 감정을 추슬렀다. 하지만 곧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딸과 사위도 왔어. 둘 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너희 둘도 이리 와서 엄마에게 인사하렴.”강하리는 구승훈을 쳐다보았지만 구승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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