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강하리가 눈썹을 들썩이며 되물었다.“얼씨구, 자신 있나 봐?”구승훈이 피식하고 웃으며 답했다.“어쩔 수 없더라고. 내가 너무 잘생겨서 자신감이 막 흘러넘쳐.”“뻔뻔하네. 양심 좀 챙겨.”“싫어!”“챙겨, 그래야 나중에 데리고 다닐 때 덜 쪽팔릴 것 같으니까.”“그래, 그럼.”강하리는 그의 대답에 역시나 못 참고 웃음이 터졌다.병실 안에서 갑자기 웃음소리가 흘러나오자 한순자는 원래도 어두웠던 안색이 먹구름이 드리워진 듯 더욱 검게 변했다.“강하리, 정말 너 같은 배은망덕한 인간은 내가 생전 처음 본다! 네 아버지는 지금 감옥에 갇혀있고, 할아버지는 병상에 누워있는데도 넌 웃음이 나오니?”말하다 보니 또다시 울분이 터진 한순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병실 안으로 뛰어 들어가려 했다.그러나 한 발짝 다가서자마자 병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혀 버렸다.“당장 날 들여보내! 저 안에 있는 여우한테 대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웃을 수 있는지 내가 똑똑히 물어봐야겠으니까!”그의 말을 듣고 있던 준봉은 너무 어이없는 나머지 웃음이 나왔다.“한순자 씨, 병원에서는 정숙, 그것도 몰라요?”“넌 닥쳐,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훈계질이야?”그녀의 막말에 준봉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던 경호원에게 말했다.“지금 당장 신고 있는 양말을 벗어서 저 사람 입에 물려.”갑작스러운 요구에 경호원은 순간 멍해졌다.“그, 그래도 되나요?”“뭐 어때? 저 사람 입이 네 양말보다 더 더러운 것 같은데?”준봉의 말에도 어느 정도 도리가 있는 것 같아 경호원은 얼굴이 시뻘게져 있는 한순자를 힐끔 보더니 곧바로 양말을 벗었다.그 모습에 한순자는 손을 높게 들어 그들을 때리려 했지만 한발 빠른 준봉이 그녀의 팔을 단번에 가로막았다.백아영과 심준호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마침 준봉이 아랫사람들을 시켜서 한순자의 입에 양말을 쑤셔 넣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심준호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자꾸 올라갔다.역시나 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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