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리는 순간 멍해졌다가 그대로 그의 입술을 베어 물고 깊게 입맞춤했다.그녀의 반응에 구승훈은 점점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았지만 더욱 세게 그녀의 뒤통수를 움켜쥐더니 단번에 차 벽에 밀어붙였다.그리고 그의 힘이 버거웠던 강하리가 뒤로 밀려 나가자 구승훈은 불만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기까지 했다.이때, 옆에서 가벼운 기침 소리가 들려서야 두 사람은 하던 행동을 멈췄다.그제야 두 사람의 행동이 지금 상황과 부적절하다고 느낀 강하리는 구승훈을 있는 힘껏 밀쳐내고는 빠르게 자기 차 안으로 숨었다.황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구승훈은 싱긋 미소를 짓다가 다시 발아래의 임명우를 내려다보았다.“임 대표님, 이 각도에서 저를 올려다보니 기분이 어떠세요?”그러자 임명우도 입꼬리를 씩 올리며 답했다.“구승훈 씨, 이번에는 제가 방심했는데 게임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어디 한번 두고 봅시다.”경찰이 빠르게 도착한 뒤 바닥에 눌려있는 임명우를 데려갔다.구승훈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옆에 있던 사람이 그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넸다.그러자 그는 담배를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차 안쪽을 보며 말했다.“서장님, 이러면 제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거라서요.”오경준은 비록 50대 초반이었지만 눈치가 빨라서 그런지 구승훈의 말을 단번에 알아듣고 껄껄거리며 웃었다.“그래. 이제 널 감시하는 아내도 생기고, 대단한걸?”구승훈도 같이 미소를 짓다가 다시 차분하게 물었다.“임명우 씨를 심문할 때... 저한테도 한 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오경준이 곧바로 OK 사인을 하더니 다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일단 가서 상처나 치료해.”그러자 구승훈은 두 눈을 반짝거리며 답했다.“네, 걱정하지 마세요.”말을 마치자마자 차에 올라타 보니 강하리가 한창 미간을 찌푸린 채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들려도 구승훈 쪽으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구승훈이 입으로 약간 신음을 내자 강하리는 곧바로 얼굴을 찡그리며 다가와 그의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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