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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Chapter 1401 - Chapter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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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그러자 강하리가 활짝 웃으며 답했다.“그럴게요.”조명현의 결혼식은 그런대로 성대하게 치러졌다.강하리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양복을 입고 한창 바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조명현을 발견했다.그리고 마침 그도 강하리를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멍한 얼굴이었다가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이 그녀의 뒤를 두리번거렸다.그러다가 기다렸던 사람이 안 온 듯, 한껏 실망한 얼굴이었다가 이내 평정심을 찾고 그들을 맞이했다.“결혼 축하합니다. 두 분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게요.”강하리는 준비해 온 부조금을 넣은 뒤 가볍게 인사하고는 자리를 뜨려 했다.이때, 조명현이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하리 씨.”강하리가 뒤돌아 물었다.“네?”조명현은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다시 물었다.“아름이는요? 같이 안 왔네요?”순간, 강하리는 자기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다.“명현 씨, 기왕 결혼하시는데 이제 더 이상 아름 언니 안부는 묻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러자 조명현이 약간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그냥 잘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입니다.”“잘 있는지 아닌지 이제 명현 씨랑 상관없다는 뜻입니다.”강하리는 한껏 단호하게 다시 말을 이었다.“정말 언니가 걱정되었다면 애초에 그런 일도 벌이지 않았겠죠?”말을 마치자마자 강하리는 자리를 떴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던 조명현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이때, 2층 신부 대기실 창문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명서현이 두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대기실의 문을 두드렸다.“누구세요?”퉁명스럽게 묻자 문이 열리면서 여명희가 활짝 웃으며 들어왔다.“서현 씨, 벌써 제 얼굴을 까먹은 건 아니죠?”순간 명서현은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다시 빠르게 표정을 감췄다.“명희 씨네요. 반가워요.”여명희가 싱긋 미소를 짓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예전에 우리가 했던 거래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셨을까요?”거래라는 단어에 명서현의 얼굴이 순간 새파랗게 질렸다.“무슨 뜻이죠?”그러자 여명희가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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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천아름은 파란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치맛자락에는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다.그리고 조명이 비추자 드레스가 더욱 눈부시게 빛나 천아름을 한층 고급스러워 보이게 만들었다.게다가 천아름의 완벽한 몸매와 관능적인 쇄골 라인까지 더욱 돋보여 식장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그 모습을 본 강하리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천아름 쪽으로 걸어갔지만 조명현의 발걸음 속도가 강하리보다 더 빨랐다.그는 천아름을 보자마자 역시나 눈을 떼지 못했다.비록 오늘 이런 장소에서 그녀와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그는 자기 마음을 도무지 자제하기 힘들었다.특히 이렇게 꾸민 천아름한테는 더욱더 그러했고 거의 달려가다시피 그녀 앞에 도착했다.“아름아, 왔어?”천아름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오빠랑 오빠 아내까지 몇 번이나 초대하는데 안 올 수 없더라고?”말을 마치자마자 부조금 봉투를 내려다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다른 할 말은 없고 내 축복은 모두 여기에 담았어.”그리고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냉큼 자리를 뜨려 했다.이때, 조명현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정말 축하해주러만 온 거야?”그러자 천아름이 코웃음 치며 되물었다.“아니면? 내가 신부자리 뺏으러 왔을까 봐? 조명현 씨, 남자답게 굴어. 우물쭈물하는 모습 보기 괴로우니까.”천아름은 일부러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더니 그대로 스쳐 지나가려 했다.바로 이때, 이번에는 강하리가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고 물었다.“여기엔 왜 왔어?”그러자 천아름이 피식 웃었다.“왜 오긴, 그저 천씨 가문을 대표해서 축하해주러 왔다니까? 왜 이렇게 긴장한 얼굴이야?”그녀의 말에 강하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실없는 농담까지 했다.“난 또 언니가 신부 자리라도 뺏으려고 온 줄 알았지.”천아름은 그저 조용히 미소만 지었는데 강하리는 자기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저 웃음이 매우 슬퍼 보였다.“그 정도로 그리워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야.”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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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그리고 어두운 얼굴로 방금 천아름이 내려놓고 간 부조금을 가지려고 손을 뻗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한발 빠르게 그 봉투를 낚아채 갔다.고개를 돌려보니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명서현이었다.“왜 내려왔어?”조명현은 한껏 짜증 난 얼굴로 물었다.위층에서 분명 뭔가를 보고 내려왔겠지만 지금 천아름 일로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명서현이 유산되고 그가 결혼식을 잠깐 미루자고 한 날부터 두 사람은 거의 매일 다투고 있었다.그러다가 결혼식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부터 조명현의 인내심도 완전히 바닥나게 된 것이다.“왜요, 난 내려오면 안 돼요?”명서현은 한껏 비아냥거리며 말을 이었다.“아니면 당신이 애인이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걸 방해했나요?”“내가 애인이 어디 있어?”명서현이 다시 코웃음 치며 되물었다.“조명현 씨, 제가 장님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순간 볼륨 조절이 안 된 명서현 때문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게 되었다.그러자 조명현이 급히 그녀를 달랬다.“뭐 하자는 거야?”“지금 그걸 나한테 묻는 거예요?”명서현이 차갑게 웃었다.“그 여자를 당장 내쫓아버려요. 제 결혼식에 초대할 마음도 없었던 사람이니까.”“너랑 지금 장난칠 기분이 아니야.”말을 마치자마자 조명현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그 자리 그대로 남은 명서현은 씩씩거리다가 손에 든 천아름의 부조 봉투를 그대로 찢어 바닥에 패대기쳤다.옆에 있던 웨이터가 재빨리 달려와 봉투 안을 확인했는데 달랑 4만 원 지폐가 들어있었는 걸 보고는 표정 관리가 잘 안됐다.그러다가 문득 대체 어떤 하객이길래 장난이 이리도 심한가 싶어 다시 조심스럽게 정리해서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그러나 이 모습을 마침 조명현이 돌아오다가 보게 되었다.확 김에 나갔다가 문득 축복을 봉투 안에 담았다는 천아름의 말이 생각나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봉투 안에 대체 뭘 넣었길래 그런 소리를 하나 싶어서 다시 와봤는데 4만 원이라니.순간 조명현은 마음이 복잡해졌다.결혼 축의금을 기분 나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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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천아름이 미간을 찌푸리고 뒤돌아보니 왠지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누구시더라?”그러자 남자는 옅은 미소를 띠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천아름과 강하리 앞에 다가왔다.“부강우라고 합니다. 혹시 기억하실까요?”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천아름은 뭔가 기억났는지 빠르게 답했다.“안성 대학교 그 부강우 씨?”그러자 부강우는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얼굴도 미인인 분이 기억력도 좋은가 봅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사실 저는 오늘 조명현 씨랑 천아름 씨가 결혼하는 줄 알았거든요.”그러자 천아름은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그런 농담은 삼가해 주세요.”부강우는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하더니 그제야 강하리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리고 한참 동안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천아름에게 물었다.“이 아름다운 분은 누구신지 소개 안 해주나요?”그러자 천아름은 단번에 강하리를 자기 뒤에 감추며 답했다.“이미 임자 있는 분인데 술 마시고 싶으면 제가 같이 마셔드릴까요?”부강우의 얼굴에는 순식간에 실망감이 잔뜩 드리워졌다.“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금방에라도 두 사람이 같이 술마시러 떠나려는 모습에 강하리가 재빨리 천아름의 팔목을 잡았다.순간 자기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진 천아름이 강하리를 다시 바라보자 그녀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부강우에게 말했다.“부강우 씨라고 하셨나요? 제가 아름 언니한테 급히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그러자 부강우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제가 먼저 들어가 있을 테니까 두 분은 천천히 일 보세요.”부강우가 자리를 떠서야 강하리의 얼굴에 번졌던 미소도 점점 사라졌다.“왜, 무슨 일인데?”“저 사람이랑 술 마시면 안 돼.”말을 마치자마자 강하리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형수님?”“힐튼 호텔로 빨리 와줘요. 빨리...”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천아름은 그녀의 핸드폰을 뺏어가더니 누구인지 확인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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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지금 형이랑 경찰서에 있는데 볼일 다 끝나고 가면 안 될까요?”구승재의 말이 끝나자마자 멀리서부터 구승훈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보지 않아도 핸드폰을 뺏어간 것 같은데 그는 수화기에 대고 강하리에게 물었다.“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별일은 아닌데...”강하리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방금 했던 말을 다시 해줬다.구승훈은 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지만 오히려 옆에 서 있던 구승재가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형수님, 혹시 지금 준봉 씨랑 같이 있어요?”강하리가 맞다고 하자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그럼 준봉 씨더러 아름 누나를 묶으라고 해줘요.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기절시키든지 말든지!”“참... 그건 안 될 것 같은데요?”그러자 구승재가 다시 흥분해서 말했다.“뭐가 안 돼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뻔히 알면서도 지금 같이 술 마시겠다고 하잖아요? 그런 사람을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고요?”순간 강하리는 그토록 착하던 구승재가 이런 잔인한 말을 할 만큼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 싶어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는데 빠르게 구승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자기야, 이제야 내 소중함을 알겠지?”그러자 강하리가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애초에 승훈 씨도 날 떠나지 못하게 엄청 괴롭혔잖아.”순간 구승훈은 할 말을 잃었다.그리고 강하리는 전화를 끊자마자 밖으로 나갔는데 문 어구를 지키고 있던 준봉이 그녀를 발견하고는 냉큼 달려왔다.“아름 언니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그러자 준봉이 위쪽을 가리키며 답했다.“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밧줄 좀 가져오세요. 그리고 아름 언니를 좀 묶어야겠네요.”“사모님?”“이해하기 힘들죠? 괜찮아요. 준봉 씨는 그저...”“이해했습니다.”강하리가 의미심장하게 그를 빤히 쳐다보자 준봉은 한껏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밧줄 가져올게요.”강하리는 준봉이 오기도 전에 못 참고 냉큼 2층으로 향했다.2층은 여러 개의 룸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보통 분장실과 휴게실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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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명서현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한꺼번에 이쪽으로 쏠리게 되었다.그리고 금방에라도 술병이 강하리의 머리에 떨어지려는 모습을 보고 저마다 비명을 질렀다.조명현도 계속 걸어가다가 문득 분위기가 이상하단 걸 느끼고는 다시 돌았는데 명서현이 이미 술병을 들고 강하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명서현!”깜짝 놀라 명서현을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늦어버린 것 같았다.금방에라도 강하리가 술병으로 머리를 맞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손으로 술병을 막았다.곧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준봉은 손목을 돌려 명서현의 손에 들려 있던 깨진 조각들을 자기 손에 쥐었다.그리고 그가 도대체 어떻게 손을 놀렸는지 아무도 못 봤지만 그는 깨진 유리 조각을 명서현의 목에 가져다 댔다.“보아하니 우리 명 사모님께서는 손버릇이 참 나쁜 것 같은데 제가 저희 사모님 대신해서 제대로 혼내드리겠습니다.”순간 명서현은 목이 조금씩 따끔거리는 느낌에 얼굴이 점점 하얗게 변했다.“당, 당신, 어디 감히 날 건드리기만 해봐요!”화도 나고 무섭기도 했기에 명서현의 얼굴은 더욱 험상궂게 변했다.이때, 준봉이 살짝 손을 움직이자 명서현의 목에서 피가 작게 흐르기 시작했다.“그만해요.”조명현이 그를 말리더니 재빨리 다가와 강하리에게 말했다.“강하리 씨, 오늘 여기는 저와 서현이의 결혼식 자리인데 이런 식으로 경호원이 일부러 사람을 막 다치게 해도 되는 건가요?”강하리는 순간 바닥에 흩어져있는 유리 조각과 유리에 긁힌 준봉의 상처를 보더니 눈빛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일부러 다치게 했다고요? 말 한번 잘했네요.”그리고 그를 빤히 바라보자 조명현이 난감한 얼굴로 다시 답했다.“서현이도 욱하는 마음에 그랬을 겁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걸 봐서라도 일을 크게 만들지 않는 게 어떨까요?”“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요? 준봉 씨.”강하리가 준봉을 부르자 그는 옷소매를 걷어 올렸는데 팔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조명현 씨, 설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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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그러자 경호원이 냉큼 달려와 명서현을 데려갔다.한 쌍의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에 사이가 틀어져 이런 소동까지 일어났으니, 조명현이든 명서현이든 이 일이 평생 웃음거리로 남게 될 것 같았다.이러고 보면 오늘 천아름이 제대로 이 결혼식을 망친 것 같다.강하리는 몸을 돌려 다시 2층으로 걸어갔고 조명현은 강하리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조시욱에게 몇 마디 건넨 후 명서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조시욱이 강하리를 뒤쫓아가며 물었다.“일이 터졌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조시욱도 사실 마음이 불편했다.오늘 이 소동으로 조씨 가문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고 원인을 굳이 따져보자면 강하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당장에라도 강하리와 도리를 따졌을 텐데 방금 명서현의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고 나니 강하리 탓만 할 수 없는 것 같아 상황이 애매해졌다.그러다가 문득 자기 형은 어쩌다가 저런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굳이 천아름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었다.이때, 강하리가 머뭇거리더니 답했다.“선배가 바빠 보여서요.”그러자 조시욱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되물었다.“그래서 나보다도 더 멀리 있는 구승훈 씨한테 연락하면 했지, 나한테는 도움을 요청하기 싫었던 거야?”순간 강하리의 발걸음이 멈춰졌다. 사실 조시욱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자신도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구승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고 단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일 먼저 그에게 전화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강하리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습관이 되었나 봐요.”그리고 더 이상 이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빠르게 천아름에 대해 상황을 알려줬다.“아름 언니는 부강우라는 사람이랑 같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지금까지...”강하리는 자기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대략 10분 정도 흘렀는데 준봉 씨가 두 사람이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대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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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구승훈과 구승재가 빠르게 도착해보니 강하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분장실에서 있었다.그 모습에 구승훈은 빠르게 다가와 강하리의 허리를 감싸고 물었다.“찾았어?”그러자 강하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지금 확실한 건 언니를 여기 분장실에서 데려갔어. 승훈 씨가 보내온 CCTV 영상에서도 아름 언니랑 부강우 씨가 분장실에 들어온 화면은 찍혔는데 다시 나오지 않았거든.”구승재는 눈을 내리깔고 다시 분장실 안을 둘러보더니 문득 창문이 활짝 열려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동시에 구승훈도 그 사실을 발견했다.“옥상에는 올라가 봤어?”여기가 맨 꼭대기 층이었기에 당연히 가장 가까운 곳이 옥상이다.“시욱 선배가 사람들을 데리고 올라가 봤어.”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시욱이 마침 도착했다.“옥상에 확실히 의심스러운 흔적이 있었어요. 만약 진짜로 천아름 씨를 옥상으로 끌고 간 거라면 이미 이 호텔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겠죠.”“그건 장담하기 힘들어요.”구승훈이 다시 강하리를 보며 말을 이었다.“지난번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네가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난 준봉한테 이 호텔 곳곳에 사람을 배치하라고 시켰어. 그쪽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빠져나가지 않은 이상 보는 눈들이 이리도 많은데 다 큰 성인을 데려가기는 힘들 거야.”그의 말에 강하리는 순간 멍해졌고 조시욱은 한껏 어두운 눈빛으로 구승훈을 바라보았다.“그렇다면 아직 이 호텔에 있겠군요.”그리고 다시 구승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저는 이 건물 전체의 CCTV를 다시 확인해 볼 테니 당신은 사람들을 데리고 여기에 있는 모든 방 하나씩 전부 수색해 보세요.”구승훈이 준봉을 바라보자 그는 냉큼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바로 이때, 강하리가 갑자기 준봉을 불러세웠다.“준봉 씨는 먼저 가서 상처부터 치료하고 대신 승재 씨가 찾아줘요.”준봉은 멍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다가 구승재가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뜨고 나서야 의심의 눈빛으로 강하리에게 되물었다.“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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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만약 천아름이 그저 보통 집안 사람이었으면 아마 진작에 달려들었을 것이다.“사장님, 대체 언제 시작하면 되나요?”“그러니까요. 우리한테 맡기겠다고 하셨으면서 왜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설마 저희를 이대로 그냥 보내려는 건 아니시겠죠?”침대 옆에 서너 명의 남자들이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안달 나서 저마다 한마디씩 했고 부강우도 슬슬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다.그도 눈앞의 여자를 보기만 해야했고 털끝도 만지면 안 된다고 했기에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기다려 봐. 곧 차례가 돌아올 테니까!”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눈빛이 반짝거리더니 진짜로 하지는 못해도 약간의 재미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그러다가 와인 한 잔을 다시 한번 입에 털어 넣은 뒤 곧바로 침대에 다가가 천아름의 가슴을 만졌고 그 모습에 옆에 서 있던 두 남자도 바지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원래 침대에 가만히 누워 아무 의식도 없어 보이던 천아름이 갑자기 다리를 들고 그녀 위에 엎어져 있는 부강우를 한쪽으로 차버렸다.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하이힐로 그의 머리를 찍어버린 바람에 방안에는 순식간에 비명이 난무했다.그리고 천아름은 벌떡 일어나더니 바닥에서 머리를 감싸고 있는 부강우를 발로 밟고 다시 한번 발굽으로 그의 머리를 세차게 찼다.그의 비명이 또다시 전체 건물에 울려 퍼졌다.순간 바지를 벗으려던 남자들도 눈이 휘둥그레졌고 빠르게 천아름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누구든지 덤벼. 내가 제대로 놀아드릴 테니까.”그녀의 하이힐 굽에서는 여전히 피가 줄줄 흘렀고 방금까지 천아름을 어떻게 해보려던 남자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게 되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뭐가 무서워? 머릿수는 우리가 더 많은데 계집애 하나를 상대 못 하겠어?”“얘들아, 차라리 침대에 묶어버리자! 그래야 얌전해질 것 같아.”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점점 천아름 쪽으로 몰려왔다.그 모습에 천아름은 하이힐을 벗어서 손에 쥐었지만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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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강하리와 구승훈이 도착했을 때, 마침 구승재가 천아름을 안고 방 안에서 나왔는데 그녀의 옷은 이미 갈기갈기 찢긴 상태로 구승재의 양복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그리고 방 안에는 몇 명의 남자들이 널브러져 있었는데 그중 부강우의 두 다리 사이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방 밖의 복도에서는 라이브 방송 장비를 든 몇몇 스트리머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자마자 모두 창백한 얼굴로 손까지 부들부들 떨었다.“사실 저희도 무슨 일인지 모르고 왔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 방에 이따 큰 일이 발생할 거라면서 시청자 수를 늘리고 싶으면 빨리 가보라고 했거든요.”그러자 구승재가 어두운 얼굴로 되물었다.“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건가요?”몇몇 스트리머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앞의 이 남자한테 혹시나 맞기라도 할까 봐 냉큼 핸드폰을 꺼내 보여 줬다.“못 믿으시겠으면 보세요. 낯선 번호로 온 메시지입니다.”구승훈은 그걸 보자마자 눈빛이 단번에 차가워졌다.이 번호는 처음에 정양철이 사용했던 그 해외 가상 번호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확인할 필요 없어. 가상 번호야.”말을 마치자마자 단번에 그 스트리머를 쫓아내더니 다시 구승재에게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그의 말에 구승재는 말없이 자기 품 안의 천아름을 내려다보았다.그녀의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었고 얼굴도 빨간 생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그의 양복을 꼭 쥐고 있었다.구승재는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줬다.그러자 구승훈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당장 호텔방 하나 새로 잡지 그래?” 구승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다가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병원에 좀 데려다줘야겠어.”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천아름을 안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구승훈은 그가 떠나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널 멍청하다고 해야 하니, 아니면 정직하다고 해야 하니?” 그러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하리가 뒤에서 그의 종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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