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재천은 구승훈한테 목이 졸리자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구 대표님, 구 대표님, 제발 살려주세요!”구승훈이 가볍게 코웃음 쳤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같이 중요한 사람을 제가 어떻게 감히 다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다시 잡아 와서 며칠 밤낮을 여기에 가둬두겠죠.”여재천의 원래 탁했던 눈동자가 구승훈의 말을 듣자마자 단번에 커지면서 몸을 잔뜩 움츠렸다.“아, 아니야, 안 돼요...”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이런 고통은 더 이상 당하고 싶지 않았다.“안 돼요, 안 돼요...”여재천은 온몸을 떨면서 뒷걸음질 치더니 고개를 계속 흔들었다.그 모습을 하영준이 흥미진진한 얼굴로 보다가 물었다.“며칠 물을 맞더니 뇌세포가 어떻게 된 건가?”그의 말을 듣자마자 여재천은 또다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구승훈은 그를 침대에 내팽개치더니 다시 휴지로 손을 닦으며 말했다.“사람 불러서 좀 씻겨요. 이따 데리고 나갑시다.”어두운 얼굴로 서 있던 구슨훈은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다.그 말에 하영준이 부하 직원에게 눈빛을 보내자 그들은 재빨리 여재천을 끌고 나갔다가 옷을 갈아 입혀준 뒤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갔다.방 안에서 하영준이 여유롭게 차를 끓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승훈이 찻잔을 들고 물을 똑똑 떨어뜨렸다.순간 여재천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마치 미친 사람처럼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금세 사람들에게 붙잡혀왔고 곧이어 몇 자루의 총이 그의 머리를 겨누게 했다.그 모습에 하영준이 웃으며 물었다.“그냥 순순히 우리 말을 따르면 이런 고생도 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이게 뭐예요, 사서 고생하고.”그러자 여재천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애원했다.“구 대표님, 하 대표님,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시면 제가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구승훈은 이미 눈에 초점이 없는 여재천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여유롭게 차를 마셨다.“부장관님께서 저희랑 거래하기를 거부했다고 하던데, 맞나요?”그의 물음에 여재천은 온몸을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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