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이 박윤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박형식에게 인사를 하고 박민정은 그들을 데리고 은정숙에게 가서 꽃다발을 올렸다.은정숙은 박민정에게 어릴 적부터 친엄마와 똑같은 존재였다.박민정은 은정숙이 너무 보고 싶었다.“아줌마, 너무 보고 싶어요.”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어릴 때처럼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던 은정숙은 돌아올 수 없었다.유남준이 박민정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아줌마도 네가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기뻐하실 거야.”박민정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하루 종일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는 모두 피곤한 상태였다.두 아이를 저택으로 데려가야 하기에 박민정은 아예 모두 저택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고영란은 손자 둘을 재우고 나와서 박민정에게 말했다.“오늘 많이 힘들었나 봐. 곧바로 잠이 들었어.”박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네. 저희 모두 신나게 놀았어요.”“낮에 신나게 놀아서 오늘 밤에는 푹 잘 거야.”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가정부가 다가왔다.“사모님, 최현아 씨가 오셨어요.”고영란은 고개를 들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왜 왔어?”가정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모르겠어요.”“들어오라고 해.”고영란은 비록 최현아를 좋아하지 않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박민정은 최현아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숙모님, 안녕하세요. 동서도 왔네.”최현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고영란이 물었다.“그래. 무슨 일이야?”“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고요. 동서가 오는 걸 보고 같이 얘기나 하려고 왔어요.”최현아는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박민정은 최현아와 하고 싶은 얘기가 없었다.“동서, 나와 단독으로 얘기 좀 할 수 있어?”고영란은 물론이고 가정부들도 많은 상황에서 박민정은 거절할 수 없어서 고개를 끄덕였다.“네, 좋아요.”박민정은 고영란과 얘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최현아와 같이 나갔다.밖으로 나가자마자 박민정이 물었다.“형님, 저와 단독으로 하실 말씀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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