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토샵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 저런 사진 한 장으로 뭘 증명할 수 있겠어요?”최현아는 유성혁을 노려보며 말했다.“지금 아버님이 입원하셔서 제가 회사를 맡았잖아요. 분명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일부러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꾸미는 거예요.”유성혁은 그녀의 말을 듣자 정말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현아야,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했어.”유성혁은 급히 사과했다.의자에 앉은 최현아는 표정이 아주 좋지 않았다.“우리가 몇 년을 부부로 살았는데, 성혁 씨 정말 날 너무 실망하게 하네요. 난 줄곧 우리 가정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지, 어떻게 하면 성혁 씨가 유남준 씨에게 뒤처지지 않게 할지 고민했는데 말이에요.”유성혁은 최현아의 말을 듣고 약간 미안해졌다.“현아야,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다시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게. 앞으로는 너를 믿을 거라고 약속할게.”유성혁은 곰곰이 생각했다. 최현아가 자신에게 아들을 낳아주었고, 유씨 가문은 돈과 권력이 있는데, 그녀가 어떻게 다른 남자 때문에 자신을 배신할 수 있겠는가.“나가 봐요. 저 일해야 해요.”최현아가 말했다.“알았어, 지금 갈게.”유성혁이 밖으로 나가자, 최현아는 그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비서에게 말했다.“얼른 변호사한테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내용증명 보내라고 해!”“네,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비서마저 최현아의 연기에 속아 변호사를 찾아갔다.그들이 모두 나간 후, 최현아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그녀는 거짓말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았다. 유씨 가문의 재산을 최대한 빨리 자기 명의로 옮긴 후 아들을 데리고 진주시를 떠나야 했다. 가능하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최현아는 모든 말을 마치고도 여전히 긴장하며 두려워했다.그녀는 유성혁이 아닌 유석진이 두려웠다.유석진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었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친절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냉혹한 사람이었다.만약 그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면, 결코 그녀를 용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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