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죽기 전엔 못 놔줘: Bab 2291 - Bab 2294

2294 Bab

제2291화

고영란의 얼굴에 있던 좋은 기분이 순식간에 모두 사라지고 표정이 굳어졌다.“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당신은 당신 일에나 신경 쓰세요.”박민정 앞에서 고영란은 유지욱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당신, 왜 이렇게 변했어?”유지욱이 뒷짐을 지고 떠나는 모습을 보며 고영란이 박민정을 향해 말했다.“민정아, 너의 큰아버지 보러 가지 않을래?”박민정은 거절할 수 없었다.“네.”차를 타고 가는 길에 박민정은 휴대폰을 꺼내 유남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다름이 아니라 그들이 도착하면 병실이 아수라장이 될 것 같았고 그녀는 그 상황에 끼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남준은 외부에서 일을 하다가 박민정의 메시지를 받고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도착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워낙 유남준은 박민정 옆을 항상 지키고 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중요한 협력사를 만나야 했다.그는 속전속결하고 기사한테 유석진이 있는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어찌나 빨리 움직였는지 유남준이 오히려 먼저 도착해서 고영란과 박민정을 기다렸다.고영란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유남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남준아, 너는 왜 여기에 있어? 오늘 회사 안 갔어?”“다 끝났어요. 민정이가 두 분이 큰아버지 뵈러 온다는 해서 그냥 여기로 왔어요.”고영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잘 왔어. 그럼 같이 들어가자.”그녀는 유석진의 추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다.박민정이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유남준을 바라보자 그는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일하는데 방해한 거 아니에요?”박민정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유남준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할 일은 다 끝냈으니까 걱정하지 마.”박민정이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유남준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들어갔다.고영란이 그들 앞에서 걸어갔는데 너무 궁금하고 흥분해서인지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유석진의 병실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곧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유석진은 갑자기 문이 열리자 누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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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고영란이 그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물었다.“아주버님, 무슨 일이에요? 우리 여기 모두 가족인데 숨기실 필요 없잖아요?”그녀는 조금 전에 유석진이 했던 말을 반복했다.유석진은 입꼬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억지로 진정하려고 애썼다.“별거 아니에요. 부하들이 아직도 현아를 못 찾았다고 하네요.”그는 거짓말했다. 사실 비서는 최현아가 회사의 중요한 물건들을 모두 가지고 도망갔고 또 회사의 일부 기밀이 유출되었다고 했다.고영란은 당연히 유석진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래요? 그럼 남준이도 같이 찾아보라고 할까요?”“제수씨, 괜찮아요. 남준이도 바쁜데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유석진은 말을 마치고 물 한 모금 마셨다.그는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 듯한 고영란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제수씨, 식사는 했어요? 아직이면 여기 근처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비서한테 안내하라고 할 테니 가서 식사해요.”그는 어떻게든 고영란과 유남준 그리고 박민정을 빨리 보내고 싶었다.“아주버님, 괜찮아요. 저희는 집에서 먹고 왔어요.”고영란이 큰 소리로 웃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유석진은 회사가 나중에 유남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그들을 강제로 쫓아낼 수 없었다.고영란은 조금 더 유석진을 애먹이다가 병실을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휴, 속이 다 시원하다. 하하하. 정말 통쾌해.”고영란이 웃으면서 손뼉를 쳤다.박민정은 고영란이 유석진을 싫어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영란이 차를 타고 떠나자 유남준과 박민정도 집으로 출발했다.돌아가는 길에서 박민정이 말했다.“어머님이 사진 한 장에 저렇게 기뻐하실 줄 알았다면 진작에 공유해드릴 걸 그랬어요.”유남준이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는 그동안 너무 오래 참고만 살아서 그래.”고영란이 오늘 같은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무도 모른다“그런데 조금 전에 큰아버님 비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걸까요?”유석진의 표정 변화를 직접 보았기에 박민정은 궁금했다.“큰아버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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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3화

주성민은 뒤에서 최현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최현아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지훈이를 혼자 선주시에 두고 나만 여기로 왔으니...”“지훈이가 왜 혼자야?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모두 선주시에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마.”주성민이 위로하자 최현아는 돌아서서 주성민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당신 아들이 아니니까 당신은 당연히 걱정이 안 되겠지.”주성민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그렇다면 당신이 내 아들을 낳아줘.”주성민이 말하면서 최현아를 가로 안고 침실로 향하자 그녀는 부끄러워했다.“싫어.”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둘만의 시간을 즐겼는데 감시당하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반면 어느 술집에서 유성혁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그의 술친구들이 말했다.“성혁아, 여자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 없어. 너는 돈도 많은데 무슨 걱정이야.”유성혁은 화가 치밀어올랐다.유남준에게 맞은 후부터 그는 최현아에게 엄청나게 순종적으로 열심히 살았다.그런데 최현아가 그를 배신했으니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내가 주성민 그 자식보다 못한 게 뭐야? 도저히 이해가 안 돼.”유성혁은 또 술 한 잔을 들이켰다.그때 친구 한 명이 다급하게 뛰어와서 말했다.“성혁아, 너의 와이프 어디에 있는지 찾았어.”유성혁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그래? 어디야? 잡으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친구가 곧바로 주소를 알려주며 말했다.“성혁아, 내가 이번에 얼마나 애썼는지 알지? 잊으면 안 된다.”유성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난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주소를 받은 유석혁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자 기사가 서둘러 다가와서 부추겼다.“도련님, 술을 많이 드셨네요.”유성혁은 기사의 손을 뿌리치며 귀찮아했다.“됐고 운전이나 해.”말을 마치고 그는 차에 올라탔다.기사는 한숨을 내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성혁은 휴대폰을 꺼내 유석진에게 전화했다.“아버지, 현아를 찾았어요.”유석진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그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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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4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건 가짜야. 무조건 가짜야!”유지훈은 두 눈으로 보면서도 최현아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에 혼자 떠났다는 말을 절대 믿을 수 없었다.그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다른 학생이 말했다.“믿지 못하겠으면 너의 할아버지와 아빠한테 물어봐.”유지훈은 서둘러 휴대폰으로 유석진에게 전화했다.“할아버지, 엄마가 저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도망갔다는데 사실이에요?”유지훈의 질문에 유석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지훈아, 너는 이제부터 엄마는 잊어버리고 할아버지 그리고 아빠와 함께 사는 거야. 할아버지와 아빠는 너를 꼭 잘 보살펴 줄 거야.”비록 아직 어리지만 바보는 아닌지라 유지훈은 최현아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을 믿을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분명 엊그제까지만 해도 그를 데리고 떠날 것 같았는데 왜 마음이 바뀐 걸까?유지훈은 곧바로 교실에서 뛰쳐나갔다.다행히 경호원이 항상 따라다녔기에 모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유지훈은 경호원에게 집으로 가자고 했다.집에 도착하자 술에 취한 유성혁이 소파에 누워있었다.“아빠!”유지훈이 뛰어갔다.“아빠, 정신차리고 엄마가 어디에 갔는지 알려줘요.”잠을 잘 자고 있다가 유지훈이 깨우니 유성혁은 짜증이 났다.“너의 엄마는 다른 남자와 도망쳤어. 그리고 아빠는 자야 하니까 방해하지 마.”유지훈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빨개졌다.“거짓말하지 말고 빨리 엄마를 데려와요.”유지훈이 울음을 터뜨렸지만 유성혁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 그는 유석진이 최현아를 붙잡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유성혁은 유지훈이 정말로 자기 아들인지 의심스러워서 친자 검사를 할 생각이다.유석진의 집안은 난리법석이지만 유지욱 집안은 화목한 분위기였다. “그러니까 집안이 화목하려면 현명한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한다니까.”유지욱이 감탄하자 고영란이 말했다.“이건 현명을 떠나서 사람의 인품 문제예요. 하지만 나라도 유성혁하고는 못 살아요. 그 꼴로 유능한 여자를 찾아서 집안의 일을 다 맡기려 한다는 게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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