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이 무슨 낯짝으로 감히 귀면 신의를 평가해?”“웃기지 마, 귀면 신의도 안 되는 걸 네가 할 수 있다고? 설마 네 의술이 귀면 신의보다 더 뛰어나다는 거야?”전문가 팀 전원이 일제히 빈정거리며 진서준을 비웃었다.다들 하나같이 진서준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믿기 싫으면 말고.”진서준은 어깨를 으쓱이며 더 이상 해명하려 들지 않았다.진서준이 입을 닫자 그가 겁먹고 물러난 줄 알고 사람들 사이에 조롱 섞인 웃음이 퍼졌다.“이봐요, 이렇게 합시다. 일단 여기서 잠깐 기다려 봐요. 귀면 신의도 치료를 포기하면 그때 청년이 시도해 보는 건 어때요?”동정혁은 선을 넘지 않으려 했다.한밤중에 불러놓고 바로 쫓아내면 딸 체면도 안 서는 일이었다.“진서준, 우리 조금만 기다려보자.”도지아가 살짝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동초아는 그녀의 소중한 친구였기에 친구의 어머니가 이렇게 떠나가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괜찮아요. 그럼 잠깐 기다릴게요. 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진서준은 병실을 나서며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내가 보기엔 저 녀석이 일부러 내 친구를 피하는 거야.”한 전문의가 코웃음을 쳤다.“곧 내 친구 서재운이 도착할 거야.”몇 분 뒤, 서재운이 병실에 도착했다.“동정혁 씨, 이분이 제 친구 서재운입니다.”한 전문의는 이내 앞으로 나서서 두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재운아, 이쪽은 동정혁 씨야.”“서 신의님, 제 아내가 뇌혈전으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제발 구해주십시오.”동정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뇌혈전이요? 그 병은 쉽지 않죠.”서재운이 약간의 난색을 보이며 이마를 찌푸렸다.“우선 환자 상태부터 보겠습니다.”서재운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귀부인을 진맥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서재운은 손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환자 상태가 심각합니다. 뇌 부위에 응혈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어요. 저라고 해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서 신의님,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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