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준이 고개를 돌려 안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진서준 오빠, 꼭 조심해야 해요.”안서현은 손을 흔들고선 뒤돌아 떠났다.“너, 너 대체 뭐야? 어떻게 남사 제자를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어?”유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나?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지.”진서준은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지금 중요한 건 안세린을 구하는 거야. 내 정체에 집착할 시간이 없어.”유나는 이를 꽉 깨물고 곧장 진서준의 뒤를 따랐다.한편, 그 시각 하씨 가문 마당은 한창 흥겨운 분위기였다.전원이 대문 앞마당에 시체가 즐비하다는 것도 전혀 모른 채 웃고 떠들며 노래하고 춤추고 고기와 술을 즐기고 있었다.“형, 방금 경호원한테 연락이 왔어. 그 진서준이란 자식이 쳐들어왔다고 해.”하인학이 급히 보고했다.“내가 이미 이 후배를 보냈어. 우리 후배만 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하인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이었다.“형, 그 이도진이란 후배의 실력은 어느 정도야?”하인학이 궁금한 듯 물었다.이도진이 온 이후로 그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이도진은 오급 대종사야.”하인준이 심드렁하게 답했다.“뭐라고? 오급 대종사라고?”하인학은 깜짝 놀랐다.이도진이 겨우 막 종사 반열에 든 줄 알았는데 이미 오급 대종사라니, 예상을 초월한 수준이었다.“겨우 오급이긴 해도 육급 대종사와도 맞설 수 있는 실력이야.”하인준은 무심하게 한마디 덧붙였다.겨우 오급이라는 평가에 하인학은 입이 떡 벌어졌다.“형, 역시 남사 출신 천재들은 다르긴 해.”하인학이 감탄했다.“그야 당연하지.”하인준은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4대 최강 종문에 들어간 사람 중에 허접한 놈이 있을 수 없어.”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경호원 한 명이 헐레벌떡 달려왔다.“가주님, 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하인학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말해, 무슨 일이야?”“앞마당 경호원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