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Bab 641 - Bab 650

1254 Bab

제641화

연씨 저택.표세연은 너무 초조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제 남편인 연재혁을 재촉했다.“오늘 손자 상견례 날에 어머님이 갑자기 아프다고 하시는 건 일부러 그러시는 게 아니겠어요?”연재혁도 골치가 아팠다.민수희는 정말 몸이 아주 불편한 건지 소식이 아예 끊겼고 게다가 연호민마저도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연정훈은 이미 단호하게 태도를 보였고 계속 강행한다면 민수희와 연호민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그만 재촉해요. 양씨 집안 사람들도 아직 채모이지 않았잖아요.”표세연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그래도 양씨 집안은 신부 측이고, 우리는 신랑 측인데 우리 때문에 늦어진다면 정훈이 체면이 뭐가 되겠어요?”연재혁이 안경을 고쳐 쓰며 물었다.“그럼, 뭐 어떻게 할까요?”“그러지 말고 우리 둘이 가요!”“...”“재혁 씨는 다른 방법 있어요? 난 정말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일단 진정해 봐요.”표세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도우미에게서 가방을 건네받았다.“안 갈 거면 나 혼자라도 갈 거예요! 내 아들 체면은 내가 챙겨줄 거라고요! 당신은 그냥 집이나 얌전히 지키다가 이틀 뒤 학동 시티로 돌아가는 대로 이혼해요!”연재혁의 표정이 굳어졌다.표세연은 농담이 아니었는지 가방을 챙기고 바로 밖으로 걸었다.그러자 연재혁도 별수가 없어졌다. 정말 표세연을 혼자 보내고 이혼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연재혁은 도우미를 시켜 간단하게 말을 전하게 하고 그 뒤를 따랐다.“기다려 봐요. 같이 가요!”아래층의 표세연과 연재혁이 막 집을 나설 때쯤, 머리가 희끗한 연호민이 민수희의 알약을 챙겨주며 덤덤하게 말했다.“시간도 많이 늦었고 우리도 이만 가요. 우리가 가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겠어요?”그 말을 들은 민수희는 병상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두 눈을 마주하자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제 남편은 가문의 이익을 1순위로 두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아 서러웠다.“난 그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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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연정훈이 표세연을 발견하고 의아하다는 듯 살짝 표정을 구겼다.“여긴 어쩐 일이세요?”“...”‘내가 잘못 온 건가?’이미 반쯤 비워진 한 차림을 보며 표세연은 가슴이 철렁했다.연재혁이 표세연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고 입을 열기도 전에 비워진 그릇부터 눈에 들어왔다.“...”양시연은 머쓱해져 빠르게 연정훈이 입가까지 가져온 고기를 마다하고 몰래 눈짓했다.사실 두 사람은 그리 많이 먹은 편이 아니었다. 겨우 배를 채운 정도였으나 남산 저택의 출장 뷔페는 미슐랭처럼 그릇에 담긴 양이 아주 적은 요리였다. 그러다 보니 얼마 먹지 않아도 빈 그릇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다.연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표세연과 연재혁을 자리로 안내했다.표세연은 넋이 나간 듯 멍한 얼굴이었다.연재혁이 표세연의 어깨를 톡 건드리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양시연은 빠르게 입가를 닦고 인사를 올렸다.“이모, 삼촌, 안녕하세요.”양시연은 평소대로 호칭했지만, 듣는 사람은 그 호칭이 귀에 거슬렸다.표세연은 티가 나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제 남편을 향해 눈짓했다.‘호칭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그러니까 내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잖아요!’표세연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두 사람 앞에서는 체면을 차려 덤덤하게 자리에 착석했다. 다시 요리를 주문하고 오늘 이 자리를 찾은 목적이 떠올랐다.“혼인 신고서는 무사히 등록을 마친 거니?”표세연의 질문에 연정훈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신고서 작성은 모두 마쳤어요.”“다행이구나!”표세연도 기쁨을 숨기지 못했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양시연을 향했다.양시연은 부끄러운 듯 옅은 미소를 지은 채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표세연은 그제야 아차 싶었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오늘은 내가 너무 급하게 오는 바람에 따로 챙긴 게 없구나. 이제 날 잡고 너희 엄마랑 같이 주얼리 보러 가자꾸나. 내가 두 세트 해주마.”“그러실 필요 없으세요.”자신과 거리를 두는 양시연의 태도에 표세연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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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연호민은 대수롭지 않게 뱉은 말이었지만 양시연은 가슴이 철렁했다.이어 양홍두가 미소를 머금은 채로 말했다.“그런 말씀 마세요. 석진이 그 녀석은 속마음을 꽁꽁 숨기는 성격이라 얼마나 답답한데요.”연호민은 미소만 지을 뿐 말을 잇지 않았다.비즈니스계의 두 거물이 한자리에 모이고 두 사람은 먼저 예의를 갖춰 악수하더니 이어 가장 자리를 양보하는 ‘쟁탈’이 이어졌다.삽시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결국 양홍두가 가장자리를 연호민에게 양보했다.“오늘같이 좋은 날 우리끼리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가 뭐 있나요?”“한 식구가 될 예정인데 누가 앉든 뭐가 중요하겠어요.”양홍두가 말을 이었다.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양시연과 연정훈이었지만 어느새 뒷전이 되었다.양시연은 몰래 가문 두 어르신을 살피고 있었다.그런데 참 웃기게도 방금까지 물잔을 들고 동동거리던 연정훈이 제 할아버지한테는 물 한 잔 따르지 않았다.연정훈은 두 어르신이 얘기를 주고받든 뭐든 양시연의 앞접시에 음식을 올려주느라 여념이 없었다.양시연은 밥을 먹는 내내 분위기를 조심스레 살폈다.연호민이 등장하고 식사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양홍두는 부드러운 군주라 칭할 수 있었는데 젊었을 적 많은 풍파를 겪고 현재는 진중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연호민은 달랐다. 아직도 세운시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인 실권자로 비록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그 세력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었다. 연호민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시가 돋쳐 있었고 대체로 안하무인이었다.어느새 식사 자리는 연호민을 중심으로 흘러갔다.짧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연호민은 미소를 장착한 채로 양시연을 바라봤다.양시연은 양씨 가문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호민과 같은 거물을 직접 마주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쉽게 입을 열 수가 없었다.“며칠 전 정훈이 할머니가 널 찾아갔다고 들었어,”갑자기 연호민이 그 일을 꺼냈다.다른 사람들도 바짝 긴장한 채로 연호민의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연정훈도 경계 가득한 얼굴로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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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양지원의 말에 연호민이 입꼬리를 올렸다.“아쉬울 게 뭐 있나요? 아무리 정인 그룹이라 해도 양씨 가문 아가씨를 맞기에는 아직 부족한걸요.”그 말에 양지원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더구나 연호민은 양시연의 신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연호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외부에 소식이 알려진다면 주주들이 술렁일 테니 회사 인수는 조금 천천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한 번에 강행한다면 너무 눈에 튈 거예요.”그 말도 틀린 건 아니었지만 왠지 인수를 망설이는 기분이 들었다.양시연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연정훈이 입을 열려는데 양지원이 한발 앞섰다.“시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시는 걸까요?”“3, 4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연호민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세 번에 나누어 인수하는 겁니다. 그러는 편이 낫겠네요.”양시연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고작 몇 개월이라니. 왠지 더 진실성 있게 느껴졌다.연호민이 연정훈에게 말했다.“넌 신인이 아니지만 모든 게 처음인 시연이가 그 자리를 안전하게 이어받으려면 조급해서는 안 된단다. 안 그러면 가시밭길로 내모는 꼴이 될 수 있어. 그러면 시연이에게도 좋을 바가 없어.”연정훈도 미리 생각을 해둔 게 있었고 덤덤하게 대답했다.“제가 더 많이 알아볼게요.”“그래.”그러자 분위가 한결 풀렸다. 이번 대화가 거의 끝나려 하자 연재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양홍두에게 술을 권했다.그렇게 다시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로 돌아가고 고개를 들면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 마치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오랜 가족처럼 느껴졌다.표세연과 양지원이 미소를 지은 채로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이상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그런데 그때!행복한 순간에 정지 버튼이 눌러졌다.연호민이 양시연을 향해 이런 질문을 했다.“의료 보험 프로그램 일을 한다고 들었어.”“네. 맞습니다.”연호민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질문을 이었다.“자선 사업은 해본 적이 있는가?”그 질문에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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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이씨 가문은 최상급 재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인시에서는 몇 손가락 안으로 꼽히는 가문이었다. 남산 저택을 운영하는 이희영은 연호민 같은 레벨의 사람도 자주 만날 수 있었고 연호민이 왔다고 해서 직접 인사를 건네는 경우는 없었다.그래서 방금 연호민의 등장에도 모르는 척 넘어갔다.오늘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사람도 이희영을 알고 있었기에 갑자기 등장한 이희영을 보고 의아해했다.이희영은 우선 예의를 갖춰 인사를 건네고 표세연에게 말했다.“세연 언니, 온다고 미리 말하지 그랬어요. 그러면 제가 미리 준비해서 연 회장님을 잘 모셨을 텐데요.”“가족 모임이라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뭐가 번거롭다고 그래요.”이희영은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자연스럽게 정보를 흘렸다.“연 회장님도 오시고 의원님도 오시면 제가 보안에 더 힘을 주도록 미리 언질을 해야 해요.”의원님?양시연은 양석진이 왔음을 바로 눈치챘다.고개를 드니 양지원도 아주 기뻐하는 눈치였다.그러자 양시연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같이 특별한 자리에 양석진이 함께하기를 바랐었다.양석진은 따로 볼일이 있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었다.그런데 저녁 시간을 맞춰 이렇게 돌아올 줄은 미처 몰랐다.양석진이 안으로 들어서기 전, 이희영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빠르게 상황을 정돈했다. 이어 새로운 요리가 준비되었다.연호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양석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진정한 실권을 가지고 있는 양석진이라면 말이 달랐다.아무리 세상에 두려운 것 없어 보이는 연호민이라도 양석진의 앞에서는 주춤했다.그도 그럴 것이, 양석진은 연재혁보다도 몇 살이 어리지만 손에 쥔 권력을 놓고 보면 연재혁의 한참 위에 있었다.연재혁이 아직 젊어 미래 20년 동안 더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위치였다.그래서 연호민은 연씨 가문의 희망을 연정훈에게 돌렸다.연씨 가문과 양씨 가문이 쌓아 올린 권력과 재력을 더한다면 연재혁과 같은 사람을 키우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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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양석진은 자리에 앉자마자 입을 열었다.“늦게 와서 죄송해요. 방금까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요?”양지원은 냉큼 수저를 내려두고 고자질하려 했다.그러나 맞은편의 연정훈이 한 발 더 빨랐다.“제가 정인 그룹에 손을 떼기 전 14조 자금을 기부 단체에 처리해야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시연이가 하길 바라십니다.”“...”표세연이 살짝 연정훈을 노려보았다.‘지금 네 할아버지의 고자질을 하는 거야?’양지원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웃기는 녀석이네.’연재혁은 머리가 지끈거렸고 양홍두는 몰래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연호민은 침묵을 유지했다.한참 주변을 힐끗거리던 양시연은 결국 연정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할아버지의 체면을 보기 좋게 구기는 모습에 이상할 정도로 속이 시원했다.양석진은 아주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연정훈은 대답에 망설임이 없었다.“자선 사업이 그러하듯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고 압력이 많다보니 시연이가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요.”연호민은 숨을 들이마시었다.양석진이 입꼬리를 올린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개인 자선 사업으로 보았을 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지.”자리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양시연이 자선 사업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해도 양석진은 아니었다.양석진은 양지원의 앞접시에 고기를 올려두며 말했다.“하지만 압력이 있어야 성장을 하는 법이지. 네가 시연이를 많이 아끼는 건 나도, 지원이 이모도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시연이는 평범한 여자아이가 아니야. 시연이도 이제 이런 사업에서 역량을 키우고 경험을 쌓아야 할 나이이지. 그동안은 기회가 없었지만 이런 기회가 생긴 이상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다른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연호민의 표정이 살짝 풀렸다. 미소를 머금은 연호민이 양시연에게 말했다.“네 삼촌 말이 맞아. 좀 힘든 일이긴 해도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못 할 것도 없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법이니까.”양시연은 양석진의 눈치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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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식사하는 내내 가장 마음이 불편해진 건 표세연이었다.어린 시절부터 양지원과 오랜 친구 사이였던 표세연은 양지원과 양석진의 사이를 의심해 본 적이 없던 게 아니었다.하지만 양지원이 결혼을 하고 양석진이 독신으로 지내는 걸 보며 차츰 생각을 접었었다.그러나 방금 양석진의 행동에 머리가 펑 하고 터지는 것만 같았다.표세연이 몰래 남편 연재혁에게 눈짓했다.‘방금 봤어요?’연재혁은 표세연의 앞접시에 요리를 올리며 말했다.“이게 맛이 좋네요. 먹어봐요.”‘조용히 해!’어쩔 수 없이 표세연은 아들 연정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아들, 봤어?’연정훈은 무표정으로 표세연의 앞접시에 음식을 올렸다.“엄마, 이것도 맛이 참 좋아요.”‘묻지 마세요.’“...”심호흡하던 표세연은 양시연과 시선이 마주쳤다.양시연은 눈을 깜빡이다가 빠르게 고개를 숙여 고기를 입에 넣었다.‘저한테도 묻지 마세요.’그러자 표세연은 심장이 벌렁거렸다.드디어 길고 긴 저녁 식사가 끝나고 두 가문은 긴 인사를 뒤로하고 각자 헤어지기로 했다. 표세연은 바로 연정훈에게서 ‘내부 소식’을 듣고 싶었지만 연정훈은 장모님 챙기기에 바빴다.이희영은 빠르게 다른 손님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그래서 양시연 일행이 있는 부근에는 인적이 뚝 끊기고 오가는 차량 하나 없었다.양홍두와 양씨 가문 가족을 배웅하고 양시연도 따라 차에 오르려 하자 연정훈이 양시연의 손목을 잡았다.“왜요?”양시연이 고개를 돌렸다.‘뭐야?’연정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반대 편의 차량 문이 벌컥 열렸다.양지원과 양석진이 차 안에 앉아 조용히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연정훈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오늘 일찍 쉬어.”양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걱정하지 마요. 정훈 씨도 일찍 쉬어요.”그리고 양시연은 망설임 없이 잡힌 손을 빼내고 빠르게 차에 올랐다.그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연정훈은 어쩔 수 없이 양석진과 양지원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를 올렸다. 커다란 몸집의 연정훈이 오늘따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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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해도 양시연과 연정훈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연정훈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결혼 준비는 계속 이어지고 초반에는 양시연도 무리 없이 출근과 결혼 준비를 같이 준비했지만, 후반에는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모든 정신을 결혼 준비에 쏟았다.결혼식은 아주 심플한 야외 결혼식을 선택했다. 거기에 양가 부모님의 말씀 같은 모든 절차는 생략되었다.“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과정에서 정훈 씨 할머니를 뵈어야 하는데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기분을 잡치고 싶지 않아요.”양시연의 말에 양지원은 당연히 동의했다.웨딩드레스는 빠르게 경인시로 배송이 되었다. 맞춤 제작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고 기다리고 싶지 않았던 양시연은 차라리 작지 않은 금액의 드레스를 선택해 자신의 몸에 맞도록 2차 수선을 하기로 했다.이번 결혼식의 묘미는 식전까지 신랑은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만나지 못하는 것이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처음 보는 신랑의 벅찬 마음을 위한 이벤트라 할 수 있었다.그래서 웨딩드레스는 양씨 저택으로 배송을 받았다.양시연은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들었다.양지원은 여러 드레스 모델을 직접 살피고 있었다. 양시연보다 디테일에 더 신경을 쓰는 양지원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정훈이가 신경 많이 썼나 보네. 짧은 시간 안으로 이렇게 좋은 퀄리티 드레스를 찾은 걸 보면.”양시연은 창가에 자리를 잡고 메이크업을 받을 준비를 했다.솔직히 말한다면 양시연도 조금 감동을 받았다.연정훈이 결혼 준비에 많은 신경을 쏟은 게 곳곳에서 티가 났다. 많은 디테일은 양시연의 상상을 초월했다.사실 그동안 양시연은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정말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연정훈을 향한 마음은 예전처럼 불타오르지 않는데 연정훈은 아직도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현재 연정훈의 정성을 보면 조금 불만이 동반되기도 했다. 왠지 몇 년 전에 소홀했던 부분을 채워주려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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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양지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연정훈이 전화를 걸어왔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우리가 제 흉을 보고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양지원의 농담 섞인 말투에 양시연이 웃음을 터뜨렸다.“아마도 웨딩드레스가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그래. 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고 있어. 엄마는 아래층에 내려가 있을게.”“네.”양지원이 떠나고 핸드폰 배터리가 바닥난 양시연은 패드로 바꿔 보이스 톡을 진행했다.그리고 소리를 키우고 도우미를 불러 웨딩드레스를 벗으며 대화를 이어갔다.연정훈이 물었다.“마음에 드는 드레스는 있어?”“네. 있어요.”양시연이 말을 이었다.“그럼 정훈 씨는 결정했어요?”“나야 뭐 기본 정장이지.”“신경 쓸 게 많지 않아 좋겠네요.”“그래. 너만 예쁘면 돼.”두 사람은 왠지 노부부같이 심심한 대화를 이어갔다.도우미들이 바쁘게 움직였다.드디어 웨딩드레스를 벗은 양시연은 편하게 자리에 앉아 국수를 한 입 넣으며 연정훈과 대화를 이어갔다.“배고파? 뭘 그렇게 급하게 먹는 거야?”양시연이 참지 못하고 톡 쐈다.“웨딩드레스 환복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요? 거의 갑옷이 따로 없어요. 얼마나 무거운지 여러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시도도 못 해요.”연정훈이 입꼬리를 올렸다.“그래?”“네! 정장만 고르면 되는 정훈 씨가 참 부럽네요. 뭘 입어도 잘 어울릴 테니까요. 그냥 전날 밤 잠만 푹 자면 컨디션 최상이 되고 헤어만 손질하면 완성이잖아요.”양시연은 갑자기 연정훈의 칭찬을 늘려놨고 연정훈은 기분이 퍽 좋아졌다.“이건 어쩔 수가 없어. 내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드레스를 포기할 수도 없잖아.”“에이 됐어요. 어떻게 힘든 일은 하나도 손에 대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몇십억이 되는 웨딩드레스인데 한 번만 참아보죠.”양시연은 농담으로 한 소리였는데 연정훈은 인상을 팍 찌푸렸다.“몇십억이라고?”“네...”“왜 그렇게 싼 걸 골랐어?”“...”연정훈은 생각보다도 더 진심이었다.“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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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양시연과 연정훈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로 양혁수는 자주 집을 비웠다. 차라리 사무실에서 잠을 자거나 출장을 다녔다.양지원을 비롯한 다른 가족 성원들도 무슨 이유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모르는 척 넘어가 주었다.하지만 양시연은 그 뒤로 양혁수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양혁수가 자신을 찾아올 줄은 몰랐다.문밖의 양혁수는 반팔에 롱 팬츠를 매치했고 아주 편한 옷차림이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양혁수가 물었다.“웨딩드레스 고르는 거야?”양시연은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맞아...”“이미 골랐어?”“응.”그리고 몸을 돌려 중간의 웨딩드레스를 가리켰다.양혁수의 시선이 새하얗고 화려한 웨딩드레스에 멈춰 섰다. 시선을 돌린 양혁수가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나쁘지 않네.”양시연은 입을 꾹 다물었다.짧은 침묵이 찾아오고 양혁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해외 지사에 문제가 생겨서 직접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그래서 결혼식은 아마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양시연은 마음이 복잡했다.양혁수와 진정한 가족이 되고 싶었지만, 결혼식에 양혁수가 온다면 왠지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양혁수가 자진해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건 어쩌면 좋은 일일 수도 있었다.“얼마나 걸리는지 엄마한테는 말했어?”“뭘 그런 것까지 말하겠어.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난 너랑 다르게 해외에서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양시연이 웃음을 터뜨렸다.“넌 하나도 걱정되지 않지만 엄마가 걱정돼서 그래. 네가 인사도 없이 떠나면 엄마가 보고 싶어 할 거야.”“그건 일리가 있네.”양혁수가 혀를 '쯧' 하고 차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조금 있다가 얘기 잘할게.”“그래...”대화가 중단되고 양혁수는 양시연를 안아주고 싶어 망설였다.그때.쨍그랑 소리가 들려왔다.유리컵이 바닥에 떨어져 부서지는 소리가 양시연의 뒤로 들려왔다.몸을 돌려 확인했으나 등 뒤로 사람이 없었고 패드의 화면을 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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