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Chapter 1621 - Chapter 1622

1622 Chapters

제1621화

화물선이 항구에 접근하자 방시원은 사정과 쌍월과 함께 배에서 내렸다. 사정은 길을 가다가 방시원에게 물었다. “방 백부, 이번에는 혼자 오신 건가요? 큰 오라버니와 둘째 오라버니께서는 안 오셨어요?” 그러자 방시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오지 않았지만, 너의 안 선생님께서는 오셨단다. 도착한 지 보름정도 되었고, 지금 복경 객잔에 묵고 있단다. 이번에 네 아버지의 명령으로 오게 된 것인데 첫째는 광주부의 도적과 해적들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네가 광주부에 도착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란다. 그리고 너의 안 선생님을 데리고 바람을 쐬고 싶기도 했단다. 설 연휴로 인해서 서원에서도 방학 중이니, 한 두 달 더 휴가를 내는 것도 문제없을 것 같다.” “안 선생님께서 오셨습니까? 그것 참 잘 됐네요. 빨리 저를 데리고 안 선생님을 만나러 갑시다.” 사정의 계몽 선생님이 바로 안여옥이었다. 사정은 이전에 서원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타고난 자질은 뛰어나지만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해서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매산에 보내진 적이 많았지만 몇 번이나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서원에서 일곱 살까지 공부한 후에 다시 매산으로 간 것이었다. 사정은 서원에서 학자든 무슬을 연마하는 사람이든 모두 스승을 존경하고 예의를 중시해야 한다고 배웠다. 성년식 때 안 선생님도 그녀에게 선물을 주었지만 그땐 사람이 많아서 말을 많이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에서라도 뵐 수 있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복경 객잔은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고, 고급 객잔은 아니었다. 투숙객들도 상인들이라 대부분 장기적으로 투숙하고 있었다. 광주부의 관리들은 방 장군이 광주부에 와서 복경 객잔 같은 곳에 머물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를 것이었다. 안여옥은 객잔의 작은 마당에서 책을 한 권 읽고 있었다. 산들바람이 봄날의 기운을 가져왔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몸과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작은 마당에는 키가 큰 목화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었는데 마침 꽃이 피어
Read more

제1622화

분명히 세 사람이 함께 간식을 먹었지만 사정은 왠지 방 백부 부부만 먹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광주의 만두 속은 비계가 많았는데, 안여옥이 비계를 좋아하지 않기에, 방시원은 세심하게 골라낸 후 그녀에게 건넸다. 다만 그녀는 위가 작아 만두를 통째로 먹으면 다른 것을 먹을 수 없어서, 그녀가 한 입 먹은 후에 다시 가져간 후 새우 만두를 집어서 건네 주었다. 그리고 연잎에 싸인 찹쌀닭도 한 임 나누어주며 말했다. “당신은 위가 좋지 않으니 찹쌀은 조금만 먹는 게 낫겠소. 토란떡도 조금만 드시오.” 사정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턱을 괴고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사정의 부모도 금슬이 꽤 좋은 편이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음식에 대해 특별히 까다롭지 않으신 데다, 만약 세 식구가 식사를 한다면 빨리 먹는 편이라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먼저 집어가기 때문에 아버지가 음식을 집어줄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황궁 연회나 다른 연회석에서는 어머니는 단정한 모습으로 바뀌어 한 입 먹고 일곱여덟 번은 씹고서야 삼켰다. 사여묵은 그때에만 송석석에게 반찬을 집어줄 기회가 있었다. 방시원은 고개를 들어 사정이 그들 부부가 식사하는 것을 보기만 하며 먹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안 먹느냐?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냐?” 사정이 입을 삐죽거리더니 애교 섞인 말투로 답했다. “아무도 나에게 반찬을 집어주지 않아서요.” 그러자 안여옥은 웃으며 그녀에게 죽순을 집어주었다. “자, 얼른 먹거라.” 하지만 사정은 여전히 먹지 않고 물을 뿐이었다. “안 선생님, 애초에 어떻게 방 백부에게 시집간 거예요?” 사정은 그들의 일을 들어보았지만, 구체적이진 않았다.안 선생님이 비록 어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젊었다. 그리고 방 백부도 위풍당당하고 멋있었지만 나이가 드니 안 선생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였다. 안여옥은 애틋한 눈빛으로 방시원을 한 번 바라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정에게 말했다. “이야기가 듣고 싶으면 얼른 먹어. 다 먹은 후에 알려줄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