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남은 그녀를 꼭 안았다.“응.”그 순간 짧은 대답이 모든 말을 대신했다.반년 뒤 강씨 가문에서는‘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릴 만큼 성대한 혼례가 열렸다.두 쌍의 신랑·신부가 동시에 입장하자 현장은 숨이 막힐 정도로 눈부신 장관이 펼쳐졌다.그와 동시에 강씨 가문의 집주인 자리는 진강남에게로 넘어갔고 진씨 가문 역시 현장에서 새로운 주인이 다희라고 공식 발표했다.또한 이날 유씨 가문의 계승자 유진수도 운명처럼 평생의 짝을 만나게 되었다.이 시점에서 강 씨, 유 씨, 진씨, 양 씨네 가문은 모두 새로운 세대의 손에 들어갔고 그 규모와 영향력은 과거보다 몇 배나 커졌다.말 그대로 ‘강산은 대대로 이어지고 후세가 전세대를 뛰어넘는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순간이었다.세상은 이미 젊은이들의 것이 되었다.햇빛이 찬란한 어느 아침 송씨 가문의 대문이 활짝 열리더니 십여 대의 군용 차가 줄지어 들어왔다.마치 발톱을 감춘 늑대 무리가 질서정연하게 행진하는 듯했으며 위엄은 넘쳤으나 지나친 과시는 없었다.차들이 멈추자 맨 앞 차량의 문이 열렸다.특수 제작된 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내렸다.키는 무려 190cm에 달하는 장신 흔히 볼 수 없는 군복이 그의 존재를 한층 빛내고 있었다.군인 특유의 강인한 기운이 칼날 같은 이목구비와 결합하여 깊고 매서운 눈빛을 가진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그는 곧장 송씨 가문의 본관으로 큰 걸음을 옮겼고 문 앞에서 기다리던 송지원이 그를 보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돌아왔구나.”남자는 곧바로 가장 표준적인 군례를 올렸다.“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이제 송지원은 이미 유재성이 차지했던 위치에 오른 인물이 되었고 송씨 가문의 위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송지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네 경례를 받을 자격은 없지. 넌 이제 국가 특별 인재 백랑특전부대의 제1인자야. 내 지휘도 받지 않고 오직 최고 수장의 명령만 따르지. 그런 의미에서 넌 나와 대등한 위치에 있는 셈이야.”그리고 송지원은 감탄을 담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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