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조금 흐른 뒤 유민재는 갑자기 전화를 걸었다.“시장님, 저 SS 급 임무를 맡고 싶습니다.”상대방의 목소리가 놀라움으로 떨렸다.“민재야, 이 임무는 매우 위험하다. 지금 나서기에는 준비가 충분치 않아.”유민재는 단호하게 말했다.“저는 성공 확률 80% 이상 자신 있습니다. 미리 수행하고 싶습니다.”상대방이 잠시 망설였다.“민재야, 지금 그 임무를 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야. 나가면 거의 죽음을 각오해야 해. 정말 결정한 거야?”“확실합니다.”유민재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었다.잠시 침묵이 흘렀다. 상대방이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민재야, 정말 할아버지를 만나지 않고 가겠다는 거야? 요즘 몇 년간 할아버지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 과거 일을 잘못했다고 후회하고 계시거든.”한숨이 이어졌다.“최근 2년 동안 할아버지는 내게 자주 후회한다고 말했어. 예전처럼 강압적으로 너희 어머니와 인연을 끊지 말아야 했다고. 하지만 젊을 때 누구나 혈기가 왕성하지. 네 어머니가 사고를 당하기 전까진 할아버지는 네 존재조차 몰랐어. 할아버지는 네 어머니가 몰래 계획에 참여한 것을 나무랐던 거지. 하지만 결국 네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외동딸이잖아... 민재야 내가 가장 잘 아는 사실인데 할아버지가 널 찾지 않은 게 아니야. 네가 어머니에 의해 보내진 것도 네가 늑대 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도 몰랐어. 만약 알았다면...”“민재야, 지금 할아버지는 더 이상 젊지 않아. 네 어머니도 없고 외로워하셔. 백씨 가문에는 네가 필요해... 사실 매번 네가 임무를 나갈 때마다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걱정했어. 지금 네가 백씨 가문의 유일한 혈육이야...”상대방이 계속 말을 이어갔지만 유민재는 침묵을 지켰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결국 상대방의 말을 끊고 단호하게 말했다.“네.”잠시 멈췄던 상대방은 놀란 듯 환하게 말했다.“정말 할아버지를 만나기로 한 거야?”유민재가 담담히 답했다.“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제 신분은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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