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정비는 가리고 있던 발을 걷고 조이스를 밀쳐낸 뒤, 문 앞에 서 있던 경호원들에게 손짓했다.두 명의 검은 옷 경호원이 곧바로 다가와, 조이스의 고함과 발버둥을 완전히 무시한 채 강제로 끌어냈다.“아, 잠깐.”정비가 경호원들을 멈춰 세웠다.정비는 조이스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더니, 주머니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냈다.조금 전 조이스에게서 압수했던 바로 그 폰.정비는 얼굴 인식을 조이스 얼굴에 갖다 댔다.잠금이 풀리자 그는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경호원들이 즉시 움직여 조이스를 다시 질질 끌고 갔다.“아버지 보고 싶다며? 잘됐네. 네 아버지도 여기 있어. 부자끼리... 상봉해서 같이 있어보든가...”그렇게 말한 뒤, 정비는 핸드폰을 쥐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보스, 조이스의 핸드폰입니다. 이미 잠금 해제했습니다.”정비가 내민 핸드폰을 보던 동건의 손이, 흔들리던 와인잔과 함께 갑자기 멈췄다.정비는 그 순간 직감했다.‘이번 선택은... 맞았네.’다음 초, 동건은 와인잔을 내려놓고 폰을 집어 들었다.정비는 두 걸음 물러나며 조용히 숨을 죽이고 동건의 기색을 살폈다.자신의 위치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았지만, 동건의 얼굴은 너무나 잘 보였다.처음엔 아무 감정도 없는, 지루하고 느긋한 표정.그러다 중간쯤 뭔가를 본 듯, 눈빛이 번쩍하며 차갑게 식었다.그리고 마지막엔 얼굴 전체가 음침하게 가라앉고, 분노가 짙게 스며들었다.마치 해가 가득 비추던 하늘 아래, 갑자기 먹구름이 들이닥친 것처럼.순식간에 따뜻한 빛이 사라지고, 남은 건 억눌린 어둠뿐이었다.정비의 뒤통수가 서늘해졌다.‘괜히 보여준 거 같은데...’동건은 조이스와 수민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그리고 수민의 성격상,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도.하지만 막상 실제 사진과 실제 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동건은 그 둘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조이스는 찢어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모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