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Chapter 1831

1831 Chapters

제1831화

전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임용재의 표정이 서서히 밝아졌다. 눈빛이 살아나더니,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어서 들여보내.”임정식이 놀라서 물었다.“아버지, 누가 옵니까?”임용재가 짧게 답했다.“재석이다.”...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재석은 여러 겹의 출입 통제와 확인 절차를 거친 뒤에야 저택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긴 복도를 지나 거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세 사람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할아버님, 삼촌, 이모.”재석은 허리를 깊이 숙이지는 않았지만, 예의를 갖춰 고개를 숙였다.임용재가 자리에서 일어나 재석을 맞이했다.“어쩐 일이냐. 설마... 정은이 일로 온 거냐?”재석은 숨을 고르고 고개를 끄덕였다.“네.”임정식과 장인화가 서로를 바라봤다. 임정식이 먼저 입을 열었다.“재석아, 네 마음이 많이 급한 거 안다. 우리도 십분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이 일은 우리가...”말을 잇지 못하고 멈췄다. 설명을 시작하려던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아버지 말씀이 맞다. 정은이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대신 감당해야 할 이유도 없지.’임정식은 재석이 정은을 빨리 나오게 해 달라고 재촉하러 온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해명하려 했다.그런데 다음 순간, 재석의 말이 상황을 뒤집었다.“전해 들었습니다. 정은이가 조사팀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했다고.”“뭐라고?”임정식의 표정이 굳었다.“예. 조금 전에 통화하면서 이미 할아버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그래.”임용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의 격앙된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정은이는 왜 안 나온다는 거냐?”재석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세한 사정까지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은이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혹시... 가능하다면...”재석의 본래 생각은 임씨 집안의 힘을 빌려, 정은과 직접 잠시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었다. 직접 얼굴을 보고 이유를 듣고 싶었다.임정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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