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가 손에 든 걸 다시 한번 흔들었다.“그래서 먹을 거야 말 거야?”두리는 턱짓으로 손에 든 땅콩 과자를 가리켰다.이건 두리가 일부러 잠깐 귀국했을 때 환승하는 틈을 쪼개 마트까지 뛰어가 사 온 거였다.윤우는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감사합니다, 두리 형.”윤우는 포장을 벗겨 한입 베어 물었다.바삭했고, 달았고, 고소했다.두리가 말했다.“그만 보고 일어나. 식당 가자. 오늘 진혜가 만두 빚었어. 늦으면 다 떨어진다.”두리는 윤우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그대로 큰손으로 윤우를 덥석 잡아 올렸다. 꼭 병아리 한 마리 집어 들 듯 가볍게 들어 옮겼다.윤우는 아무 말도 못 했다.이들이 말하는 식당은 사실 그저 조금 넓은 판잣집 한 채에 가까웠다.그래도 그 안에는 뜨거운 불이 살아 있었고, 냄비에서는 김이 올랐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다.윤우가 먼저 인사했다.“아저씨, 아주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늘은 부두도 쉬는 날이라, 진혜의 남편도 아내 곁에서 일을 거들고 있었다.진혜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두리! 윤우! 왔어?”진혜는 반가운 기색으로 물었다.“어떤 만두 먹을래? 내가 바로 삶아 줄게.”두리가 먼저 답했다.“나는 부추돼지고기 만두 서른 개. 윤우, 너는?”윤우는 잠깐 생각한 뒤 진혜를 올려다봤다.“아주머니, 만두소가 전부 몇 가지예요?”진혜가 손가락을 펴 보였다.“세 가지.”윤우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저는 종류마다 다섯 개씩 주세요. 아주머니가 빚은 만두는 분명 맛있을 것 같아서요. 다 먹어 보고 싶어요.”그 말 한마디에 진혜 입이 귀에 걸렸다.“당연하지! 잠깐만 기다려!”그러고는 목소리를 낮춰 윤우에게만 슬쩍 속삭였다.“이따가 아주머니가 네 그릇에 고명도 더 많이 올려 줄게.”윤우는 작게 웃었다.“감사합니다, 아주머니.”“아이구.”그 옆에서 두리가 눈을 크게 떴다.‘이게 이렇게 된다고?’‘말만 예쁘게 하면 다야?’하지만 만두가 나왔을 때, 윤우 그릇 위에 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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