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뒤, 지하는 잡아 온 물고기를 내려놓고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진아를 보며 물었다.“이 물고기들, 어떻게 먹을래? 구이로 할까, 아니면 매운탕으로 할까?”“어...”진아는 어딘가 정신이 빠진 얼굴로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둘 다 괜찮아.”“그럼...”지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내가 알아서 조절해서 할게.”“나도 도울게.”진아는 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먹기만 하기가 영 마음에 걸려, 그녀 역시 소매를 걷어 올리고 다가왔다.“좋지.”지하는 진아를 한 번 흘끗 보며 말했다.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눴다. 구울 물고기에는 양념하고, 매운탕은 미리 냄비에 올려 끓이기 시작했다.김이 오르는 사이, 옆에서 작은 채소들도 함께 구워냈다.“와...”잠시 후 시연 가족이 올라왔을 때, 정자 안에는 이미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가득 퍼져 있었다.조이는 눈을 반짝이며 진아에게 달려와 안겼다.“이모, 냄새 너무 좋아요!”진아는 아이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얼른 손부터 씻고 와, 조금만 있으면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어.”“네!”조이는 신나게 대답하고는 씻으러 가면서도 지하를 잊지 않았다.“이모부, 고생했어요! 조이 오늘 진짜 많이 먹을 거예요!”“그래.”지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는 순간 멈칫했다.‘이모부...’조이는 여전히 이 호칭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뭐, 애가 부르기 익숙한 걸 어쩌겠어?’곧 모두 손을 씻고 화로 주변에 둘러앉았다.유건은 아내와 아이를 챙기느라 여전히 바빴고, 두 사람은 전혀 사양하는 법도 없었다.“진아.”지하는 진아를 보며 말을 꺼냈다.“이거...”남자의 손에는 잘 구워진 생선 한 마리가 들려 있었다. 진아에게 건네려던 순간...“지하 오빠!”맑고 또렷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들자, 지하의 ‘여자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팔을 흔들고 있었다. 이쪽을 향해 경쾌하게 달려오는 중이었다.진아는 입술을 살짝 다물고, 말없이 한 걸음 옆으로 물러섰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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