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Bab 771 - Bab 772

772 Bab

제771화

노은범은 차를 세우고 병원 입원동 안으로 들어섰다.문이 열리자 시연이 나타났고, 은범을 본 그녀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이 시간에 웬일이야? 무슨 일 있어?”“응.”은범이 손에 든 봉투를 살짝 들어 보였다.“오늘 내 차에 놓고 간 거. 일부러 정리해 둔 거 같아서. 혹시 필요할까 봐 가져왔어.”“아, 맞다. 깜빡했네.”시연은 웃으며 그것을 받아서 들었다.“잠깐 들어와서 쉬었다 가. 어차피 여기까지 온 김에.”“아니야...”은범이 거절하려다 말을 멈췄다.“시간도 늦었는데, 괜히 방해될까 봐...”“저기! 잠깐만!”갑자기 누군가가 급히 뛰어왔다.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강수희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시연아, 은범아!”강수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은범이 어머니가 왜 여기 있지?’시연은 의아한 눈빛으로 은범을 쳐다봤다.“너희 어머니는 왜...?”“나도 몰라.”은범이 고개를 저었다.‘설마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그는 얼떨결에 어머니 손에 든 짐을 받아 들며 말했다.“어머니, 여긴 어떻게...?”“내가 몇 번이나 물었지? 시연이 어디 입원했냐고. 근데 너는 끝까지 안 알려주고 말이야.”“어머니!”은범은 시연 쪽을 슬쩍 힐끗 보고는 목소리를 낮췄다.“시연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요. 제발 좀...”“알았어, 알았어.”강수희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세 사람은 병실 문 앞에 함께 서게 되었다.“시연아.”강수희가 손에 든 무언가를 내밀며, 시연을 눈여겨보았다.“며칠 동안 고생 많았지? 얼굴이 홀쭉해졌네.”“그래요? 좀 그런가요...”시연이 무의식적으로 볼을 만졌다.‘진짜 좀 빠졌나...?’“그럼!”강수희는 씩 웃으며 안으로 들어섰다.“너희 아버지 장례식 때도 느꼈어. 참 안됐지... 이렇게 어린 애가 벌써 이런 일들을 겪고...”강수희는 들고 온 것을 조심스레 테이블 위에 놓으며 말했다.“안에 있는 건 내가 오늘 하루 종일 끓인 곰탕이야. 그냥 생각이 나서,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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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어머니!”은범의 심장이 순간 쿵 하고 내려앉았다.“지금... 무슨 생각 하시는 거예요?”“무슨 생각일 것 같니?”강수희는 아들을 힐끔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어휴, 내가 뭘 하겠니? 아들아, 걔네 부부 사이 안 좋은 거, 너한텐 기회잖아.”“어머니!!”은범은 굳은 얼굴로 낮게 말했다. “제발 그런 말씀 좀 하지 마세요. 저랑 시연이는 그냥 친구예요. 그 애는 결혼한 사람이에요. 저도 그걸 받아들였고...”‘또 무슨 일을 벌일까 봐 진짜 불안해...’은범은 어쩐지 불안한 마음에 덧붙였다.“진심이에요. 제발, 다시는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 시연이한테 조금이라도 상처 주면... 저, 진짜 어머니 못 용서해요.”“안 해, 안 해. 엄마 진짜 이제는 아무 짓도 안 해.”강수희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했다. ‘이 녀석이 살아준 것만으로도 다행인데...’강수희에게 은범은 두 번째로 얻은 목숨 같은 존재였다.“하지만 말이야, 은범아.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해도... 시연이랑 고 대표가 정말 헤어지게 되면, 그땐 너한테 기회가 있는 거잖아.”‘얘는 시연이 없으면 못 살아. 이제는 그걸 확실히 알아.’강수희는 속으로 확신했다.‘이 애를 혼자 두느니, 차라리 시연이랑 함께하게 해야지.’“어머니...”은범은 허탈하게 웃었다.“그런 생각은 이제 그만하세요. 저는 시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고 대표, 절대 시연이를 놓을 사람이 아니에요.”“흥.”강수희는 코웃음을 치며 아들을 노려봤다.“말은 그렇게 해도... 하나만 묻자. 만약 시연이가 다시 혼자가 된다면, 넌... 다시 잡을 생각이 없어?”그 말에 은범은 입을 다물었다.‘싫다고는 못 하겠어.’마음 깊숙한 곳에서 불쑥 고개를 든 감정을, 은범은 외면할 수 없었다. “봐라.”강수희는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아들의 이마를 툭 찔렀다.“이게 인정이 아니면 뭐니? 에휴, 우리 아들...”“이만... 빨리 가요.”은범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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