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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지시연!”차에서 내리자마자, 장미리가 달려와 시연 앞을 가로막았다.그리고 손가락을 시연 얼굴 앞까지 들이대며 날카롭게 소리쳤다.“네가 어떻게 아빠를 죽게 만든 건지, 똑바로 말해!”시연은 장미리를 냉랭하게 쳐다봤다.“비켜요.”“오늘은 우리 아버지 장례식이에요. 쓸데없는 소리로 고인을 괴롭히고 싶진 않다고요.”‘장미리... 정말 끝까지 정신 못 차리는구나.’장미리는 당황한 듯 굳은 얼굴로 되물었다.“네가 지금 나한테 그딴 말투로 말해?”시연은 비웃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말했잖아요. 못하겠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보고 있으라고.”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민환과 정기환이 양쪽에서 다가와 장미리 양팔을 붙잡았다.“놔!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누군지 알아?”장미리가 발버둥 쳤다.“누군데요?”시연은 비웃듯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 몰래 바람피운 여자? 아버지는 당신이 오는 걸 원치 않으셨어요. 그러니까 장례식장 안엔 한 발짝도 들이지 마세요.”시연이 고개를 돌려 민환과 기환에게 말했다.“민환 씨, 기환 씨.”“네, 형수님. 맡겨주세요.”두 사람은 순순히 장미리를 양옆에서 붙들고 끌고 나갔다.“엄마!”소미가 놀라 소리쳤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내 시선을 유건에게 돌려 애원했다.“유건 씨...?”하지만 유건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건 시연이 뜻을 따라야 해.”소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나는요? 스무 해 넘게 ‘아빠’라고 불러온 사람인데... 그런 나도 내쫓을 거예요?”그 말에 시연의 머릿속에 지동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남긴 ‘소미’라는 말이 맴돌았다.‘그래... 그 말 한마디... 아무리 억울해도 막으면 안 되겠지.’시연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들어와.”곧장 시연은 안으로 들어갔다.화장장.지동성은 화장 전, 마지막 정리를 마친 채 침대에 곱게 누워 있었다.화장까지 마친 얼굴은 마치 평온히 잠든 사람 같았다.“사모님.”장례 업체 직원이 다가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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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잘 들었지?”시연은 차갑게 미소 지으며 눈을 흘기고는, 장례 담당자에게 말했다.“펜 하나 더 주세요.”“네, 사모님.”서류 위에 사인을 마친 시연이 담담하게 말했다.“준비하세요.”“예.”시연은 조용히 앞으로 걸어 나가, 지동성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바라봤다.그는 단정히 수의를 입고, 고요하게 누워 있었다.‘정말 잠든 것 같아. 이젠, 정말 안 깰 거야...’시연은 고개를 숙여, 지동성의 이마에 조용히 이마를 댔다.그리고 속삭였다.“아빠, 시연이 왔어요. 이젠 보내 드리려고요... 가서 엄마를 만나면 꼭 사과하세요. 늦었지만, 꼭...”“흥.”뒤에서 콧방귀를 뀌는 소리가 들렸다.소미였다.그녀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가식도 정도껏 해. 진심인 척... 역겨워.”시연의 손이 멈췄다.‘이걸... 아직도 덜 맞았나 보네.’그녀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팔을 휘둘러 조금 전보다 훨씬 강하게, 소미의 뺨을 후려쳤다.퍽!“악...!”소미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고, 거의 넘어지다시피 휘청거렸다.유건이 나서려다 말았다.“여보...”하지만 시연은 유건의 존재 따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소미를 바라보며 말했다.“분명히 기회는 줬어. 근데 네가 그걸 발로 차버린 거야.”그리고 단호하게 외쳤다.“기환 씨! 이 여자 지금 당장 끌어내요. 한 발짝도 못 들이게!”“너... 나더러 정말 나가라고?”소미는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유건 씨! 이걸 그냥 보고만 있을 거예요?”시연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여긴 우리 아빠 장례식이야. 천하의 고유건도, 내 말이 먼저일 거라고.” “너... 이 미친...”“소미 씨!”결국 유건이 나섰다.그는 소미를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발... 지 사장의 마지막이야. 이제 그만해.”그는 다시 시연을 보며 물었다.“여보, 이 사람이 조용히 하겠다고 하면... 여기 남게 해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시연은 잠시 멈칫했다.그러고는 거의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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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여보.”유건은 손에 든 생수병을 꽉 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장소미... 혼자 왔어. 여기엔,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거라고.”“네, 알아요.”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니까 당신이 챙겨주는 게 맞아요. 장소미... 꽤 오래 울었잖아요. 탈수 올 수도 있으니까 물이 필요할 거예요. 주고 와요. 난 괜찮아요. 나 챙겨줄 사람, 많거든요.”시연은 옆에 선 진성빈과 노은범을 가리켰다.“봐요, 다 내 사람이잖아요.”시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가 봐요, 얼른.”유건은 시연을 잠시 바라보다가, 조용히 돌아섰다.시연은 남자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았다.그러다가 유건이 장소미에게 무슨 말을 건네고, 생수병을 열어 손에 쥐여주는 걸 본 순간,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안 봐도 돼. 저런 거, 더는 보고 싶지 않아.’시연의 이런 작은 동작조차 은범은 놓치지 않았다.“왜 그렇게까지 해?”은범이 시연 옆에 조용히 다가와 낮게 말했다.“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붙잡아야지. 왜 자꾸 밀어내?”시연은 고개를 들어 은범을 바라보았다.그 눈엔 묵직한 체념이 가득했다.“내가 안 밀어내도, 저 사람은 결국... 장소미한테 갈 거야.”‘장소미에겐 이제 고유건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은범은 조용히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그러고는 부드럽게 위로했다.“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보기엔... 고 대표, 장소미한테 딴마음 없어.”‘남자 눈엔 보여. 관심 있는 여자를 볼 때는 눈빛이 다른 법이거든.’“그래?”시연은 잠시 멍하니 대답했다.‘그럼, 나는... 그 눈빛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왔어!”그때 진아가 손에 물병 몇 개를 들고 돌아왔다.“따듯한 건 시연이 거야.” 은범은 하나를 집어 들고 뚜껑을 따서 시연에게 건넸다.“여기.”“고마워.”시연은 병을 받아 급하게 몇 모금 들이켰다.하루 종일 아무것도 마시지 않은 탓에 목이 꽤 말랐던 것이다.물을 마시면서도 시연은 생각했다.‘참 이상하지. 마음은 말라가는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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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아니에요! 믿을 수 없어요!”소미가 오성수 변호사 앞까지 달려가 눈을 부릅떴다.“유언장 보여주세요! 조작이라는 의심이 들어요! 변호사님, 법을 아는 사람이 법을 어기면 그 책임은 아주 클 겁니다!”“장소미 씨!”오성수가 언성을 높이며 단호하게 말했다.“아무 말이나 하지 마십시오. 지금 하신 말씀은 명백한 명예훼손입니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유언장 보여달라고요!”“보여드리겠습니다.”오성수가 준비해 둔 유언장 사본을 꺼내 건넸다.“직접 확인하세요. 받아들이는 건 당신 몫입니다.”소미는 떨리는 손으로 유언장을 받아 들었다.콧김 섞인 숨을 내쉬며 한 글자 한 글자, 심지어 마침표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훑었다.그러다 소미의 눈이 멈췄다. 손끝이 살짝 떨리고,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거짓말이지... 설마...’마치 시간까지 멈춘 듯,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버린 소미.“소미 씨?”유건은 소미가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망설인 끝에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괜찮아...?”소미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그 눈에는 절망만 가득했다.“유건 씨... 이거 진짜예요? 진짜로... 맞는 거예요?”유건은 대답하지 못한 채, 한참을 입을 꾹 다물었다.그러고 나서야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소미 씨... 마음 아프겠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야.”“현실...?”소미가 쓴웃음을 흘렸다.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고, 그 웃음 속에는 미련과 원망이 엉켜 있었다.“이게 현실이라는 거죠? 난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전부 가졌고...”그리고 시연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좋겠다, 네 복수는 성공했네? 우리 집은 무너졌고, 넌 다 가졌고... 네가 이겼어. 정말 웃기지 않아?”‘이건 복수기 아니야. 아버지의 선택일 뿐...’‘너와 나,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었던... 마지막 결정...’“소미 씨.”유건이 나직하게 소리쳤다. 남자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그려졌다.“그렇게 말하진 마.”하지만 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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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가자, 내가 직접 데려다줄 거야.”유건은 이를 악문 채 소미의 손목을 움켜쥐고 휴게실을 나섰다. 곧장 주차장으로 향했다.차에 오르기 전, 유건은 시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의외로 금방 받았다.[여보.]유건은 핸드폰을 쥐고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장소미를 병원에 데려다줘야 해. 지금 상태가 아주 불안정해서...]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시연이 혹시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그래요.”하지만 시연은 너무도 평온하게 대답했다. 담담한 목소리였다.“알아요. 방금 다 들었어요. 빨리 가요.”[여보!]유건은 다급히 그녀를 붙잡았다.“왜요?”시연은 의아해했다.유건은 백미러 너머로 뒷좌석에서 눈을 감고 있는 소미를 흘끗 본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병원에 데려다주고 나면 바로 갈게. 오래 안 걸릴 거야.]‘걱정하지 마. 나는 너한테 돌아갈 거야.’잠시 침묵이 흐른 끝에, 시연은 조용히 말했다.“장소미 곁에 있어 줘요.”뚝- 통화가 끊겼다.유건은 핸드폰을 꽉 쥔 채로 그대로 대시보드 위에 던지고는, 깊은 한숨과 함께 액셀을 세차게 밟았다....장례식장, 이제 시연과 진아, 은범, 성빈 네 사람만 남았다.시연은 몸이 불편해 오래 움직이기 어려웠기에, 종이를 태우고 향을 올리는 일은 진아와 성빈이 맡았다.그 대신, 시연은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이건 내가 해야 해. 마지막이니까 딸로서...’은범은 조용히 다가와 시연의 무릎 아래에 쿠션을 세 장 겹겹이 깔아주었다.그러고는 곁에 앉아 같이 무릎을 꿇으며, 묵묵히 시연을 지켰다.밤이 깊어 가고, 빈소 안은 점점 더 조용해졌다.은범은 말없이 자기 롱패딩을 벗어 시연 어깨에 덮어주었다.“힘들지 않아? 조금 일어나서 쉬는 게 어때? 지 사장님도 네가 너무 지치지 않길 바라실 거야.”시연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안 힘들어.”‘힘들어도... 지금은 괜찮아. 아빠니까.’은범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바지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사탕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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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조심해!”유건이 재빨리 시연을 안아 올렸다. 굳게 다문 입술, 이마에는 선명한 주름이 졌다.그는 말없이 시연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 더는 무릎 꿇으면 안 돼.”유건은 옆에 서 있던 은범을 흘깃 바라봤다.“노 사장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배웅은 생략하겠습니다.”그 말과 동시에, 유건은 시연을 품에 안은 채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다.소파 위에 시연을 앉히고는 다리를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바지를 걷자, 무릎이 벌겋게 부어 있었다.유건은 입술을 꽉 물었다.“효심 있는 건 알겠지만... 네 몸 상태도 생각해야지. 지금 다리도 부어 있는데, 그런 식으로 무릎 꿇으면 어쩌자는 거야?”‘이런 말 들을 자격이... 나한테 있을까?’“조금만 참아. 내가 대신 앉아 있을게. 넌 이제 그만해도 돼.” 유건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무릎을 주물렀다.시연은 조용히 유건을 바라보며, 입가를 살짝 올렸다.“당신도 고생했어요. 힘들죠?”‘이 사람... 내 마음을 다 알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안 힘들어.”유건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지만, 손끝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맞다...”시연은 문득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들었다.“그 병원 간판... 어떻게 떨어진 거예요?”그곳은 G시에서 손꼽히는 산부인과였다. 간판이 떨어져 사람이 죽다니, 믿기 힘든 일이었다.유건의 손동작이 멈췄고, 눈빛이 순간 굳어졌다.“그건... 지한이 삼촌이 조사 중이야.”“조사 중이라고요?”시연의 눈이 가늘어졌다.“그럼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뜻이에요?”유건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확실치는 않아. 기술팀 말론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데, 정밀 감정 나올 때까지는 단정 못 해.”‘설마... 누군가 일부러 벌인 일일 수도 있다는 거야?’시연은 손끝이 차가워져서 말없이 손을 움켜쥐었다.“그럼... 누가, 날 죽이려고 한 거예요?”목소리는 떨렸고, 얼굴은 잿빛으로 질렸다.‘아빠가 아니었으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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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시연 덕분에, 유건은 평생 처음으로 장인어른을 그렇게 불렀다.“하늘에 계신다면... 시연이가 무사하도록 지켜주세요. 무슨 일이든, 다 제게로 오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그 말을 마친 유건은 조심스레 머리를 숙여 절을 올렸다....아침이 밝았고, 유건은 시연의 집으로 돌아왔다.최대한 조용히 문을 열며, 혹시라도 시연이 깰까 봐 조심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다가, 거실 한복판에 놓인 여행용 캐리어를 보고 유건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그리고 눈썹 사이로 주름이 깊어졌다.‘짐을 쌌다고? 날 내쫓으려고?’유건의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가던 그때, 부드러운 발소리가 들려왔다.시연이었다. 그녀는 이미 일어난 상태였다.“왔어요?”유건이 고개를 들자, 시연은 남자의 얼굴을 보고 살짝 멈칫했다.유건이 오해한 걸 단번에 알아챘다.하지만,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이건... 내 짐이에요.”유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내 짐이 아니라...?’시연이 내보내려는 게 자신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유건의 얼굴이 조금 누그러졌다.“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조금 더 자지 그랬어.”“깨고 나니까, 다시 잠이 안 오더라고요.”시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입원해야 해요.”그 말을 듣고 유건은 잠시 얼어붙었다.‘그래... 오늘이었지.’요 며칠 일들이 너무 많아, 깜빡하고 말았다.“아침 먹고, 나도 같이 갈게.”“네.”시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한 시간 후, 검은 벤틀리가 고급 산부인과 VIP 병동 앞에 도착했다.유건이 문을 열고 내리려던 찰나, 시연이 유건을 불렀다.“유건 씨.”“응?”고개를 돌린 유건에게, 시연은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나 혼자 올라갈게요.”“무슨 소리야? 내가 같이...”“당신이 평생 곁에 있어 줄 순 없잖아요.”작은 목소리. 그러나 그 말 하나하나가 유건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시연아... 네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어.’유건의 표정이 굳었고, 눈빛이 차갑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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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하지만...”시연은 고개를 들어 유건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난 받아들일 수 없어요.”유건의 눈빛이 매서워졌다.“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그의 눈썹 사이로 분노가 스치듯 일었다.“노은범 아플 땐, 너도 똑같이 신경 썼잖아. 근데 왜 장소미한텐 안 돼?”‘은범...’그 이름에 시연은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설명해서 뭐 해?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는데.’시연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내가 장소미 못 받아들이듯, 당신도 은범이를 못 받아들이는 거잖아요. 우린... 처음부터 안 맞았던 거니까...”“여보!”유건이 울컥한 듯 손에 힘을 줬고, 시연의 손목이 아프게 조여졌다.시연은 찡그리며 말했다.“살살 해요. 아프잖아요.”“아파?”유건의 입에서 냉소가 흘러나왔다.“넌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지금 이 순간, 온몸이 찢어지는 것 같아.’‘가슴이 갈라지고 숨조차 쉴 수 없어.’유건은 이를 악물며 말한다.“너, 내 목숨을 뺏으려는 거야?”만약... 예전에 고상훈이 둘의 이혼을 허락하고, 그 이후 시연이 다시 유건의 손을 잡지 않았다면, 유건도 서로의 인연이 거기까지였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젠 이야기가 달라졌다.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서로를 가졌던 사이.정신도, 육체도,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았던 완벽한 짝.유건은 그런 사랑이 자기 인생에서 단 한 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정말 시연을 잃는다는 건... 유건에겐 곧 ‘죽음’과도 같은 의미였다.하지만 시연의 눈빛엔 단 한 점의 미련도 없었다.냉정하고 단호하게... 시연은 말했다.“사람은, 혼자서도 살아요. 나를 믿어요. 정말이에요.”‘또 저 말이네...’유건은 피식 웃었다. 그 웃음엔 분노보다 더한 쓸쓸함이 서려 있었다.“그래서... 날 두 번째 노은범으로 만들겠다는 거야?”유건의 말에 시연의 눈썹이 살짝 떨렸다.“노은범이 너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네가 모를 리 없잖아.”시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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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유건과 시연의 시선이 엇갈렸다.시연은 피하지도, 놀라지도 않았다. 오히려 유건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피할 이유도, 숨길 감정도 없어.’유건은 그 미소에 순간 당황했고, 곧 이마를 찌푸렸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 하자 급히 손을 뻗어 버튼을 눌렀다.“안 타?”유건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네.”시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옆에 쌓아놓은 박스를 가리켰다.“나 이거 옮겨야 해서 혼자는 무리예요.”그 말을 들은 유건은 재빨리 나와 물건을 들려 했다.“됐어요.”시연은 유건의 손을 막았다.“바쁘다면서요? 기다리는 사람도 있잖아요.”‘당신 옆에 있는 사람, 내가 누군지 모를까 봐 이래?’유건은 눈썹을 찌푸리며 낮게 설명했다.“장소미 오늘 퇴원이야. 퇴원 수속 도와주러 온 거야.”“그래요?”시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 반응엔 전혀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근데 안 갈 거예요? 엘리베이터 너무 오래 세워두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해요.”유건이 무슨 말을 더 하려는 걸 알아챈 시연이 단호히 덧붙였다.“나 장소미랑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요. 강요하지 마요. 억지 좀 부리지 마요. 나도 이젠 선을 지킬 거니까.” 유건은 말없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 안에서 장소미가 재촉했다.“유건 씨, 안 타요?”“알았어.”유건은 마지막으로 시연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여기서 기다려. 장소미 차에 태워 보내고 바로 올게.”“그럴 필요 없어요...”시연이 말끝을 잇기도 전에 옆쪽에서 다른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은범이었다.은범은 상황을 파악하자 눈썹을 찌푸렸다. 유건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연 쪽으로 걸어왔다.“고 대표님.”형식적인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시연에게 시선을 돌렸다.“왜 혼자 나왔어? 병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괜찮아.”시연은 웃으며 대답했다.“몇 번에 나눠서 옮겼어. 운동 삼아 한 거야.”‘혼자 할 수 있어. 앞으로도 그럴 준비를 해야 하니까.’시연은 다시 유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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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그만 좀 해요! 지시연은 당신한테 단 한 번도 진심이었던 적 없...”“그만하라고 했잖아!”유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혈관이 튀어 오를 정도로 관자놀이가 맥박쳤고, 얼굴은 잿빛으로 질려 있었다.‘그만 좀 해... 제발...’소미는 순간 움찔했지만, 곧 다시 입을 열었다.“더 이상 말 안 할게요. 하지만... 당신, 스스로를 속일 수 있겠어요?” “잘 생각해 봐요. 지시연 태도, 정말 단 한 번도 이상하단 생각 안 해봤어요?”그 말에 유건은 단호하게 돌아서려 했지만, 소미는 조용히 말했다.“가고 싶다면 얼른 가요. 나도 이제 지쳤어요.” 그러고는 기사에게 말했다.“출발해 주세요.”소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건은 돌아서 걸음을 옮겼다.그런데 그 순간, 은색 파가니 한 대가 유건의 옆을 미끄러지듯 지나쳤다.운전석에 은범, 조수석엔... 시연.순간 유건의 걸음이 멈췄고, 귓가엔 소미의 말이 메아리쳤다. ‘내가 더 이상 시연이한테 아무 쓸모도 없다고?’‘그래, 난 이제 필요 없는 카드야?’피식-유건은 스스로를 비웃는 듯 한숨 섞인 헛웃음을 흘렸다.그때, 핸드폰이 울렸다.주지한에서 온 전화였다.[형님, 암시장에 숨어있던 두 놈... 드디어 꼬리를 잡았습니다.]유건의 눈이 가늘어졌다.‘한 달도 넘었지... 거의 두 달 만이네.’‘쥐새끼보다 더한 놈들...’그 두 사람, 가짜 신분증만 수십 개.게다가 한 군데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계좌도, 카드도 안 쓰는 놈들이었다. 심지어 현금만 쥐고 도망 다닌 지가 몇 달.지한이 이어 말했다.[둘 중 하나가 도박에 빠졌더라고요. 현금을 몽땅 날렸대요. 결국 카드를 썼어요. 그 순간, 위치가 드러났죠.]“지금 어디야?”[G시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호준 형님께도 바로 전달해 드릴까요?]유건은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아니, 일단 계속 붙어 있어. 눈치채지 못하도록.”[네, 형님. 바로 움직이겠습니다.]통화가 끝난 뒤에도, 유건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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