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름을 셋째 오라버니에게 빼앗길 뻔했던 소지영이다. 아바마마께서 오랫동안 바라셨던 공주가 바로 나다.난 태어난 후, 만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아바마마께서는 나를 위해 특별히 명주전을 지어주셨다.궁전 안에는 갖가지 진주와 보물이 가득했는데, 아바마마에게 있어 난 진주와 같다는 뜻이었다.비록 아바마마께서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잘해주셨으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은 어마마마다.어마마마께서는 나를 임신하셨을 때, 수많은 고통을 겪으셨다.태의들조차 나를 포기하라 권했고, 아바마마조차 나를 원하지 않으셨는데, 어마마마께서 끝까지 나를 낳으시겠다고 고집하셨다.그러니 어마마마께서 동쪽을 말씀하시면, 나는 절대로 서쪽으로 가지 않는다.나는 누구든 슬프게 하거나 화나게 할 수 있지만, 오직 어마마마만큼은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아바마마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는, 그 자리에서 서운해하셨다.물론, 아바마마 역시 매우 좋아한다.다만, 아바마마께서는 늘 독선적으로 내게 잘해 주시는데, 어떤 것들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신다.예를 들면 그 명주전 말이다.셋째 오라버니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해서, 늘 내게 와서 보물을 빌려 가곤 했다.셋째 오라버니는 가끔씩 나보다 더 공주 같았다.둘째 오라버니에게 듣기로는, 셋째 오라버니가 하마터면 내 이름을 빼앗아갈 뻔했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셋째 오라버니의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든다.소무명!듣기에 얼마나 위풍당당한가!그래서 훗날 내가 강호를 떠돌 때, 셋째 오라버니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 때문에 그에게 적지 않은 골칫거리를 안겨주었다.물론 이것은 나중 이야기이다.셋째 오라버니가 내 이름을 탐냈듯, 나도 그의 이름을 갖고 싶었다.내가 자란 후, 실제로 셋째 오라버니에게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얄미운 셋째 오라버니는 그땐 또 죽어도 싫다고 했다.그는 심지어 나를 타일렀다. “소지영, 너는 공주다. 공주는 '무명'이라고 불리면 안 된다.”둘째 오라버니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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