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예전에 받았던 대우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결심했다. 한밤중에 유화의 침대로 기어 올라가서, 그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어 버리겠다고!밤이 되었다. 나는 그 작은 방을 기어 나왔다. 원래 유화를 찾아가려 했는데, 기어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왕부로 돌아와 버렸다.나는 어린 주인님 결이의 냄새를 따라 방 문 앞에 도착했다. 안을 살짝 엿보고 싶었는데, 안에서 대화 소리가 들렸다.“부옥아, 정말 애완뱀을 유화에게 맡긴 것이냐? 유화는 워낙 덤벙대서 잘 돌보지 못할 텐데…” “어쩔 수 없죠. 결이가 너무 겁이 많잖아요. 게다가 잠시 맡겨둔 것뿐이에요.”“그럼 뱀을 좀 꾸며주는 건 어떻겠느냐? 못생기지 않으면 결이가 무서워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나는 밖에서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 나를 무섭거나 징그럽다고 하는 것보다, 못생겼다고 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안에서 서왕이 계속해서 제안했다. “가령, 뱀에게 천 옷을 입히거나, 용의 뿔을 만들어 붙여주고, 이빨을 뽑고… 음, 혀도 뽑아야겠구나.”나는 온몸을 떨었다. 제발 더 이상 ‘가령’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서왕은 정말 사람이 아니로구나! 이것이 고문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다행히 주인님이 나를 위해 말했다. “전하, 심보가 정말 고약하군요! 제가 보기엔 전하의 그 혀부터 뽑아야겠어요!”나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틀림없이 까맣고, 독까지 묻어 있을 거야!“부옥아, 내가 혀가 없으면 어떻게 너를 모시겠느냐?”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서둘러 기어갔다. 바깥으로 기어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더 지저분하고 끔찍한 소리가 새어 나왔고, 나의 뱀 껍질 위에는 소름이 돋았다. 그냥 유화에게 돌아가는 게 낫겠다! 상대적으로 보면, 유화는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이었다.도중에 기어가고 있는데, 유화를 만났다. 그 순간 나는 매우 놀랐다. “쉬익쉬익…” 유화는 나를 발견하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나를 안아 올리고는 품속에 감싸 안았다. “휴! 드디어 찾았다! 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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