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 됩니다! 사부님께서 야단치실 수도 있어요!”봉구안이 외치며 몸을 돌려 고자질하러 달려갔다. 맹 부인이 뒤따라가며 말렸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맹건은 배를 잡고 한참을 웃었다.“부인! 다음번엔 구안이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겠소.”“구안아, 잘했다!”봉구안은 처음으로 인정과 격려를 받았고, 그날 이후로는 원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시작했다.맹 부인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어느 날, 구안은 진짜로 사부 맹건을 옥에 보낼 뻔했다.그날 맹건은 옛 전우들과 함께 새로 개발된 무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북방의 위협에 대비해, 사사로이 군기를 연구하던 중이었다. 일행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어린 봉구안이 관병들을 이끌고 나타나 그들이 불법으로 군기를 보관했다고 고발했다.그날 이후, 맹 부인의 일상은 고자질하러 오는 이웃들을 맞이하는 일로 시작됐다.맹성주와 봉구안, 두 남매는 마을의 골칫덩이이자 마왕 같은 존재가 되었다. 오늘은 누구를 때리고, 어제는 누구를 논에 밀어 넣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맹 부인은 이웃들에게 늘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속으로는 아이들이 억울한 일을 한 것이라 생각했다. 일의 전말을 들여다보면, 늘 이유들이 타당했던 것이다.그러던 중 마을에 서당 훈장이 새로 들어왔다. 맹 부인은 이때다 싶어 아이들을 서당에 보냈다.그전까지 학문은 모두 부부가 직접 가르쳤다. 구안은 그나마 차분했지만 성주는 천방지축이었다.두 아이가 서당에 가는 첫날, 부부는 일찍 일어나 정성껏 단장시키고 예절을 일렀다. 하루 종일 걱정 속에 보냈지만, 다행히 새 훈장은 강단 있는 이었고, 두 아이 모두 무사히 첫날을 마쳤다.세월은 물 흐르듯 흘러, 봉구안은 어느덧 훌쩍 자라났다.맹 부인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레 그녀의 출신에 대해 이야기했다.봉구안은 말없이 듣고 있다가 이내 고개를 들었다.“친부모님과 동생을 뵙고 싶습니다. 저를 원치 않으셨더라도, 제가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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