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리영이 나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을 때, 나는 안리영이 침실이 세 개인 집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발견했다.나는 그것이 허진호의 집인 줄도 모르고 물었다.“리영아, 거기 어디야?”“우리 남편 집.”안리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그 태도를 본 나는 안리영이 원하던 일을 성공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허진호 씨가 허락한 거야? 이미 들어갔어?”“그래. 넌 축의금 준비나 해. 기대할게.”안리영이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나는 진지하게 얘기했다.“리영아, 시작은 쉬워도 끝을 내는 건 어려운 거야. 그러니 조심해.”“걱정하지 마. 나랑 진호 씨는 계약 관계니까. 이건 명확한 거래야.”안리영이 얘기했다.허진호가 무슨 생각으로 이 거래를 허락했고, 안리영이 어떻게 허진호를 구슬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으니 나는 더 얘기하지 않았다.“네 삼촌은?”“몰라. 일단 나는 도망쳤어.”안리영은 우리에서 탈출한 사람처럼 얘기했다.나는 안리영을 보면서 얘기했다.“리영아, 나 물어볼 게 있는데, 지금 당장 대답하지 않아도 돼. 잘 생각해 봐봐.”“뭔데?”안리영이 물었다.“만약 조시언 씨가 네 삼촌이 아니라면, 넌 시언 씨랑 사귈 거야?”내가 묻자 안리영은 바로 손을 들어 내 입을 막으려는 듯 얘기했다.“그만, 그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 생각도 하지 않을 거야.”“리영아, 난 네 마음을 너무 잘 알아. 게다가 네가 조시언 씨랑 사귄다면 어떤 후과를 감당해야 할지도 알지. 하지만 나는 조시언 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놓치면 후회할 만큼.”나는 안리영 대신 이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그것 때문에 진정우한테 놀림을 받기도 했다.안리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대답했다.“하지만 세상에 멋진 남자는 수두룩한걸.”나는 안리영이 조시언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보고 더 얘기하지 않았다.어쩌면 진정우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겪어보기 전까지는 뭘 원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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