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의 말을 듣자, 임원의 눈에는 두려움이 더 많아지더니, 눈물을 줄줄 흘렸다.이번에는 정말로 무서워서 운 것이다.김단이 비웃었다.“하지만, 당신이 일부러 일을 만드니, 나도 여기서 동서의 도움에 인사드려야지오.”김단은 소하를 불러낼 방법이 없었는데, 임원이 기회를 준 셈이다.임원은 김단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김단의 눈이 갑자기 흉악해지더니 임원을 잡고 따귀를 두 대 세게 쳤다.‘팍, 팍’맑은 따귀 소리가 나자, 소씨 부인은 황급히 일어서서 막으려 했다.“단이야! 뭐 하는 짓이야! 빨리 손 놔!”김단이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난 이미 진산군댁과 연 끊은 지 오래됐는데, 당신은 여러 번 찾아와서 귀찮게 했소. 난 오늘 당신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소. 이후로 당신이 더는 진산군댁의 일로 들먹일 수 있는지 봐야겠소!”김단은 이렇게 말하고는 또 임원의 뺨을 두 번 때렸다.소씨 부인은 놀라서 고함쳤다.“뭣들 하고 있어, 빨리 둘을 끌어내라!”옆에 있던 시녀와 머슴애들이 그제야 반응하고 바삐 다가가서 김단을 붙잡았다.숙희는 자기 아씨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보자, 바로 달려가 시녀와 머슴애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숙희는 혼자서 두 사람을 상대할 수 있지만, 상대방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김단을 끌어냈다.그러나, 김단은 잡아당기기 전에 힘을 빌려 임원의 가슴을 걷어찼다.“망할 것들, 멀리 떨어져 있거라!”임원은 차여서 뒤로 넘어갔는데, 다행히도 소씨 부인이 붙잡았다.그러나 김단이 너무 세게 차자 임원은 겨우 제자리에 섰지만, 여전히 가슴을 움켜쥐고 급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소씨 부인은 이런 광경을 처음으로 본다.그녀는 아들 둘을 키웠지만, 그들이 싸우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그런데 지금, 며느리가 집에 들어온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사람을 때린다니, 그녀는 참을 수 없어 김단을 손가락질하며 욕했다.“너! 네가 세답방에 3년 있었으면 성질이 좀 죽을 줄 알았더니, 예전과 똑같이 사납고 예의가 없구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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