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391 - Bab 400

949 Bab

제391화

김단은 소하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허나, 소하와 소한은 친 형제가 아닌가.어젯밤, 소한이 약에 취해 제일 먼저 도움을 청한 사람은 소하였다.더하여 소하도 아침 일찍 출가하여 해독제를 구해 오지 않았는 가.이 일 만으로도 두 형제의 우애가 얼마나 깊은 지 알 수 있다.3년 뒤에 떠날 자신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다음부터 주의하겠사옵니다.”소한과 단둘이 만나지 않으면 될 일이다.소하는 김단의 뜻을 알아채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침묵을 유지하던 이각이 입을 열었다.“도련님, 노비가 보기에 오늘 날이 참 맑습니다. 저 그네를 놓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그의 말에 김단도 말을 더했다.“소하 오라버니께서도 그네를 타고 싶사옵니까?”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방에서 조식을 가져오던 숙희가 들어왔다.그네를 놓는다는 말에 그녀는 크게 흥분했다.“그네를 놓습니까? 노비도 돕겠사옵니다!”숙희의 기쁨이 전달이라도 되었는지, 소하의 입가가 올라갔다.김단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이각이 숙희를 향해 손을 저었다.“도울 필요 없소, 아씨 조식이나 서둘러 챙기시오. 그런 일은 내가 하면 되오.”숙희는 돕고 싶었다.하지만 아씨가 배가 고플까 봐 고개를 끄덕였다.곧이어 조식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김단도 숙희를 따라 들어갔다.조식을 다 먹고 숙희와 같이 방을 나올 때쯤, 이각은 그네를 거의 완성했다.오동나무 아래로 밧줄 하나와 목판으로 그네가 걸려있었다.그네가 단단한 지 확인하기 위해,이각이 밧줄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확인을 끝내고, 숙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얼른 오시오!”숙희는 “예!” 라고 답한 뒤, 나비처럼 이각에게 달려갔다.그녀가 그네 위에 앉자, 이각이 뒤에서 밀어주었다.오랫동안 그네를 논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신났다.“높게, 더 높게..”이각은 숙희의 말 대로 힘을 더 썼다.그 바람에 숙희가 거의 날아갈 것 같았다.숙희는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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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그네를 타는 김단의 모습은 마치 날개를 펼쳐 나는 것 같았다.모든 장면이 아름다운 탓에 꿈같이 느껴졌다.소하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비록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그를 아름다움과 떨어지게 했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이때, 김단이 고개를 그를 향해 돌렸다.미소를 지은 채 그를 불렀다.“서방님, 와서 밀어 주시겠나이까?”소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두 손은 이미 수레바퀴에 올려져 있었다.이때, 이각이 김단을 향해 걸어갔다.“제가 하겠사옵니다!”자신의 주인이 쓸데없는 힘을 쓰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숙희가 그를 잡았다.그녀가 이각을 살짝 쳤다.“눈치도 없소?”이각은 자리에 얼어붙었다.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소하가 이미 김단의 뒤에서 천천히 그네를 밀고 있었다.그네가 움직이자 김단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뒤에 있던 소하도 마찬가지였다.두 사람의 모습에 이각의 코끝이 찡했다.사실 그는 자신이 모시던 도련님은 이미 오 년 전에 죽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장면에 도련님이 다시 살아온 것만 같았다.“숙희, 고맙네.”이각이 작게 속삭였다.마치 아름다운 장면을 자신이 방해할까 싶었다.숙희가 이각의 생각을 알 리가 없었다.“그네는 자네가 놓지 않았소?”대체 무엇이 고맙다는 것 일까.한편, 김단은 만족하지 못한 것 마냥 숙희처럼 크게 외쳤다.“서방님, 조금 더 세게 밀어주시겠나이까.”그녀의 말에 소하는 옆으로 살짝 비켜서 그네를 밀었다.김단이 소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그네를 오랫동안 놀지 못하여 더 놀고 싶은 마음이었다.더하여 그녀는 소하의 힘을 알고 있었다.그네가 점점 높아지자 김단의 마음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높은 곳에 다다를 때마다, 자신이 한 마리의 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어쩌면 저 높은 벽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이때, 김단은 순간 손을 놓고 말았다.소하가 깜짝 놀랐다.김단이 이런 식으로 날아갈 줄은 전혀 몰랐던 표정이다.“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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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한편, 소한도 자신의 별채로 돌아왔다.만약 임원이 별채에 있다면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허나, 의복을 갈아입고 군으로 복귀해야 하지 않는가.몸종들이 별채를 청소하고 있었다.평소와 같은 모습에 소한은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때, 몸종 하나가 그를 막았다.“장군님! 아씨가 이상하옵니다! 어젯밤부터 방 안에서 나오시지를 않사옵니다!”몸종의 얼굴이 유난히 눈에 익었다.소한은 잠시 생각하고는 몸종의 이름을 떠올렸다.영희, 임원이 시집올 때 데리고 온 몸종이다.몸종의 말에 소한이 임원의 방으로 고개를 돌렸다.허나 어젯밤 일이 황당하기도 하고,오늘 김단에게서 기분이 상한 터라,임원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나오고 싶으면 나올 것 이야.”소한은 차갑게 내뱉었다.다시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났다.“펑!”청소를 하고 있던 몸종들이 깜짝 놀랐다.“이게 무슨 소리지?”하지만 영희는 무언가를 아는 듯한 눈치였다.서둘러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아씨, 괜찮으시옵니까? 문 좀 열어 주시옵소서!”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소한도 그녀의 말에 불안함이 밀려왔다.그리고 영희를 밀치고 발로 세게 방문을 찼다.문이 열리자 소한은 방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천장 들보에 걸린 밧줄에 그림자 하나가 걸려 있었다.소한이 깜짝 놀라 허리 틈에서 단검을 꺼냈다.그리고 밧줄을 향해 던졌다.단검이 밧줄을 끊어내자 임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컥컥,컥컥컥..”아마도 밧줄에 목이 조였던 탓에, 임원은 심한 기침을 했다.영희는 혹여 다른 사람이 볼 까봐 서둘러 방문을 닫았다.그제야 임원에게 다가가 훌쩍 거렸다.“아씨, 어찌 이런 생각을 하시옵니까!”임원의 기침은 멈출 줄 몰랐다.닭똥 같은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어찌 다시 얼굴을 들고 살 수 있을 까. 영희야, 어머니께 내가 다시 뵐 면목이 없다고 전해 주거라. 흑흑흑…”비참한 울음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렸다.소한은 눈살을 찌푸렸다.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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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자신을 구하려고 했던 것이다.소한은 임원을 바라보며,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졌다.그날의 일도 아직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이 그녀에게 죄를 씌운 것이다.과거 임원의 연약한 모습과 어젯밤의 일을 같이 떠올렸다.소한은 임원이 변한 이유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임원에게 다가갔다.곧이어 임원을 안아 들고, 침상으로 향했다.임원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속눈썹에는 눈물이 아직도 고여있었다.그녀는 소한이 무언가를 깨달은 것 인지, 혹여 약 기운이 아직도 남은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때, 소한이 임원을 침상 위에 두었다.침상 위에 올리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어젯 밤의 일은 아무도 모르오.”어제 그가 별채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었다.하인들은 대부분 잠에 들었을 것이다.임원의 소리가 밖에 흘렸다 하더라도,소한은 다른 수단으로 사건을 덮을 수 있었다.절대로 그의 부모의 귀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임원은 눈물을 머금은 채, 침대에 누워 그를 바라보았다.소한은 어젯 밤 그녀의 말을 떠올렸다.“어젯밤 나는 형님을 찾으러 갔소, 다른 생각 하지 마시오.”그리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이전에는 항상 '착하다', '좋다' 라고 임원을 달랬었다.반대로 김단이 조금만 사고를 쳐도, 소한은 달달한 떡으로 김단을 달랬었다.하지만...소한의 머릿속은 온통 김단으로 가득 찼다.오늘 아침에 김단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자,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는 것 마냥 따끔거렸다.대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답답한 심정에 소한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소한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아씨, 괜찮사옵니까?”임원은 침상에 누워 침대 들보를 바라보았다.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영희야, 잘했어.”다정한 그녀의 말투에는 냉기가 서려있다.이 한 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효과를 볼 수 있었다.소한이 비록 자신에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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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임원이 침상에서 벌떡 일어났다.“나를? 만나서 무엇을 할 줄 알고!”구서는 한양에서 소문난 망나니가 아닌가.만나면 결코 끝이 좋지 않을 것이다.영희는 임원의 반응에 깜짝 놀란 듯, 뒷걸음질을 쳤다.그리고 계속 고개를 저었다.“노,노비도 잘 모르겠나이다.”임원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그 탓에 호흡도 거칠어졌다.구서는 이 일을 가지고 자신을 위협할 것이 분명하다.허나, 소한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은 가.자신을 위협한다고 하여도 구서가 얻을 것은 없지 않은가.임원은 만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구서 같은 망나니는 그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결국 자신과 연관된 소문이 나면 큰일이다, 임원은 어쩔 줄 몰라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잠시 뒤, 침착함을 되찾았다.그녀는 영희를 향해 물었다.“이 일을 다른 이도 알고 있느냐?”영희가 고개를 저었다.“노비가 어찌 다른 이에게 알리겠습니까.”임원이 미간을 찌푸렸다.눈으로 영희를 보고는 억지로 눈물 몇 방울을 쥐어짰다.그녀는 손을 내밀어 영희의 손을 잡았다.“영희야, 이 소 씨 가문에서 내 편은 너밖에 없어. 절대로 배신해서는 안 된다, 흑흑흑...”영희도 마음이 약해졌다.임원이 울자, 그녀의 눈가도 빨갛게 변했다.“아씨, 염려 마세요. 노비가 항상 아씨의 곁에 있겠나이다! 아씨는 저의 주인이옵니다, 어찌 노비가 아씨를 배신하겠습니까.”임원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이 일은 절대 다른 이에게 말하면 아니 된다, 소한 오라버니가 물어도 말하면 안 돼.”영희가 대답했다.“예, 알겠습니다.”삼 일 후.김단은 진산군 관저와 멀지 않은 찻 집 2층에 앉아 있다.그녀의 시선은 자꾸만 관저의 후문으로 향했다.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의원을 만나기 위해서다.삼 일 동안 약재를 삶아 소하의 발을 담구자 효과가 매우 좋았다.어젯밤은 거의 아파하지도 않았다.하지만 이전에 의원이 써준 서신에서는,약재 만으로는 치료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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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그건 해봐야 알 것 아니냐!”김단은 치료할 방법이 생겼으니, 섣불리 포기할 수는 없었다.서책의 침 치료는 약왕곽의 것이 분명하다.그렇기에 의원이 남에게 보여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준 것이다.의원에게 빚진 은혜를 복수로 갚아서는 안 된다. 더하여 의원의 신분도 지켜야만 한다.김단은 침을 놓을 줄 모른다.허나, 배우면 되는 것이 아닌가.적어도 다른 의원을 찾아 배우면 되는 것이다.그 다음, 서책에 적힌 방법 대로 시도하면 된다.어차피 삼 년이나 남지 않았는 가.잠시 뒤, 두 사람은 찻집을 나갔다.혼인을 하고 김단은 관저를 나온 적이 없었다.더하여 오랜만의 외출이라 일찍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숙희를 데리고 거리를 돌아다녔다.날씨가 좋은 덕에 거리도 시끌벅적했다.하지만 얼마 걷지 않아, 익숙한 그림자가 김단의 눈에 들어왔다.다름 아닌 구서였다.구서는 그녀에 의해 한 쪽 눈이 실명되었다.오늘날 그의 오른쪽 눈가는 움푹 들어가 흉측했다.한 쪽 눈을 실명한 탓일까.구서는 김단을 보지 못하고 옆에 있던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아직 오찬을 먹으려면 시간이 꽤 남았다.아무래도 아침 일찍 술을 마시러 온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잠시 생각하다가 김단은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어차피 귀한 가문에서 방탕하게 산 놈들은,먹고 자고 싸는 것 밖에 모르지 않는가.이때, 숙희가 옷 소매를 당겼다.“아씨, 저 분은 작은 아씨가 아니옵니까?”김단은 숙희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임원이었다.이상한 점은 임원이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옆에 있는 몸종 영희도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만약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내로 착각할 수도 있었다.두 사람은 이리저리 살펴보며,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마치 아는 사람과 마주칠까 두려워 보였다.상황을 보고 김단이 숙희를 잡았다.그리고 거리에서 물건을 고르는 시늉을 했다.임원은 다급한 마음에 두 사람을 보지 못했다.그들을 지나쳐 영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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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두 사람은 소 씨 가문 관저로 돌아왔다.김단은 소하에게 자신이 다리를 직접 치료하겠다 이야기했다.“허나, 배우는 것이 늦을 지도 모르옵니다. 하물며 서책이 한 권이라, 서방님께서 믿지 않을 수도 있사옵니다.”김단은 서책을 소하에게 건네주었다.그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소하가 서책을 펼쳤다.그도 알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책 안에는 글뿐만 아닌 그림까지 그려져 있었다.이해의 도움을 돕기 위한 작가의 정성이 보였다.눈에 띄게 줄어든 고통에 소하는 한번도 보지 못하고, 성명도 모르는 의원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이때, 이각이 입을 열었다.“서책이 있다면 관저의 의원을 불러,시도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아씨는 복덩어리가 맞다.소 씨 가문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도련님을 괴롭혔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게 해주었다.허나, 아씨도 침을 놓을 줄 모르지 않는가.막무가내로 시도를 할 수는 없다.김단은 이각의 생각을 미리 예상했었다.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사실 의원 분께서 말씀 하시 길, 의술을 밖으로 세어 나가지 않게 신신당부하셨소. 내가 배우면 서방님의 다리를 고치는 것뿐이요. 허나, 다른 의원이 의술을 배워간다면...”김단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소하가 중간에 끼어 들었다.“알겠소, 나도 해보고 싶네.”그는 말하는 도중에 서책을 김단에게 건네주었다.준수한 얼굴에 다정한 미소가 번졌다.“그날 낭자의 말처럼, 결코 상황이 나빠질 거라 생각하지 않소.”그의 하반신은 이미 마비되었다.김단이 치료를 잘못하여도 결국 마비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소하의 빠른 대답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반응이 제일 큰 사람은 이각이었다.“큰 도련님! 아씨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지 않사옵니까!”“아무것도 모른다고 누가 그럽니까!”숙희가 김단의 옆에서 이각을 노려 보았다.“우리 아씨가 십자수를 얼마나 잘하시는지 아시오?”이각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게 어떻게 같소? 우리 도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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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숙희가 자신의 머리를 찰싹 때렸다.“아, 깜빡했다! 지금 가겠소!”덜렁거리는 숙희의 모습에 이각은 고개를 저었다.“도련님, 아씨, 노비가 가서 돕겠나이다.”그리고 숙희를 따라 나갔다.이각의 뒷모습을 보며, 소하는 웃음을 터뜨렸다.“소 씨 집안에서 이각이 누군가에게 이런 식으로 당한 적은 없었소, 낭자의 몸종이 처음이네.”김단의 시선도 숙희의 뒷모습을 향했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졌다.“숙희는 제가 부당한 일을 당할까 두려운 것이옵니다.”진산군 관저에 있을 때, 숙희는 항상 나서서 김단을 지켜 주곤 했다.그녀는 김단의 유일한 빛이다.숙희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이 뇌리에 스쳤다.김단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저 아이를 만난 것은, 제 평생의 행운 이옵니다.”소하는 자신도 모르게 김단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그녀는 다정한 눈빛으로,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는 김단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그녀를 만난 것도 그의 평생의 행운이라고, 말이다.하지만 남사스러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이때, 김단이 고개를 돌려 소하를 바라보았다.방금 온화하던 표정은 사라지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소하 오라버니께 말씀 드려야 할 일이 있사옵니다. 저와 숙희가 관저로 돌아오는 길에, 구서와 임원을 마주쳤나이다.”구서와 임원?소하가 눈살을 찌푸렸다.이게 무슨 조합이란 말인가.소하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김단이 말을 이었다.“같이 이동하지 않았으나, 같은 주점에 들어갔나이다. 더하여 임원과 그녀의 몸종은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었사옵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 같사옵니다.”소하의 표정이 굳어졌다.“두 사람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오?”김단이 고개를 끄덕였다.“저와 구서의 일은 소하 오라버니께서 아실 터, 제가 그놈의 눈 한쪽을 실명시켰나이다. 분명 제게 원한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원은... 구서와 엮일 정도로 질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지만 진정 구서와 무언가를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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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임원이 돌아왔을 때는 김단, 소하 그리고 소 씨 부인이 대청에 모여있었다.그들은 소하의 다리 치료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임원의 등장에 김단과 소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아챘다.사내의 모습은 사라지고, 임원의 안색도 평소와 같았다.마치 잠시 외출을 하다가 돌아 온 모습이었다.허나, 그의 몸종은 한층 겁을 먹은 모습이다.김단과 한번도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몸종의 행동에 김단과 소하는 확신을 내렸다.임원은 구서를 만나기 위해 주점으로 들어간 것이었다.소 씨 부인은 임원을 보고 기뻐했다.그리고 손을 저어보였다.“원아, 어서 오거라!”임원은 그제야 그들에게 다가갔다.그녀는 소 씨 부인에게 예의를 차렸다.“어머님께서 무슨 일 있으시옵니까?”소 씨 부인은 임원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김단을 가리키며 말했다.“네 처형이 말하기를, 명의 하나가 네 매형의 다리를 고쳐 주려 한다고 하더군. 네 생각은 어떠하느냐?”소 씨 부인은 임원이 그들을 말리기를 원했다.하지만 임원은 깜짝 놀랄 뿐 이었다.“명의 라니요?”그녀는 진산군 관저의 의원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저 두통과 발열을 고쳐 주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조모의 치료에 정성을 다했지만, 결국 죽었지 않았는 가.그러니 임원은 의원이 높은 의술을 가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허나, 김단이 이런 의견을 낼 줄은 몰랐다.소하의 질병은 내의원이 모여서도 해결할 수 없었다.의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김단이 어찌 치료를 할 수 있는가.임원은 김단을 위아래로 훑었다.어쩌면 며칠 전에 소 씨 부인 앞에서 총애를 잃고, 소하를 이용하여 이런 수를 쓰는 것일 지 모른다.임원은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그리고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누이..처형이 아시는 명의가 누구신지요? 이름이 무엇이고, 거처가 어찌 되십니까? 제가 서방님께 조사해보라, 하겠사옵니다. 그러하면 어머님도 안심하실 수 있겠나이다.”소 씨 부인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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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소 씨 부인에게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어머니께 사실대로 고하자면, 제가 서방님을 치료한 적이 있사옵니다.서방님께서는 어머니께서 염려하실 까 싶어, 이 자리를 마련하여 알려 드렸나이다.”김단은 말하면서 임원을 바라보았다.“제수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속상하옵니다.”임원의 얼굴이 굳어졌다.혹여 소 씨 부인에게 자신의 속셈을 들킬 까 두려웠다.“저,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사옵니다.”하지만 소 씨 부인은 임원을 보지도 않았다.그저 눈을 크게 뜨고 소하에게 물어보았다.“그것이 사실이냐?”소하의 차가운 눈빛에 다정함이 묻어났다.“혹여 어머니를 속상하게 만들었다면,부디 저를 꾸짖어 주시옵소서.”오 년 동안, 소하는 자신을 가두기 급급했다.대화는 물론이고, 어머니 또는 아버지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소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소 씨 부인은 마음이 녹아내렸다.임원의 손을 놓고는 서둘러 소하의 앞으로 다가갔다.소하의 손을 잡자 눈가가 벌겋게 달아올랐다.“못난 놈. 너는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다. 어미가 어찌 네 뜻을 몰랐겠느냐.”방금 임원의 말은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새파랗게 질린 임원의 얼굴을 보자,김단은 웃음이 나오려했다.소하가 고개를 들어 소 씨 부인을 바라보았다.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였다.“다행이옵니다.”소 씨 부인은 더 가까이 다가갔다.그녀는 소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보아하니, 네 얼굴이 훨씬 좋아졌구나.”다리를 치료했을 뿐이다.허나 발작에 느끼는 고통이 줄어들었기에, 수면과 식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동시에 안색도 며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눈에 보일 만큼 혈색이 돌았다.소하가 대답했다.“다 단이 덕분이옵니다.”소 씨 부인은 소하가 김단을 위해 나섰다는 것을 알고 있다.허나 마음 한켠에는 걱정이 떨쳐 지지 않았다.“아니면 아버지께서 돌아오시고…”“어머니께서는 저를 믿으시지요?”소 씨 부인을 바라보는 소하의 눈이 반짝거렸다.소 씨 부인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어렸을 때부터 소하는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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