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자신을 구하려고 했던 것이다.소한은 임원을 바라보며,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졌다.그날의 일도 아직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이 그녀에게 죄를 씌운 것이다.과거 임원의 연약한 모습과 어젯밤의 일을 같이 떠올렸다.소한은 임원이 변한 이유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임원에게 다가갔다.곧이어 임원을 안아 들고, 침상으로 향했다.임원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속눈썹에는 눈물이 아직도 고여있었다.그녀는 소한이 무언가를 깨달은 것 인지, 혹여 약 기운이 아직도 남은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때, 소한이 임원을 침상 위에 두었다.침상 위에 올리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어젯 밤의 일은 아무도 모르오.”어제 그가 별채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었다.하인들은 대부분 잠에 들었을 것이다.임원의 소리가 밖에 흘렸다 하더라도,소한은 다른 수단으로 사건을 덮을 수 있었다.절대로 그의 부모의 귀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임원은 눈물을 머금은 채, 침대에 누워 그를 바라보았다.소한은 어젯 밤 그녀의 말을 떠올렸다.“어젯밤 나는 형님을 찾으러 갔소, 다른 생각 하지 마시오.”그리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이전에는 항상 '착하다', '좋다' 라고 임원을 달랬었다.반대로 김단이 조금만 사고를 쳐도, 소한은 달달한 떡으로 김단을 달랬었다.하지만...소한의 머릿속은 온통 김단으로 가득 찼다.오늘 아침에 김단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자,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는 것 마냥 따끔거렸다.대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답답한 심정에 소한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소한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아씨, 괜찮사옵니까?”임원은 침상에 누워 침대 들보를 바라보았다.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영희야, 잘했어.”다정한 그녀의 말투에는 냉기가 서려있다.이 한 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효과를 볼 수 있었다.소한이 비록 자신에게 연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