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잠시 뒤, 그가 참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다섯 번째 침이 놓아 지기도 전에 이각은 아파서 기절했다.그러자 숙희마저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이 침술이 정말 맞는 건가요?”김단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황급히 이각의 다리에 꽂힌 은침을 모두 회수하고 소하를 보며 미안한 듯 말했다. “죄송해요, 오라버니. 내일 다시 의원을 찾아가 여쭤보겠습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황급히 방으로 들어갔다.방문이 닫혔고, 이내 엄청난 좌절감이 밀려왔다.김단은 탁자 앞 의자에 앉아 앞에 놓인 몇 개의 은침을 바라보며 우울한 기분에 빠졌다.빨리 침술만 배우면 일이 순조롭게 풀릴 줄 알았다.그런데 첫날 시험 삼아 침을 놓은 것이 이정도로 실패할 줄은 몰랐다.은침 네댓 개를 부러뜨렸을 뿐만 아니라 열댓 명의 하인 중 단 한 명조차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이각조차 소하를 위해 참으려 애썼지만, 다섯 번째 침도 채 놓기 전에 고통스러워하며 기절했다.이런 식이면 그녀가 어떻게 숙달할 수 있겠나?소하의 다리에 직접 시험해 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소하가 통증이 없을 때는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아픔을 느끼지 못했고, 혈자리를 제대로 자극했는지 알기 위해선 시험자의 의견이 필요하다!지금 그녀에게 의견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아파서 기절하거나 도망친 사람들뿐이었다.도망갈 수 없었던 사람들마저도 아무런 의견을 줄 수 없었다.그녀는 마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았고, 물러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소하의 다리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눈앞에 보이는데,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김단은 자신 스스로를 격려했다.그녀는 내일 다시 의원을 찾아가 이런 식으로 침을 놓는 것이 정말로 사람을 기절시킬 정도로 아픈 것인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순간,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김단은 숙희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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