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은 아는 하등인에게서 소식을 듣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김단을 데리고 서둘러 왔다. 그러나 이미 한발 늦었다!김단은 급히 명희에게 달려갔다.임학은 소리치며 그 남자를 공격했다.그러나 그 남자 역시 무예를 익힌 자였기에, 임학의 공격에 맞서면서도 도망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실력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김단은 그런 상황을 관계할 여지도 없이 두 손으로 명희 가슴의 상처를 꼭 눌렀다. 손가락 사이에 뿜어져 나오는 피를 보면서, 그녀는 갑자기 전에 납치당한 굴에 돌아간 것 같았다.그녀는 지금과 같이 죽을힘을 다해 명정대군의 상처를 누르고 있었지만, 결국에는...“임, 임원은 가짜...”명희는 갑자기 말하더니, 김단의 회상을 멈추게 했다.그녀는 멍하더니 명희가 뭐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명희는 이어서 말했다.“아씨, 아씨가 진짜입니다.”명희는 가슴에서 전해지는 아픔을 느끼면서 자기가 더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죽기 싫다.그녀는 자기의 일생이 임원의 디딤돌이 된다는 것에 너무 분했다! 그녀는 그동안 임원을 위해 수많은 일을 해왔고, 모든 것이 오직 임원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임원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생각이 들자, 분노와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임원을 끌고 함께 지옥으로 가고 싶었다!그녀의 소원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김단뿐이다!그래서 그녀는 모든 사실을 김단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그러나, 김단은 여전히 멍하니 있었다.김단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명희를 바라보았다. 마치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듯 멍해져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다시 되물었다.“뭐라고?”“우리 어머니도 어쩔 수 없었어요. 임원이 마님이랑 닮은 것 같아서, 임원한테 친딸인 척하라고...”명희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대로 죽기 싫은 것도 있지만, 김단에게 미안한 것도 있었다.그해, 그들이 사는 촌에 큰 재해를 입어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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