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우의 입가에는 여전히 비웃는 듯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그러다 강현우가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의 눈빛에 비로소 작은 변화가 스쳤다.그러나 몸짓 하나 바꾸지 않은 채 강현우를 쳐다보며 입꼬리를 더 크게 끌어올렸다.강현우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눈빛이 오건우와 마주 닿는 순간, 짧은 웃음이 터졌다.“오건우,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네.”말을 이어가며 손을 들자 눈치 빠른 우지원이 곧장 권투 글러브를 내밀었다.강현우는 그것을 받아 여유롭게 손에 끼기 시작했다.오건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뭐야, 강 대표, 날 상대로 겨루기라도 하자는 거야?”“겨루기?”강현우는 비웃듯 웃으며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난 원래 단순한 일을 괜히 복잡하게 만드는 성격이 아니거든.”그 말이 끝나자마자 강현우의 주먹이 곧장 오건우의 얼굴을 후려쳤다.“윽!”거칠게 한 대 얻어맞은 오건우의 머리가 옆으로 꺾였고 입안 가득 피비린내가 퍼졌다.그는 고개를 돌려 강현우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겨우 이거야?”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또 한 방이 날아들었다. 강현우는 본래 한 치의 자비도 없는 사람이었고 쓸데없는 말 따위는 들어줄 생각도 없었다.이번에는 연달아 주먹이 쏟아져 들어가 오건우의 얼굴은 금세 피투성이가 되었다.기세를 버티지 못한 그는 결국 의자째 쓰러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아까까지의 오만한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이제야 조금은 초라해 보였다.“대표님, 더는 위험합니다.”민진혁이 급히 다가와 강현우의 곁에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강현우는 그제야 주먹을 거두었다. 너무 힘을 쏟은 탓에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고 머리칼은 이마에 축축하게 달라붙었다. 숨소리도 거칠었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쓰러져 꼼짝 못 하는 오건우를 내려다보던 강현우가 천천히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의사 불러. 죽게 두지는 마. 내일 다시 괴롭혀야지.”사람을 옭아매고 괴롭히는 데 있어 강현우는 언제나 냉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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