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전화까지 오자 오건우는 결국 상대를 차단해 버렸다.휴대폰이 드디어 조용해지자 그는 만족스럽다는 듯 숨을 고르며 화면 속 윤하경을 바라봤다.그러나 바로 그다음 순간, 휴대폰이 또다시 울려댔다.오건우는 더는 참지 못하고 전화를 받아 들자마자 버럭 소리를 질렀다.“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잠시 침묵이 흐른 뒤, 수화기 너머에서 한숨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오 대표님, 저희도 원치 않게 연락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번 검사 결과를 보면 지금 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시면 정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오건우는 코웃음을 터뜨리며 낮게 웃었다.“치료? 감히 너희가 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말을 끝내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린 그는 아예 휴대폰 전원까지 꺼버렸다.그러자 세상은 금세 고요해졌고 이제 그 누구도 자신을 방해할 수 없었다....헤븐, 꼭대기 층 사무실.강현우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날렵한 몸짓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얼굴은 한없이 어두워 금방이라도 먹구름이 내려앉을 듯했다.그 앞에는 윤하경을 따라갔던 보디가드 다섯 명이 서 있었다.칼날 위에서 살아온 자들이라 웬만한 상황에는 끄떡도 하지 않던 그들이었지만 지금은 목구멍으로 침만 꿀꺽 삼키며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특히 강현우의 싸늘한 눈빛 앞에서는 누구 하나 감히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긴 침묵 끝에 강현우가 낮게 입을 열었다.“누가 먼저 말하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으나, 절로 눌리는 위압감이 서려 있었다.작은 소리였지만 단 한 명도 흘려들을 수 없었다.보디가드 다섯 명은 서로 눈치만 보며 미적거렸다.그 순간, 민진혁이 앞으로 나서더니 발길질로 한 명을 걷어찼다.“말하라고 했잖아, 벙어리 됐어?”그제야 얻어맞은 보디가드가 허겁지겁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사, 사실은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진씨 저택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사모님이 타신 차가 갑자기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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