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천.”유호천이 고개를 돌려 소지연을 바라봤다.소지연은 고개를 저었다.“100억 너무 큰 돈이야. 나는 그럴 가치 없어.”“닥쳐!”도윤호가 버럭 소리치며 소지연을 노려봤다.“입 좀 다물어. 말이 많네.”그는 비웃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좋아, 이제 값 올린다. 200억!”그러고는 유호천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유호천 도련님, 얼른 이체해.”유호천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내 계좌에는 그만큼 없어. 140억 밖에 없다.”“140억?”도윤호가 냉소를 흘렸다.“여길 시장으로 아냐? 흥정은 통하지 않아. 200억, 딱 맞춰 내놔.”그는 코웃음을 치며 덧붙였다.“돈이 모자라면 네 집에 연락해서 채워.”유호천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부모님께 전화하고 바로 송금할게.”도윤호는 비웃음을 터뜨렸다.“어림없지. 신고하려는 거잖아? 꿈 깨.”“안 돼!”옆에 있던 사내가 맞장구치듯 소리쳤다.도윤호는 다시 유호천을 향해 컴퓨터를 밀어붙였다.“좋아, 그럼 140억으로 해. 얼른 이체해.”유호천은 더 말하지 않고 이체 절차를 밟았다. 소지연은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얼굴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유호천, 140억은 내가 갚을 수 없는 돈이야...”“이체했어.”유호천은 비밀번호 입력을 마치고 컴퓨터를 내밀었다.“이제 사람 풀어.”도윤호는 화면을 확인하고는 혀를 찼다.“참 대단하네. 망설임도 없이 여자 하나 위해 이렇게 큰돈을 쓰다니.”“헛소리 그만해.”유호천은 얼굴을 굳히며 쏘아붙였다.“약속한 대로, 지금 당장 풀어.”“하하, 웃기고 있네.”도윤호가 손을 휘저으며 비웃었다.그러자 유호천의 표정이 굳어졌다. 만약 묶여 있지 않았다면 벌써 달려들었을 것이다.“뭐라고? 내가 돈까지 줬는데 감히 약속을 어겨?”도윤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넌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우린 강도야, 강도! 우리가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했어?”유호천은 분노에 몸을 떨며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도윤호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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