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Chapter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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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화

“이상이 없다니?”장미자가 차갑게 웃었다.“아프지 않으면 둘이 그렇게 오래 지냈는데 왜 아무런 소식도 없어?”그 말에 유호천의 미간이 더 깊게 찌푸려졌다. 그는 무심코 소지연을 돌아봤고, 잠깐 스친 눈빛 속에서 어두워지는 기색을 읽었다. 유호천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는 소지연과 거리를 두어 한쪽으로 비켜섰다.“엄마, 다시 말하지만 아이 문제는 나하고 지연이 일이에요. 엄마가 끼어들 일이 아닙니다. 심심하시면 아버지랑 여행이나 다녀오세요.”지난번 일을 겪고 난 뒤라 유호천은 부모와 소지연 사이 문제를 어떻게 선을 그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때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게 할 생각은 없었다.멀찍이 서서 통화를 듣던 소지연은 방금 전까지 뒤틀려 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걸 느꼈다.하지만 장미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신의 호의를 이렇게까지 단칼에 거절할 줄은 몰랐던 터라, 잠시 얼어붙었다가 곧바로 목소리를 높였다.“유호천, 너 지금 제정신이야?”“지연이가 임신을 안 하면 우리 집안은 자식이 너 하나 뿐인데, 설마 우리 집안의 대를 끊겠다는 거야?”유호천이 자리를 옮겼어도 장미자의 날 선 고함은 전화 너머로 또렷하게 들렸다.유호천은 잠깐 침묵했다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어머니는 아직 젊으세요. 노력하시면 우리 집안에 제 동생 하나 더 보태실 수도 있죠. 그게 어렵다면 요즘은 의술도 발전되었는데... 도움을 받으셔도 되고요.”“어쨌든 지연이와 저의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 더는 관여하지 마세요.”유호천은 도리있게 또박또박 막힘 없이 말했다.수화기 너머의 장미자는 한동안 말문이 막혀 버렸고 한참 뒤에야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유호천, 너 지금!”장미자가 끝까지 말을 뱉지도 못한 채, 핸드폰에서는 통화가 뚝 끊기는 소리만 들렸다.그 순간, 저택에는 장미자의 날카로운 고함이 메아리쳤다.바깥에서 늘 나서며 여왕 같은 기세는 온데간데없었다.집안 식구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한편.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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