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บทที่ 701 - บทที่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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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윤하경은 줄곧 오건우와 강현우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아니나 다를까, 손해 보려 하지 않는 성격까지 똑같았다. 그녀는 어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어쨌든 부탁할 일이 있으니 꾹 참고 물었다.“그럼 오 대표님, 조건이 뭔지 먼저 말씀해 보시죠.”오건우는 입가에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조건은 간단합니다. 제가 하경 씨를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습니다.”“네?”윤하경은 마침 물을 마시고 있다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레몬에이드가 목에 걸려 그대로 뿜을 뻔했다.“콜록, 콜록...”당황한 직원이 재빨리 다가와 냅킨을 내밀었고 오건우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마주 앉아 전혀 놀란 기색도 없었다. 그녀가 간신히 기침을 가라앉히자 오건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보니까 정말 놀라신 것 같네요? 의외였어요?”의외라는 말로는 모자랐다. 윤하경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황당하다는 듯 오건우를 바라봤다.“오 대표님 취향이 그렇게 독특하신 줄은 몰랐네요. 저와 강현우 씨 사이의 일, 모르시진 않잖아요?”그녀가 그런 말을 꺼낸 건, 자신이 그런 과거가 있어서 스스로 낮게 본다거나 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오건우라는 사람의 언행이 너무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다.예전에는 뻔뻔하게 하룻밤을 요구하더니 이젠 갑자기 만나고 싶다며 연애 타령을 한다니. 그런 사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그는 분명 장난처럼 말하고 있지만 윤하경은 그 장난이 싫었다.“오 대표님, 농담도 정도껏 하시죠.”오건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그럼 하경 씨는 제가 강현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그 질문에 윤하경은 더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그녀는 짧게 입술을 다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드릴 말씀은 다 드렸습니다. 늦었네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오 대표님은 편하게 식사하세요.”그녀는 더 이상 이 식탁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막 돌아서려는 순간, 오건우가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잡아 멈춰 세웠다.“정말 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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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윤하경은 아무 말 없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곧장 돌아가려 했다.하지만 막 차에 오르려던 순간, 오건우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고 윤하경은 단호히 그의 손을 뿌리쳤다.“식사했잖아요. 아직 하실 말씀이 남았어요?”오건우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혼자서 택시 타고 돌아가시려는 겁니까?”“그럼 걸어가겠어요?”윤하경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바라봤다.“데이트 끝나고 여자를 혼자 돌려보내는 건 신사다운 행동이 아니죠.”그가 손을 가볍게 흔들자, 멀리서 한 대의 차가 서서히 다가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제가 모셔다드리죠.”오건우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괜찮습니다.”윤하경은 단호히 거절했다.오건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정말요?”그 말투에 어딘가 위협적인 기운이 담겨 있어, 윤하경은 더 이상 말대꾸할 수 없었고 결국 체념한 듯 차에 올랐다.오건우도 뒷좌석으로 함께 올라탔고 넉넉한 차량 공간이 갑자기 좁아진 느낌이었다.“출발해.”오건우가 운전사에게 짧게 말하자 차는 곧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윤하경은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며 속으로 깊이 후회했다. 하병철을 따라 하씨 저택에 머물기로 한 선택이 자신에게 좋은 은신처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수없이 계산했음에도 오건우라는 변수를 간과해버린 것이다.가는 내내 두 사람은 말이 없었고 도착해서야 윤하경은 고맙다고 낮게 인사한 뒤 바로 차에서 내렸다.오건우는 그대로 차 안에 앉아 창문 너머로 윤하경의 뒷모습을 지켜봤다.가로등 불빛 아래 그녀의 실루엣이 어슴푸레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오건우는 잠시 묘한 표정을 짓다가,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야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가자.”차가 저택에서 멀어질 때까지도 그는 시선을 창밖에 둔 채 중얼거렸다.“윤하경...”그 이름을 음미하듯 반복한 뒤, 눈빛이 스치듯 깊어졌다.“사방팔방 미쳐 날뛰며 사람을 찾아대는 강현우가 그토록 집착하는 여자... 대체 얼마나 특별하다는 거지?”한편 윤하경은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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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하병철은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묘한 긴장을 눈치채지 못한 듯, 웃으며 윤하경에게 말했다.“얘는 석호 친구 오건우야. 이 녀석 바둑 실력이 좀 되는 편인데 너는 바둑 둘 줄 아나? 나 좀 도와줘서 이겨보자고.”윤하경은 머쓱하게 고개를 저었다.“죄송해요, 어르신. 바둑은 잘 몰라서요.”실은 어느 정도 둘 줄은 알았지만 하필 이런 자리에서 괜히 실력 드러내봤자 체면만 구길 게 뻔했기에 윤하경은 그저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하병철은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오히려 웃었다.“하하, 괜찮아. 네가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나한텐 큰 힘이 되지. 이 늙은이가 오늘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오건우는 가볍게 웃으며 다시 한 수를 두려다, 손을 잠깐 멈추고 살짝 힘을 뺀 수를 놓았다.윤하경은 옆에서 지켜보다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오건우가 일부러 져주는 게 눈에 뻔히 보였고 하병철이 그걸 모를 리 없을 텐데 의외로 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뭐랬나, 네가 오니 이 녀석 실력이 엉망이 돼버렸지 뭐야!”분위기를 맞춰야 할 때는 맞춰야 한다는 걸 잘 아는 윤하경은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웃어 보였다.그렇게 셋은 정원에서 한참을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점심 무렵이 되자 하인이 다가와 말했다.“점심 식사 준비됐습니다.”하병철은 비로소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같이 가서 식사하게.”그렇게 말하고는 하인이 부축하는 가운데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윤하경은 당연히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타이밍을 놓쳤고 오건우는 그녀의 머뭇거림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하경 씨, 무슨 걱정 있으세요?”그의 시선이 느껴져 윤하경은 말없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한 윤하경은 마음속으로 되뇌었다.‘이 집에서 나가야겠어.’오건우는 마치 떠도는 유령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더는 이렇게 얽히고 싶지 않았다.점심 식사 후, 윤하경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방으로 돌아가 짐을 정리하고 하석호에게 간단히 인사만 하고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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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방으로 돌아온 윤하경은 짐을 간단히 정리한 뒤, 하석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석호 쪽에서 먼저 말했다.“지금 어디예요? 저도 마침 드릴 말씀이 있었어요.”윤하경은 잠깐 당황하다가 말했다.“방에 있어요. 사실 저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저 여기서 나가서 따로 살까 해요.”그 말이 끝나자, 하석호가 잠깐 말을 멈춘 게 느껴졌다.“저 지금 본가로 가는 중이에요. 우리 같이 할아버지 뵈러 가요.”윤하경은 잠시 멈칫했다. 생각해 보니 자신이 하병철의 초대로 집에 들어왔던 터라, 나가려면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였다.“네, 그럼 저도 가볼게요.”전화를 끊고 그녀는 조용히 앉아 잠깐 이별 인사를 어떻게 전할지 정리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하병철의 별채로 향했다.도착했을 때, 하석호도 막 정문에 도착하던 참이었다.깊어져 가는 가을임에도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손에는 뭔가 서류가 들려 있었고 급한 일이 있어 보였다.윤하경이 걸음을 멈추며 말했다.“혹시 어르신께 드릴 말씀이 있으면 저는 나중에 다시 올게요.”하지만 하석호는 고개를 저었고 그의 눈빛에는 뭔가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같이 들어가요.”그 말이 끝나자, 윤하경의 대답도 듣지 않고 하석호는 먼저 발걸음을 옮겨 하병철 어르신이 머무는 2층으로 향했다.윤하경은 잠시 망설였지만 하석호가 왜 자신을 함께 가자고 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이내 조용히 그의 뒤를 따랐다.“들어와.”안에서 들려온 하병철의 목소리는 여전히 허스키했지만 힘이 있었다. 하석호는 윤하경을 한 번 바라본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서재 안에서 하병철은 책상 앞에 앉아 서예 연습을 하고 있었고 두 사람이 들어서자 손에 들고 있던 붓을 멈췄다.윤하경은 그 순간, 어르신이 붓을 내려놓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느꼈고 그 떨림은 생각보다 심했다.하병철은 휠체어를 돌려 하석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지난번에 부탁한 일, 결과 있어?”하석호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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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윤하경은 손을 뻗어 보고서를 받아 들고 마지막 줄을 유심히 들여다봤다.그 문장을 읽는 순간, 눈썹이 절로 찌푸려지더니 고개를 돌려 하석호를 바라봤다.“석호 씨, 이게... 무슨 뜻인가요?”하석호도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그저 얼굴이 하여진을 닮았다는 이유로 데려와 할아버지께 보여드린 것뿐이었다.그런데 정말 하여진의 딸일 줄이야,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쨌든 좋은 소식이었다.“보고서에 분명히 나와 있어요. 하경 씨와 할아버지 사이에 친족 관계가 있다고요. 그러니까... 하경 씨 어머니 신수아는 사실 제 고모 하여진입니다.”“뭐라고요?”윤하경은 믿기지 않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석호가 설명을 다 했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다시 물었다. ‘우리 엄마가 하씨 집안의 딸이었다니 그렇다면 하병철은 내 외할아버지라는 뜻인가?’이 세상은 정말 기가 막힌 장난을 너무 자연스럽게 친다. 하병철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눈가에 따뜻한 기색을 띠었다.“이건 하늘이 우리 하씨 집안이 끝내 갈라지지 않도록 해준 선물이지. 나도 이제 오래 살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내 외손녀를 다시 만나게 됐구나.”그는 말을 잇고 하석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석호야, 이번 일... 네가 정말 잘했다.”윤하경은 여전히 충격 속에 말을 잃고 손에 든 보고서만 멍하니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하석호를 바라봤다.“석호 씨, 이 보고서... 진짜 맞는 거예요?”하석호는 약간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하경 씨, 이곳에서 누가 감히 저한테 가짜 서류를 낼 수 있겠어요?”그 말에 윤하경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속은 복잡하기만 했다.그때 하병철이 손짓했다.“하경아, 이리 좀 와보렴. 네 어머니는... 언제 세상을 떠났니?”그 말에 윤하경의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려왔고 어머니의 죽음은 지금도 그녀의 가장 깊은 상처였다.이미 그 죗값을 받은 자들은 벌을 받았지만 그 사실만 떠올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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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문이 닫히자, 하석호가 윤하경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할아버지께 조금 시간을 드립시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말을 마친 그는 복도 끝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윤하경도 복잡한 마음으로 그를 따라 걸었다.잠시 침묵이 흐르다, 윤하경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럼... 지금은 제가 이 집을 나가겠다는 말을 꺼내긴 좀 어렵겠죠?”하석호는 윤하경이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약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겨우 찾았는데 할아버지가 보내줄 것 같아요?”“하지만 전 정말...”“혹시... 오건우 때문이에요?”그의 날카로운 추측에 윤하경은 잠시 멈칫했다. 며칠밖에 되지 않은 시간을 두고 갑자기 나가겠다는 걸 보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하석호는 자신이 가진 정보들을 떠올렸고 오건우가 이틀 연속 여기에 드나든 걸 보면 뭔가 수상했다.윤하경은 감추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러자 하석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이제 알겠어요. 걔가 또 오면 제가 밑에 사람들에게 막으라고 할게요.”그 말에 윤하경은 약간 놀라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두 사람은 보기에는 제법 친해 보였기에 설마 하석호가 자기 때문에 오건우를 막을 줄은 몰랐다.그녀의 생각을 꿰뚫은 듯 하석호는 웃으며 말했다.“이제 우리 피를 나눈 남매 사이인데 말 놓을까? 내가 오건우 하나쯤은 못 막아줄 것 같아? 게다가, 난 원래 오건우 같은 사람을 연인 감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했거든.”“...고마워.”윤하경은 진심을 담아 조용히 말했고 하석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우리 사이에 그런 말 필요 없어.”그러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물었다.“그런데... 고모님, 그러니까 네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조금 전 그녀가 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 표정이 심상치 않았던 걸 그는 분명히 봤다.그건 단순한 병사 같지 않았다.윤하경은 망설이다가 결국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그 모든 걸 조작하고 실행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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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리고 저녁 만찬도 열자꾸나.”윤하경이 옆에서 놀란 듯 말했다.“어르신,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윤하경은 굳이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말했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병철이 차가운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필요 없다니? 우리 하씨 집안 손녀인데.”윤하경은 이건 자신이 어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걸 알았다.하병철은 그녀가 조용히 있는 걸 확인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근데 지금도 나를 ‘어르신’이라고 부를 거냐?”윤하경은 그 뜻을 이해했지만 갑자기 외할아버지가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현실 같지 않아,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외, 외할아버지...”하병철은 그 말을 듣는 순간 환하게 웃음을 터뜨렸고 원래도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 더 깊게 접히며 기쁨이 묻어났다.그는 여전히 웃으며 하석호를 향해 손짓했다.“아까 말한 건 네가 알아서 처리해.”“알겠습니다.”하석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병철의 건강상 시간이 늦어지면 피곤해지는지라, 윤하경은 하석호와 함께 방을 나섰고 걸음을 옮기던 중, 하석호가 문득 말했다.“이제 너도 하씨 집안 사람인데 몇 가지는 미리 말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그는 발걸음을 멈췄고 윤하경도 그에 맞춰 멈췄다. 하석호는 키가 훤칠해, 그녀가 그를 올려다봐야 했다.하석호는 입술을 눌러 삼키듯 한번 다문 뒤, 천천히 말을 꺼냈다.“하씨 집안 사정은 이미 봤겠지만... 겉으론 화려해 보여도, 안에서는 서로 물고 뜯고 난리야. 특히 둘째 작은 아버지 그쪽은...”그는 말을 멈췄다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너를 견제할 수도 있고 반대로 끌어들이려고 할 수도 있어.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해.”윤하경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들었고 바보가 아닌 이상, 대가문에서 이런 식의 암투가 없을 리 없었다. 심지어 사정이 복잡한 강현우네 집안만 봐도 익숙했다.윤하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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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하병철은 두 사람 사이의 눈치를 채지 못한 채, 천천히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말했다.“오늘 석호에게 너희를 부르라고 한 건,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다.”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병철의 오른편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하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아버지, 뭔데 이렇게 거창하게 사람을 다 부르셨어요?”그는 윤하경을 힐끔 보며 은근히 뼈 있는 말을 던졌다.“중요한 일이시라면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게 낫지 않겠어요?”그들 눈에 비친 윤하경의 존재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나이는 어려 보이지만 예쁜 얼굴 하나로 하병철의 눈에 든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 여긴 것이다. 요즘 세상에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라도 쓰는 젊은 여자들이 많다며 속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게다가 윤하경을 데려온 사람이 하석호라면 둘 사이에 무언가 있다면 유산 문제에서 하석호가 훨씬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퍼져 있었다.그래서인지 다들 마치 먹이를 뺏길까 걱정하는 눈빛이었고 하나같이 탐탁지 않았다.누구 하나 윤하경에게 다른 배경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우의 말이 끝나자, 하병철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제 내가 뭘 하든 너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냐?”그 낮은 음성에 담긴 위압감은 누구도 쉽게 맞설 수 없는 것이었다.하지우는 그 한마디에 움찔해 고개를 떨구며 작게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아버지.”그 옆에 앉아 있던 중년의 여인이 급히 웃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맞아요, 아버지. 지우가 말이 좀 거칠어요. 너무 화내지 마세요. 아버지가 뭘 하시든 당연히 존중해야죠.”그 여자의 말투는 싹싹했다. 하병철은 그제야 약간 누그러진 듯 콧소리를 내고는 말을 이었다.“이미 확인했어. 하경이는 내가 오래전 잃어버린 내 딸, 하여진의 친딸이야. 그러니까 하경이는 내 외손녀야. 오늘 너희를 부른 건, 이 아이가 이제 우리 가족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야.”“뭐라고요?”하지우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살짝 몸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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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말을 나누는 사이, 임주영도 손목에서 팔찌 하나를 풀어 윤하경에게 건넸다.그 팔찌는 에메랄드빛 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누가 봐도 주소윤이 준 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보였다.“감사합니다. 셋째 외숙모.”윤하경은 조용히 인사했다.주소윤은 그 모습을 보자 속으로 눈을 굴리더니 윤하경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하경아, 우리 희연이랑 너 나이 또래일 것 같네. 시간 되면 희연이랑 같이 모성 구경이나 나가 봐.”그녀는 가까이 앉아 있는 한 소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소녀는 명품 정장을 입고 있었고 윤하경이 자신을 보자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인사를 대신했다.임주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우리 지안이도 같은 또래야.”이번에는 임주영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을 보자 윤하경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전번에 자신을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곤란하게 만들었던 그 소녀였다. 하지안도 민망했는지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다른 데로 돌렸다.물론 하석호가 미리 여긴 각자 속내가 다르다고 귀띔해 주긴 했다. 하지만 이 두 여자가 나서서 윤하경을 응대하는 것만 봐도 벌써 피로감이 밀려왔고 말마다 가시를 숨겨 두고 은근히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다행히 하병철이 상황을 정리했다.“그만하고 밥이나 먹자.”하병철이 한마디 하자 식탁의 분위기는 단숨에 가라앉고 사람들은 각자 자리에 앉았다.윤하경 옆자리에는 하석호가 앉아 있었다. 그녀가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돌아오자, 하석호가 슬쩍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이 정도로 힘들어? 이제 더 피곤할 수도 있어.”윤하경이 돌아보자 하석호는 의미심장하게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며칠 뒤, 하병철은 윤하경을 위한 정식 환영 연회 날짜를 일주일 후로 못 박았다.시간이 촉박했지만 그만큼 하병철의 진심이 느껴졌다.오랜 시간 끝에 어렵게 찾은 외손녀였고 윤하경의 성격이 똘똘하고 싹싹해서 금세 마음에 들었던 터였다.그래서 이번 연회는 하씨 가문 본가에서 성대하게 치러지기로 했다. 각종 선물이 물밀듯 윤하경이 머무는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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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하지안의 눈빛 속 질투는 거의 칼날처럼 뻗쳐 나올 기세였다.반면 하희연은 훨씬 침착했고 윤하경을 향해 잔잔하게 웃으며 말했다.“엄마가 혹시 부족한 건 없는지 보라고 하셔서 잠깐 들렀어.”윤하경은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감사하다고 전해줘. 여긴 필요한 거 다 갖춰져 있어.”“그렇겠지.”하지안이 다시 입을 열었다.“애초에 있는 거 없는 거 다 가져갔는데 부족할 게 뭐가 있겠어. 하희연, 할아버지가 주신 걸 가진 사람한테 네 어머니 선물이 눈에 차겠니. 괜한 걱정하지 마.”하희연의 얼굴에는 살짝 민망한 기색이 스쳤고 곧바로 하지안을 향해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하지안, 그만 좀 해. 너무하잖아.”그러고는 다시 윤하경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미안해. 원래 말이 좀 거칠어서...”윤하경은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웃었다.“괜찮아. 신경 안 써.”하희연은 속으로 생각보다 쉽게 동요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안의 말투는 누가 봐도 뾰족하고 빈정거리는 투였지만 윤하경은 줄곧 여유 있는 태도를 유지했고 그렇게 한결같이 웃는 얼굴을 잃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더 단단해 보였다.입술을 살짝 다문 하희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엄마가 윤하경과 가까워지라고 했던 이유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구나. 쉬운 상대가 아니네.’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그녀의 얼굴에도 한층 진한 웃음이 스며들었다.“막 모성에 왔으니까 아직 낯설고 친구도 별로 없을 텐데... 오늘 밤 콘서트 티켓이 있는데 같이 갈래?”그 제안에 윤하경은 잠시 망설였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아직 하씨 가문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괜히 불필요한 적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상대가 먼저 손을 내민 상황에서 굳이 피할 이유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해 보였다.두 사람이 나란히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 못마땅함이 역력한 하지안은 코웃음을 치며 일어섰다.“가식은...”그렇게 말한 뒤 킬힐 굽 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윤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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