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노출 하나 없이 민여진의 몸을 꽁꽁 감출 수 있었다.파티에서 예뻐 보일 수 있는 착장도 아니었고 한복을 입기엔 민여진의 몸매가 너무 아까웠다.하지만 강경한 박진성의 태도에 스타일리스트는 어쩔 수 없이 민여진에게 한복을 입어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한복을 입고 나온 민여진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으로 황홀하기만 했다.검은색 옷감이 민여진의 영롱한 자태를 완벽하게 감싸며 섹시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다. 유난히 하얗게 돋보이는 피부에 괜히 아련한 분위기가 흘러넘치기도 했다.눈부시게 아름다운 이목구비에 빨간 입술, 시스루라 은근히 보이는 속살은 유난히 시선을 사로잡았다.박진성이 괜한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결과물에 스타일리스트는 칭찬을 금치 못했다.“역시 대표님께서 안목이 있으시네요. 단아한 한복이지만 민여진 씨께서 입으니 오히려 드레스보다 더 화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미간을 찌푸린 박진성은 차마 웃을 수가 없었다.의아한 표정을 짓던 스타일리스트가 물었다.“대표님, 또 무슨 문제라도...? 만약 스타일링이 문제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바로 여진 씨 헤어스타일을 수정할 거예요.”“아뇨.”박진성이 속살이 드러나는 저고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뭐라도 더 입혀요.”“더 입히라고요?”스타일리스트는 삐질,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진심이세요?”‘더울 것 같은데...’박진성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스타일리스트가 고민하던 그때. 조용하기만 하던 민여진이 입을 열었다.“진성 씨. 여기서 더 껴입으면 나 너무 더워.”박진성이 그제야 미간을 찌푸리며 최대한 양보하며 말했다.“그럼 다른 거로 갈아입혀요.”스타일리스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다른 저고리를 고르며 스타일리스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유명한 양성의 박진성이 스타일링을 포기하면서까지 파트너의 노출을 막으려 하다니.’다른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파트너의 매력을 최대한 발산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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