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를 시작하겠습니다!”란사 일행이 대왕자와 이왕자를 따라 투수장에 입장하자, 곧이어 창청란 일행도 연회장으로 들어왔다.모든 왕자와 왕녀들은 각자의 호위와 시정들을 거느리고 지정된 선서에 따라 최적의 관람석에 자리했다. 자리 뒤쪽에 앉은 란사 일행도 투수장의 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경기장 동쪽에는 왕을 포함한 왕족들이 자리했고 한쪽은 귀족들, 또 다른 한쪽은 부락의 족장들, 마지막 한쪽은 백성들이 자리했다.란사는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안타깝게도 온권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아직 왕성에 도착하지 않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어둠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어쨌든 그가 보고 있든, 보고 있지 않든, 그녀는 오늘 손을 쓸 생각이었다.더 이상 한아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유성, 투수장 안에 충술사가 몇 명이나 있는지 느껴져?’투수장에 들어온 직후, 란사는 유성에게 주변을 잘 살피도록 지시했다. 그녀는 이 투수장에 충술사는 몇 명이나 되는지, 그들 중에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충술사는 또 몇이나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다른 건 둘째치더라도, 곧 손을 쓰게 되면 그녀는 반드시 독충무리를 소환해야 한다.만약 그녀보다 훨씬 강한 실력을 가진 충술사가 존재한다면 독충군단을 제어하는데 위협이 될 수 있었다.독충들은 약충은 아니지만 충왕이라면 얼마든지 녀석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그러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만약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다행히 유성은 또 한번의 도약을 마쳤기에 녀석이 감지력을 개방한 후, 유성을 초월하는 존재가 아니라면 녀석의 능력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발각이 된다 하더라도 유성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유성은 곧바로 투수장 전체를 감지력으로 휩쓸었다.좋은 소식은 란사에게 위협이 되는 충술사는 단 두 명이라는 것이고 안 좋은 소식은 그들 중 한 명이 란사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이었다.이족왕의 신변에 있는 백발의 노인이었다.노인의 행색은 아주 특이했다. 그는 중원인의 복장을 입고 있었는데 아마 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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