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꽃이라…참으로 위험하고도 신비로운 일이었다.도대체 사람이 죽은 뒤에 꽃이 피는 것인지, 꽃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란사는 마음속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본 뒤, 다시 물었다.“그럼 그 꽃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아느냐?”란사의 물음에 충도인이 당황했다.그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란사에게 물었다.“성녀 전하, 설마 그 인생화가 검은 까마귀 충왕알과 관련이 있습니까?”란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조만간 알게 될 일이고 이미 그녀의 독을 먹은 몸이니 숨길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충도인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떴다.소가죽 두루마리가 대명 성녀의 손에 들어간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 비밀을 파헤쳤다니!그 많은 세월 동안 아무런 해결책도 못 찾은 그와 달리, 나이도 어린 소녀가 비밀을 너무도 쉽게 풀어낸 것이다.충도인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하지만 목숨이 그녀의 손에 있으니 감히 무례하게 굴 수 없었다. 잠깐의 분노와 수치심이 스쳤지만 그는 바로 표정을 추스르고 조용히 란사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너무 조용해서 고개를 들었더니 성녀는 여전히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충도인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녀에게 말했다.“성녀 전하, 저는 그 인생화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전설에 따르면 대량의 시신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인생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란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노인의 얼굴을 흥미롭게 구경한 뒤, 미간을 찌푸렸다.“그 말인 즉슨, 인생화를 찾으려면 사람이 많이 죽은 곳을 찾아야 한단 말이야?”“꼭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대량의 짐승 사체가 있는 곳에도 인생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네 말을 들어 보니, 시체가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인생화가 피는 것처럼 말하네?”그렇다면 인생화는 시신을 양분으로 삼는 꽃일까?그 말에 충도인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또 어떤 곳에서는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