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한창나이가 많은 충도인이 눈물 콧물에 범벅이 될 정도로 울다니, 정말 자신을 걱정하고 깨어난 것을 기뻐하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충도인이 여기 있는 이상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제일 먼저 그에게 물어볼 것이다.“내가 얼마나 누워 있었어요?”“성녀 전하, 칠일 만에 깨어나셨습니다.”“칠일이나 누워 있었어요?”란사는 정말 놀랐다.계동에 들어와 깊은 잠에 빠진 순간부터 깨어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심지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았는데 칠일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이다.충도인이 눈물을 닦으면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네, 성녀 전하가 이들의 음모에 휘말린 줄 알고 이놈들과 함께 죽을 생각까지 했다니까요.”그가 이를 악물며 말할 때, 란사는 바로 수연의 까무잡잡한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린 것을 발견했다.보아하니 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진 사이에 충도인과 수연, 어쩌면 수연을 포함한 백수족과 충돌이 있었던 것 같았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요.”남의 구역에서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 나중에 귀찮아질 것이다.다행히 충도인이 칠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털어놓았다.이제 보니 그날 계동의 문에 들어간 후, 곧바로 백수족에게 전송된 것이었다.란사 일행이 백수족의 제사대에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도착’이 아니라 ‘전송’이라는 표현을 썼다.그리고 란사와 충도인 외에 북진연과 추월이 없는 것으로 보아, 충도인은 계동의 문으로 들어가면 무작위로 다른 곳으로 전송된다고 추측했다.란사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충도인은 수연을 포함한 백수족과 충돌이 있었지만 이쪽 상황을 계속 살펴보았다.그 결과 이곳에는 백수족 외에 천시족(千尸族)과 만고족(万蛊族) 3대 부족이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만약 다른 일행이 들어왔다면 란사와 충도인처럼 백수족에 있거나 다른 두 부족에 전송될 가능성이 높았다.조용히 얘기를 듣던 란사가 수연에게 시선을 돌렸다.수연은 란사가 무슨 질문을 할지 짐작한 것처럼 눈이 마주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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