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충은 공격하는 즉시 적을 흔적도 남기지 않게 제거하고, 몸뚱이 일부분만 남아도 바로 부활할 수 있어서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웠다.가장 두려운 것은 그것이 아니라, 부상을 입으면 사방으로 독소까지 뿜어낸다는 점이다.백족지네 독소를 조금만 맡아도 온몸이 마취되고 많이 맡으면 곧바로 죽게 된다.백월유는 신왕이 던진 고충이 백족지네라는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후퇴하여 다른 마차 위에 착지했다.그리고 허리춤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북진연에게 던졌다.“어서 그 약을 먹어요. 저건 백족지네라 불에 타지 않는 이상 죽지 않아요. 일단 상처를 입으면 독소를 내뿜어서 고충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어요. 그 약을 먹으면 일각은 버틸 수 있으니 속전속결로 끝냅시다.”그녀가 지금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했는데, 정작 북진연은 칼날로 약병을 튕겨서 돌려주었다.“필요 없습니다.”“뭐라고요?”그가 서슴없이 약을 거절하자 백월유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조급한 마음에 고개를 홱 돌려 뭐라고 말하려 할 때, 허우대가 좋고 얼굴도 잘생긴 청년의 머리 위에 어느새 아름다운 황금 나비가 나타났다.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펄럭일 때마다 수많은 비닐 가루가 떨어지는데, 그 가루가 지네가 퍼트린 독소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었다.“아니, 고충왕이 있었어요?”‘아니야. 저건 란사의 고충일 것이야. 어린 계집한테 이런 고충왕도 있었구나.’똑같은 고충왕이지만 백월유의 고충왕은 방어만 하고, 나비 고충왕은 백족지네의 독소를 손쉽게 해독했다.어쩌면 다행인지도 몰랐다.백족지네 독소를 해결할 수 있다면 지네 고충왕도 더는 위협이 되지 않기에 두 사람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유성이 나타난 순간, 가까이 있는 백월유는 물론 신왕도 그 존재를 알아챘다.그의 눈빛은 백월유보다 더 날카로웠다.순식간에 백족지네 고충왕을 제압한 황금 나비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지금까지 대열에 이런 물건이 숨겨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당장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귀찮아질 거다.’신왕은 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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