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1434 챕터

제1351화

이 고충은 공격하는 즉시 적을 흔적도 남기지 않게 제거하고, 몸뚱이 일부분만 남아도 바로 부활할 수 있어서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웠다.가장 두려운 것은 그것이 아니라, 부상을 입으면 사방으로 독소까지 뿜어낸다는 점이다.백족지네 독소를 조금만 맡아도 온몸이 마취되고 많이 맡으면 곧바로 죽게 된다.백월유는 신왕이 던진 고충이 백족지네라는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후퇴하여 다른 마차 위에 착지했다.그리고 허리춤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북진연에게 던졌다.“어서 그 약을 먹어요. 저건 백족지네라 불에 타지 않는 이상 죽지 않아요. 일단 상처를 입으면 독소를 내뿜어서 고충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어요. 그 약을 먹으면 일각은 버틸 수 있으니 속전속결로 끝냅시다.”그녀가 지금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했는데, 정작 북진연은 칼날로 약병을 튕겨서 돌려주었다.“필요 없습니다.”“뭐라고요?”그가 서슴없이 약을 거절하자 백월유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조급한 마음에 고개를 홱 돌려 뭐라고 말하려 할 때, 허우대가 좋고 얼굴도 잘생긴 청년의 머리 위에 어느새 아름다운 황금 나비가 나타났다.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펄럭일 때마다 수많은 비닐 가루가 떨어지는데, 그 가루가 지네가 퍼트린 독소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었다.“아니, 고충왕이 있었어요?”‘아니야. 저건 란사의 고충일 것이야. 어린 계집한테 이런 고충왕도 있었구나.’똑같은 고충왕이지만 백월유의 고충왕은 방어만 하고, 나비 고충왕은 백족지네의 독소를 손쉽게 해독했다.어쩌면 다행인지도 몰랐다.백족지네 독소를 해결할 수 있다면 지네 고충왕도 더는 위협이 되지 않기에 두 사람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유성이 나타난 순간, 가까이 있는 백월유는 물론 신왕도 그 존재를 알아챘다.그의 눈빛은 백월유보다 더 날카로웠다.순식간에 백족지네 고충왕을 제압한 황금 나비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지금까지 대열에 이런 물건이 숨겨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당장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귀찮아질 거다.’신왕은 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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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어두운 밤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백월유는 어렴풋이 흰색 광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이어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아차렸다.“신왕을 막아요! 저건 뱀왕을 조종하는 피리예요!”백월유가 소리치는 동시에 북진연이 순발력 있게 바로 움직였다.그는 유성이 백족지네를 제압한 틈을 타 신속하게 신왕을 공격했다.마침 피리를 꺼내 부르던 신왕이 한발 늦게 피하는 바람에 북진연의 칼에 찔려 한쪽 어깨가 잘려 나갈 뻔했다.그래도 피리 소리 때문에 가까이 있는 북진연의 발목을 잠시 붙잡았다.‘고막이 터질 거 같아!’그 순간 북진연은 머리통이 깨질 것처럼 아팠다.이어서 수상한 걸 발견하고 뒤로 물러서면서 신왕의 소매에서 튀어나온 고충 몇 마리를 신속하게 피했다.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방금 신왕이 불었던 피리 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소리로 북진연의 심신이 흔들렸고, 백월유의 고충 무리가 겁을 먹는 바람에 지네 무리에 수만 마리나 삼켜버렸다.다행히 백월유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고충 무리를 통제했기에 큰 손해는 면했다.그렇지만 곧 닥칠 위험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멀리서 땅이 진동하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자, 백월유의 안색이 엄숙하게 변했다.“뱀왕이 왔어요. 은북 공자, 조심해요!”북진연이 돌아서 봤더니 대열 끝 쪽에서 거대하고 익숙한 은백색 뱀왕이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백월유가 다시 주의를 주었다.“성녀와 뱀왕의 주인이 여기 없다고, 신왕이 급한 마음에 강제로 뱀왕을 조종한 거 같아요. 내 고충 피리는 이제 쓸모가 없어서 반드시 조심해요!”“강제로 조종했다고요?”북진연도 뱀왕이 이미 무우의 초록 뱀을 주인으로 삼은 사실을 알기에, 그의 입장에서 뱀왕은 이미 무우 것이라 여겼다.그런데 신왕이 강제로 뱀왕을 조종할 줄이야, 그는 못마땅하여 미간을 찌푸렸다.만약 뱀왕과 맞선다면 거대한 움직임으로 신왕을 암살하는 계획이 실패하고, 아무리 격산고충이 있어도 더는 숨기기 힘들 것이다.코앞까지 다가온 은백색 뱀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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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퍽!안타깝게도 주먹이 뱀왕의 급소를 빗나가서 단번에 죽이지 못했다.사실 뱀왕에게 극심한 고통을 줄 뿐이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북진연의 주먹에 은빛 비늘로 뒤덮인 몸에 또 커다란 구멍 하나가 생기고, 뱀왕은 그것도 모른 채 기절해 버렸다.그는 뱀왕을 내버려두고 몇 번 점프한 뒤 신왕의 부서진 마차 위에 올라갔다.신왕과 백월유가 아직도 제 자리에 서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자, 그는 불쾌하게 한마디 던졌다.“뭘 봐요?”“공자, 그게…”백월유는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그녀가 얼버무리며 말을 잊지 못하니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왕이 다급하게 질문했다.“너 방금 어떻게 된 일이야? 설마 네가 영수를 마셨어?”“영수?”북진연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시큰둥하게 대답했다.“그런 거 본 적도 없어요.”“그럴 리가 없다!”그가 단번에 부인하자 신왕은 더욱 흥분되었다.“너 분명 영수를 마셨어! 틀림없어!”신왕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확신했다.“이렇게 강한 신력은 영수로 세례를 받은 자만 가질 수 있어! 타고난 힘을 가진 자도 봤지만 주먹 한 방으로 뱀왕을 물리치려면 영수가 있어야 가능하지! 너의 힘은 절대 타고난 것이 아니니 영수를 마신 게 틀림없어!”“말하거라! 대체 언제 영수를 마신 것이냐! 그리고 영수는 어디에 있어?”신왕은 너무 흥분되어 눈에 핏줄까지 생겼다.그 눈빛은 마치 북진연이 자기 보물을 빼앗은 것처럼 광기와 분노로 가득 찼다.캄캄한 밤에도 저런 섬뜩한 빛을 발산하다니, 얼마나 화가 났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신왕이 확신하는 말에 북진연이 잠시 침묵했다.문뜩 최근에 몸 상태가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꼈었다.그것도 비정상적으로 좋아졌는데 마치 몸속이 깨끗한 액체에 씻겨서 강화된 것 같았다.온몸에 힘이 넘쳐나는 것이 전례 없는 일이라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어떤 곳에 문제 있는지 콕 집어서 말할 수 없고 지금은 흠잡을 곳이 없이 완벽했다. 어디가 문제 있다기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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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도망친다고요?”북진연의 목소리를 들은 백월유가 신왕 쪽으로 쳐다보더니 바로 동공이 움츠러들었다.신왕이 화살을 막아내려고 지네 무리에 뒤덮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사람 형태가 사라지고 지네 무리가 무너지는 것이었다.“젠장! 도망쳤어요!”백월유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도 못했다.이제 싸운 지 얼마 되지 않고 결판도 내지 못했는데 신왕이 도망치고 말았다.눈이 뒤집힌 그녀는 모든 고충을 지휘하며 포효했다.“당장 그놈을 찾아내!”땅을 파서라도 절대 도망치게 할 수 없었다.오늘 밤에 신왕을 죽이지 못한다면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모든 고충들이 땅을 파고 숲 전체를 뒤졌지만 신왕의 그림자도 찾지 못했다.백월유의 날카로운 눈빛이 대열로 향했다.“분명 저기에 있어요!”숲에 없다면 대열에 숨어 있을 것이다.그녀가 모든 고충을 출동시키려 할 때, 북진연이 나서서 말렸다.“관둬요! 이미 도망쳤어요!”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대열 뒤편을 노려보았다.백월유도 그의 시선을 따라 보았더니 본래 저 위치에 있던 뱀왕이 사라지고 없었다.북진연이 담담하게 말했다.“부인의 고충이 오히려 역이용당했어요.”그제야 백월유는 깨달았다.신왕이 격산고충의 환각을 뚫고 도리어 두 사람을 감쪽같이 속이고는 뱀왕까지 소리 없이 데려갔다.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백월유는 너무 괴로웠다.“내가 신왕을 과소평가했어요. 여우 같은 영감탱이 역시 교활하기 짝이 없어!”그녀는 너무 괘씸하여 이를 악물었다.“지금 고충을 파견해서 찾을게요. 뱀왕을 데리고 갔다면 분명 흔적을 남겼을 거예요. 이제 쫓아도 늦지 않아요.”백월유는 이대로 신왕을 놓치고 싶지 않아 바로 쫓아가고 싶었다.이번 기회를 놓쳤으니 다음에 신왕을 암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북진연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막았다.“쫓을 필요 없어요. 우리 대열에서 떨어지면 안 돼요.”백월유가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대열에 성녀와 바도엘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지금 쫓아가도 신왕을 따라잡는다는 보장도 없고, 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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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마지막으로 남은 격산고충은 날이 밝기 전까지 엄호할 수 있기에 내버려두고, 그 뒤에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아도 되었다.백월유와 북진연은 신속하게 현장을 수습하고 이족 병사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대열에 합류했다.이튿날 오전.대열이 드디어 계동마을에 도착했다.지금 일행의 관심은 눈앞의 계동마을이 아니라 가장 앞쪽에 있는 신왕의 마차를 의아하게 주시했다.“신왕! 신왕, 안에 계십니까?”“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신왕! 신왕이 어디로 가신 겁니까?”“신왕의 마차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습니까? 대체 누구 짓입니까?”신왕의 심복인 석소는 부서진 마차를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그의 신왕은 산산조각 난 마차만 남기고 사라졌다.마차에 남긴 흔적들을 보아 분명 격렬한 싸움을 벌인 것이 틀림없었다.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젯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었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마차에 남긴 흔적들을 보면 큰 소동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는데, 주변을 엄호하던 호위무사들마저 전혀 기척을 듣지 못했다.온권승과 창청람 남매가 복잡한 심정으로 다른 일행을 탐색하듯 살펴보았다.대부분 마지막에 란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지금 란사는 여전히 안색이 창백하고 잔뜩 긴장해 있었다.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도 잠시 돌아볼 뿐, 전혀 불안해하는 기색이 없었다.지금 이 자리에 성녀와 호위무사가 있는데, 두 사람 똑같이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기에 왠지 그들 짓은 같지 않았다.온권승 일행은 신왕이 실종된 것이 두 사람 짓이라도 의심했지만 완전히 확신하지 못했다.생각해 보면, 신왕의 실력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기에 누군가 암살했다면 상대방도 멀쩡하게 여기 서 있지 못할 것이다.게다가 신왕이 죽었다고 말하기에는 시체도 보이지 않으니 섣불리 단정 짓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암살 외에 다른 가능성도 있었다.지금까지 신왕이 자작극을 벌이고 먼저 계동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었다.곧 계동에 도착하니 급한 마음에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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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방금 뭐라고 했느냐?!”일행이 우르르 달려가 바낙로 마차 밖에서 서성거렸다.그중에 바도엘과 백월유도 있었다.바도엘이 마차 가리개를 젖히고 심각한 표정으로 내부를 살펴보고, 백월유는 일행이 오는 것을 힐끗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온권승 일행이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다가 역시 의심을 거두었다.하지만 바야는 두 사람을 잔뜩 경계하며 마음속에 차오르는 분노를 삭였다.백월유가 살의 가득한 그녀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저 계집이 왜 저렇게 쳐다봐? 설마 나를 의심하는 건가? 어젯밤에 뭘 본 거야?’온권승 일행이 다가오자 백월유와 바도엘이 길을 내주며 뒤로 물러섰다.내부를 살펴보던 일행이 처참한 광경에 심호흡을 들이마셨다.“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바낙로 친왕의 시신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습니까?”온권승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벌레에 물려 구멍이 가득 뚫린 시체를 본 순간 충격을 먹고 눈살을 찌푸렸다.이족의 고충은 정말 사악하고 고충사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고충한테 갉아 먹힌 걸 보니 어젯밤에 고충 무리가 습격한 것 같군요.”창청람이 턱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리고, 해란은 지루하다는 듯 하품하며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행동했다.바야가 고개를 홱 돌려 백월유를 노려보았다.“방금 두 사람 여기서 뭐 했어요? 설마 두 사람이 작당하고 바낙로 오라버니를 살해했어요?”“함부로 말하지 마. 바야. 그 입을 잘 간수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다 영원히 입을 다물게 만들 수 있어!”백월유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서서 맞서자 바야가 냉소를 터트렸다.“백월유! 당신 부부가 평소 바낙로 오라버니와 깊은 원한이 있으니 복수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아. 그래서 두 사람이 바낙로 오라버니를 죽였다고 의심했어. 본왕녀의 의심이 틀렸다는 말이야? 그리고 부왕이 사라진 것도 너희들과 상관있지?”바야가 당당하게 따지고 드는 것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십중팔구 바도엘과 백월유가 한 짓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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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증거도 없이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되지!”백월유가 한 걸음 다가서서 거리낌 없다는 듯 따졌다.“만약 가까운 사람만 신왕에게 접근하여 암살할 수 있다면 왕녀도 의심해 봐야지. 왕녀는 부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신왕이 경계할 리가 없잖아.”바야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반박했다.“충녀의 말처럼 본왕녀는 부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어. 그런데 무슨 이유로 부왕을 살해하겠어??”“그건 네가 더 잘 알겠지.”백월유가 코웃음을 쳤다.“신왕이 어제 딸의 손을 희생해서 성녀의 피를 얻었잖아. 왕녀는 평소 하찮은 원한도 꼭 갚아야 하는 성격인데 부왕에게 복수하지 않을 리가 없어. 내 말이 맞아?”확실히 어젯밤에 신왕에게 복수할 마음을 품었던 바야는 속내를 간파당한 것이 화가 나 버럭 소리를 질렀다.“닥쳐!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여?”바야는 기다렸다는 듯 뒤를 보며 아랫것들에게 지시했다.“여봐라! 당장 이년을 잡아라!”“누가 감히!”여태 침묵하던 바도엘이 호위무사들을 노려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경고했다.“본왕의 왕비는 백족 부락의 충녀다! 누가 감히 충녀에게 불경을 저지르면 그것은 하극상으로서 참형에 처할 것이다.바도엘은 바야를 쳐다보면서 한 글자씩 뱉었다.방금 그가 한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다.‘감히 내 부인을 건드리면 그 누구라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바도엘! 이 겁쟁이! 쓸모없는 놈! 치마폭에 놀아나는 놈! 넌 내 오라버니도 아니야!”바야가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똑똑히 봐! 나야말로 친누이 동생이야! 저년은 외부인인데 언제까지 저년을 감쌀 거야?!”의외로 바도엘은 침착하게 대응했다.“외부인? 방금 네 입으로 내가 부왕한테 접근하고 부하들을 지시하여 바낙로 형님을 살해했다고 의심했어. 이제야 내 친누이 동생인 걸 깨달았어? 왜 방금은 내가 친오라버니라고 생각하지 않았어?”“…”그의 말에 발을 동동 구르던 바야가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재빨리 눈동자를 굴리고는 피식 웃었다.그녀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계속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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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온권승의 호통에 백월유가 난감한 상항에서 벗어났다.이번에 모두의 시선이 방금 도착한 란사와 북진연에게 쏠렸다.본래 대명 성녀를 의심했는데 마침 대명의 신하 온권승이 대놓고 지목하니 창청람 일행은 속으로 웃으면서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다.사실 온권승이 갑자기 뛰쳐나온 것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첫 번째는 바로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서였다.현장에서 성녀와 같은 대명인으로서 만약 불효녀가 정말 두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면 자기까지 연루된다고 생각해서 주저하지 않고 선수를 친 것이었다.두 번째는 란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에 바낙로 친왕의 암살과 신왕의 실종에 직접 관련하지 않아도 절대 무관하지 않다고 여겼다.이번에 온권승이 제대로 맞혔지만 아쉽게도 보상은 없고 칼 세례를 받았다.촤아악!칼이 날아오는 동시에 악담라가 재빨리 손을 뻗어 온권승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갑작스러운 상황에 온권승이 눈을 부릅뜨고 자기를 죽이려는 북진연을 노려보았다.그는 바로 북진연이었다. 온권승이 아무리 멍청하고 잘 속아도 가면을 쓴 은발 사내의 정체를 진작에 알고 있었다.그는 바닥에서 벌떡 일어서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감히 여기서 나를 죽이려 들다니, 애당초 폐하께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잊으셨어요?”명기헌도 분명 북진연이 따라온 것을 알고, 그걸 허락한 이유도 불효녀를 보호하고 온권승을 감시하는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다.어쨌든 온권승은 지금까지 폐하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사적인 욕심 때문에 계동에 가지만 선향 유적지를 찾는 것도 어명을 받드는 일이었다.이걸 내세운다면 북진연이 이 자리에서 섭정왕이라는 신분이 밝혀져도 자신을 못 죽인다고 생각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른 척하고 이족들 앞에서 북진연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어떤 상황이라도 북진연을 잘 이용하면 섭정왕이라는 신분까지 내세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런데 그 예상이 빗나갔다.방금 북진연이 칼을 휘두른 순간 악담라가 눈치 빠르게 당기지 않았다면 지금은 칼에 찔려 죽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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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대명 황제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북진연의 손에 죽어도 알 길이 없지 않은가?그 점을 깨달은 온권승은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면서 온몸이 덜덜 떨렸다.옆에 호위무사가 없으니 이 살신을 이길 방법이 없었다.비루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악담라 뒤에 숨으며 북진연을 잔뜩 경계했다.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특히 창청람은 복잡한 심정으로 북진연이 무덤덤하게 칼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방금 호위무사가 공격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그가 자기에게 칼을 휘두르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벌써 시체가 되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으로, 북진연을 보는 시선에 두려움이 가득했다.모두가 북진연만 경계하느라 란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마침 바야가 입을 연 덕분에 다들 정신을 차렸다.“대명 성녀! 지금 뭐 하는 겁니까?!”이곳에 온 후로 란사가 말없이 서 있었는데 갑자기 바야가 심문하듯 따지고 들어서 눈썹을 찡그렸다.“왕녀는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대체 바낙로 친왕이 살해한 것을 묻고 싶은 건지, 아니면 신왕이 실종한 것을 묻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네요.”“시치미 떼지 마세요!”바야가 북진연에게 삿대질하며 란사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본왕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지금 큰오라버니가 살해당하고 부왕이 실종되어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성녀는 자기 부하가 날뛰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요? 우리 내왕실에 도발하는 건가요, 아니면 백족 부락에 도발하는 건가요?”그녀의 말에 온권승과 란사 일행을 제외한 이족 출신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굳어졌다.창청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바야를 힐끔 보더니 곧바로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해란도 마찬가지였다.외왕실 남매가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은 바야 편에 서는 줄 알았다.사실 창청람과 해란은 바야의 편에 서고 싶지 않았다.필경 외왕실과 내왕실은 생각처럼 사이가 좋지 않기에 이런 일에 괜히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이러는 이유는 바야가 한 마지막 말 때문이었다.‘백족 부락에 도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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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계동이 코앞인데 이제 와서 떠나라니, 바야의 속내가 너무 뻔했다.정작 본인은 란사가 의도를 알아차려도 전혀 상관없었다.신왕이 여기 있었다면 오히려 아무도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지금 부왕이 실종되고 바낙로까지 죽은 마당에 대열을 이끌 사람은 그녀뿐이 아니겠는가?이곳에 내왕실 호위무사 수백 명이 있고 뒤에는 대군 만 명이 오고 있다.그 외 사람들은 무조건 내왕실의 명을 받들어야 했다.전에 신왕이 있어서 바야가 직접 대군을 지휘할 권한이 없었지만, 지금은 바도엘 외에 감히 그녀와 맞서는 사람이 없었다.물론 바도엘도 내왕실 출신이자 부왕의 핏줄이라 대군을 지휘할 권한을 빼앗을 자격이 있었다.하지만 여인의 치마폭에 놀아나는 친왕 따위 누구도 따르지 않았다.대신 바야는 대군을 이끌 수 있기에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그때 누군가 뒤에 나타나 작은 소리로 보고했다.“왕녀 전하, 모두 준비되었습니다.”그는 신왕의 심복 석소였다.란사가 그쪽을 노려보며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이제 보니 진작에 바야의 손아귀에 들어갔구나.’신왕이 없어도 신왕의 심복이 바야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대군 만 명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그래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떠나라고 했던 것이었다.란사가 어처구니없어서 피식 웃자 바야는 몹시 불쾌했다.“기회를 줬을 때 떠나지 않고, 설마 계속 남을 생각이에요?”“내가 남는다면 어쩔 건데요?”란사도 마찬가지로 눈빛이 차가웠다.바야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뒤에 있는 석소에서 손짓을 보냈다.이어서 명령을 대기하던 병사들이 바로 주변을 포위했다.온권승 일행은 잔뜩 긴장하며 병사들을 경계했다.바야는 그러든 말든 무시하고 란사 뒤에 있는 북진연을 보며 시큰둥하게 웃었다.“대단한 호위무사들이 주변에 있다고 본왕녀 앞에서 멋대로 날뛰지 마! 경고하는데 여기는 백족 부락의 금지구역이야! 여기서 들어선 순간부터 본왕녀는 너를 처형할 권리가 있어!”“본왕녀가 다시 살아남을 기회를 줄 테니, 지금 당장 떠나! 하지만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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