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Kabanata 1501 - Kabanata 1510

1659 Kabanata

제1501화

그러다 충도인의 눈빛이 번쩍거렸다.무엇을 발견했는지 꼭두각시의 머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설마…’그는 속으로 추측하며 다시 총채를 휘둘러 가장 가까운 꼭두각시의 머리를 공격했다.깜짝 놀란 꼭두각시는 피범벅이 된 양쪽 팔을 들어 머리를 감싸며 뒤로 물러섰다.재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충도인이 다시 눈을 번쩍 떴다.“하, 어쩐지 방금 공격으로 피와 살을 도려내도 멀쩡하다고 했더니 약점이 거기 있었구나.”충도인은 거침없이 연속으로 공격하여 이번에는 치명상을 확실하게 입혔다.약점이 잡힌 두 꼭두각시는 행동이 제한되어서 전투력이 처음처럼 민첩하지 못했다.충도인은 허를 찌르는 척하면서 뒤에 있던 꼭두각시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총채에 머리를 맞았다.탁!“악!”꼭두각시 머리가 순식간에 피범벅이 되었고 고통에 비명을 지르다가 쿵 하고 바닥에 스러졌다.“하하하하! 한 마리 잡았다! 이제 두 번째 놈을 잡으러 간다.”한 꼭두각시를 제거한 충도인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다시 나머지 꼭두각시에게 총채를 휘둘렀다.이번에 악담라가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돌아와!”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충도인을 물려고 달려들던 꼭두각시가 순식간에 후퇴했다.악담라가 제때에 불렀기에 살았지, 또 충도인의 총채에 맞았다면 두 번째 꼭두각시의 머리도 피로 물들었을 것이다.그렇다고 충도인의 입장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아쉽게 놈의 머리를 스쳤지만 팔을 감는 데는 성공했다.총채 안에 감춘 바늘이 꽂히면서 억지로 꼭두각시의 왼쪽 팔을 뜯어낸 것이었다.“어때? 영감! 내게 무릎을 꿇고 항복할 기회를 줄까?”지금 충도인은 매우 득의양양했다.예전에 악담라와 싸우면 아주 작은 이득도 얻지 못해서 항상 졌다.다리라도 빠르지 않았다면 진작에 이복형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이제라도 악담라에게 큰 손해를 안겨줬는데 이런 결과에 당연히 만족했다.악담라는 한쪽 팔이 떨어진 꼭두각시와 바닥에 쓰러진 꼭두각시를 보고 얼굴이 썩어버렸다.“내가 과소평가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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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온옥지가 대답하고 눈 깜짝하는 사이에 충도인의 앞에 나타났다.“엄청 빨라!”당황한 충도인은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재빨리 피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한발 늦었다.펑!그의 구부정한 몸이 온옥지의 매서운 주먹에 맞아 튕겨 나가다가 볼품없이 바닥에서 몇 바퀴나 굴렀다.그 장면을 본 란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충도인!”그녀가 이름을 부르자 결투장에서 충도인은 손을 등에 가져가 몰래 손짓을 보냈다.‘전하,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란사는 그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잠시 뒤에야 대답했다.“알겠어요.”그녀가 다시 자리에 앉아 엄숙한 표정으로 장내를 바라보았다.“빌어먹을 영감! 오늘 우리 둘 중에 반드시 하나는 죽어야 끝날 것이다!”충도인이 말라서 가죽만 붙은 손을 들어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면서 이를 갈았다.하지만 악담라는 우스웠다.“곧 죽을 놈이 입만 살아 있구나.”그가 앞으로 다가오더니 온옥지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며 경고했다.“오늘 너 무조건 죽어!”“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너와 함께 죽을 것이다.충도인이 큰 소리로 외치며 총채를 휘둘렀다.“가서 저놈들을 죽여라!”지금 꼭두각시 최소택을 쓰러트린 고충 무리가 즉시 주인의 명령을 듣고 우르르 악담라와 온옥지에게 돌진했다.그런데 온옥지의 동작이 어찌 빠른지, 바로 악담라의 앞에 서서 그를 보호하고는 두 손을 칼처럼 휘두르면서 허공을 베었다.순식간에 두 사람을 포위한 고충 무리가 전부 토막이 났다.“네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두고 보자!”화가 난 충도인이 눈을 부릅뜨고 손바닥을 긋더니 고충 무리를 향해 자기 피를 뿌렸다.그의 빨간 피에 물든 고충 무리가 눈이 새빨개지더니 폭주하듯 날개를 빨리 저었다.“아가들아! 목숨을 걸 때가 왔다. 공격해라. 나를 위해 너희 마지막 가치를 보여주거라!”윙윙윙!모든 고충들이 필사적으로 온옥지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이미 폭주한 고충 무리는 살상력이든 속도든 전보다 훨씬 제고되었다.그래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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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온옥지가 연이어 두 마디하자, 기분이 언짢았던 악담라가 갑자기 웃음꽃이 피면서 소중한 제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까지 들었다.“제자야! 저놈에게 네 실력을 보여주거라!”“하… 네!”온옥지는 손톱을 날카롭게 세워서 순식간에 눈앞에 날아다니는 수십 마리 고충을 제거했다.“죽어! 죽어! 하… 다… 다 죽어!”그러다 갑자기 고충의 포위를 뚫고 나와 충도인을 향해 돌진했다.“빌어먹을 놈!”충도인이 재빨리 총채를 힘껏 휘둘러 돌진해 오는 온옥지를 공격했지만 상대방이 워낙 빨라서 허공을 찌르고 말았다.“위험해요!”관중석에서 능운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그 사이에 꼭두각시가 벌써 무방비 상태인 충도인의 뒤에 나타나 뒤통수를 잡으려고 할 때, 능운이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주었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안색을 굳혔다.충도인이 피하지 못하고 죽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충도인의 목덜미에서 빠져나왔다.“커억!”온옥지는 충도인이 후수를 둔 것을 모르고, 당황한 나머지 검은 그림자에게 팔을 물리고 말았다.“하하하, 썩을 놈아! 속았지?”계략이 성공적으로 먹히자 충도인은 온옥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무슨 수작을 부렸어?”악담라가 온옥지의 팔을 주시했더니 습격한 그림자는 이미 사라지고, 팔이 물린 자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벌써 검푸른색을 띄었다.그것은 독이었다.“돌아와!”악담라는 즉시 온옥지를 소환했다.그리고 그의 팔을 들어 작은 상처를 냈더니 안에서 검정색 피가 주르르 흘렀다.“이건 무슨 독이냐?”악담라가 충도인을 쳐다보며 차갑게 물었다.“해독약은 없어. 네 소중한 제자는 무조건 죽을 거다. 왜냐면 마지막 해독약은 지금 내 손에 한 병밖에 없으니까.”충도인은 약병 하나를 꺼내 만지작거리며 빙그레 웃었다.“무릎을 꿇고 사정하면 해독약을 줄지 고려해 볼게.”“꿈 깨라!”악담라는 그의 위협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시큰둥하게 웃었다.“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소중한 제자가 죽는 걸 지켜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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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보아하니 내가 너를 얕잡아 보았구나. 또 숨겨둔 패가 있다면 이 형한테 한 번에 보여줘라.”악담라는 중독된 온옥지의 팔을 꽉 잡고 충도인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그럼 내가 어떤 패를 준비했는지 한 번 맞혀봐.”충도인이 피식 웃었다.‘개 같은 자식! 내 입으로 불라고? 어디서 굴러온 뻔뻔한 노친네야! 웃기지도 않아.’“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해독약을 내놓을 거냐?”악담라의 목소리가 극도로 싸늘한 것이 참을성이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다.그래도 충도인은 경멸하면서 계속 상대방을 도발했다.“마지막으로 말한다. 해독약은 없어! 하지만 죽고 싶다면 내가 들어줄 수 있다!”그가 껄껄 웃으면서 사악하게 노려보았다.“어때, 죽고 싶어?”“흥, 세상 물정을 모르는 놈!”충도인이 여러 번이나 도발하자 악담라는 결국 참지 못했다.그는 손을 번쩍 들어 온옥지의 팔을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푸억!”잘린 팔에서 피가 튀기면서 바닥에 툭 떨어졌다.온옥지는 잘린 팔을 살펴보다가 맹독이 퍼지지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시선을 거두었다.“고작 이 따위 독으로 내 산송장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악담라가 코웃음을 쳤다.“오늘 진정한 꼭두각시왕이 무엇인지 보여주마!”이어서 그는 옷소매에서 호두만큼 큰 벌레를 꺼내 곧바로 온옥지의 뒤통수에 박아 넣었다.벌레는 그 자리에서 온옥지의 두피를 물어뜯고는 머리 안을 파고들었다.다른 사람은 볼 수 없지만 사방에 독충을 파견하여 감시하고 있는 란사는 똑똑히 보았다.‘저것은 시별충이 아니야. 설마 또 이상한 벌레인가? 아니면 신왕이 뱀왕을 조정했던 고충왕처럼 비슷한 벌레인가?’란사가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알게 되었다.온옥지의 머리에 들어간 벌레로 인해 산송장이 되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버티기 힘들어서 무릎을 꿇고 앞으로 쓰러졌다.“아… 아아… 악!”온옥지가 갑자기 억누르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핏줄이 서린 두 눈은 보기만 해도 오금이 지리고, 온몸의 근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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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지금 충도인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았다.온옥지가 다시 공격할 때 속도는 그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물론 맹독 지네의 속도도 빠르지만 벌레를 넣기 전의 온옥지만 한해서지, 지금 그는 더 이상 맹독 지네의 상대가 아니었다.“참 대단한 놈이구나! 내게 한방 먹였어!”충도인이 천만 개 바늘이 들어 있는 총채를 꺼내어 다시 온옥지를 향해 공격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하!”온옥지는 어이가 없는지 가볍게 비웃고는 상대방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는 동시에 충도인의 뒤에 나타나 또 공격했다.“큭!”충도인의 등에 순식간에 네 줄 상처가 나타났다.그때 온옥지가 손을 거두기 전에, 충도인은 미리 뒤를 공격할 것을 예상했는지 옷깃을 열어 맹독 지네를 풀었다.“젠장!”두 글자는 악담라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온옥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그는 자기 팔을 자르게 만든 지네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단번에 잡아 토막을 내려고 했다.충도인이 예상한 것처럼 온옥지도 맹독 지네가 나타날 거라고 예상했었다.그래서 두 번째 습격은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온옥지에게 잡힐 뻔했다.아니다. 잡힐 뻔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잡혔다.다만 맹독 지네가 가차 없이 꼬리를 잘라 도망쳤기 때문에, 온옥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그리고 지네의 꼬리를 내팽개치고 분풀이하려고 부스러기가 될 때까지 밟아버렸다.“내… 내놔! 내… 내놔!”충도인은 산송장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말을 못하던 순간부터 한 글자, 두 글자, 몇 글자를 뱉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이 짧은 시간에 꼭두각시 산송장이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였다.‘정말 시체가 되살아난 건가?’충도인이 충격에 빠졌을 때, 주변에서 소스라치는 소리가 들렸다.“저것은 뭐야?!”란사마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충도인! 조심해요!”‘성녀 대인의 목소리야. 대체 무슨 일이야?’충도인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가슴에서 숨 막히는 통증이 전해졌다.그가 고개를 숙여 보았더니 팔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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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유성!”[네, 주인님.]“충도인을 보호해! 저러다 죽겠어!”[알겠습니다.]란사의 머리 위에 있던 유성이 즉시 독충 무리를 파견했다.그리고 란사는 상석에서 결투장에 있는 악담라를 내려다보았다.그녀가 일어서자 악담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시선을 맞췄다.“성녀 전하, 내가 원하는 약을 준비했습니까?”란사가 쌀쌀맞게 대답했다.“이미 준비했어요. 하지만 충도인을 죽이면 안 돼요.”악담라가 코웃음을 쳤다.“그럼 빨리 가져오세요. 아니면 아우가 버티지 못합니다.”란사가 고개를 돌려 지시했다.“소족장, 내 동굴에 사람을 보내서 약액 세 병을 가져오세요.”능운이 일어서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려고 할 때, 악담라가 먼저 끼어들었다.“잠깐, 세 병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백 병을 줘야죠.”그가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내자 능운이 버럭 언성을 높였다.“뭐? 백 병? 이봐, 스님,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니야?”“백 병을 달라고? 그걸 다 먹을 수 있어?”“뻔뻔한 노친네! 낯짝이 보통 두꺼운 게 아니야!”만고족은 약액의 중요성을 몰라서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지만, 백수족은 성녀 대인이 자신들을 위해 만든 성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백 병으로 족히 수천 명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그런데 악담라가 백 병을 원하다니, 족장 일행은 체통을 지킬 겨를도 없이 목이 터져라 욕을 퍼부었다.란사가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동굴에 있는 약을 봐서 알겠지만 기껏해야 열 병밖에 없어요. 이거라도 원하면 가져오라 하고 더 원한다면 없어요.”“그럼 제가 이놈을 죽여도 됩니까?”악담라가 충도인을 밟은 발에 힘을 주자, 그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백수족의 반응을 보아 악담라는 그 약의 중요성을 확신했으니 더 많이 원한 것이었다.열 병은 너무 부족했다.백 병이 없어도 오십 병 정도는 가질 것이다.그가 한 번 더 떠보았지만 란사가 기어오르는 것을 봐줄 리가 없었다.“죽이세요. 하지만 경고하는데 충도인이 죽는 순간 당신은 결투장에서 빠져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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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구멍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나 이제 죽는 건가? 어떡해.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전하, 성녀 전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강력한 생존 욕구로 충도인은 눈을 부릅뜨고 란사가 있는 쪽을 바라보다가 악담라의 몸이 가로막아서 시선이 차단되었다.그가 절망할 때, 뒤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밀었다.‘응? 잠깐, 내 뒤에 뭐가 있어? 등 밑에서 뭔가 땅을 뚫고 나왔어. 벌레야!’충도인의 고통스러운 눈 밑에 희망이 스쳤다.‘고충이야, 아니면 성녀 대인의 독충이야?’그가 추측하는 사이에 벌레는 벌써 등뒤에 상처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아직 짓밟혀 있지만 그는 최대한 몸을 옆으로 돌렸다.악담라의 발을 피하는 것 같지만 실은 등에 생긴 구멍을 벌레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독충이든 고충이든 한 번 시도하는 수밖에 없었다.다음 순간, 벌레들이 충도인의 등에 생긴 상처를 힘껏 깨물었다.너무 아파서 심호흡을 하기 전에 시원하고 기분이 좋은 액체가 상처를 통해 몸 안으로 퍼졌다.‘성약이야! 성녀 전하께서 전에 주신 그 성약이야. 다행이다. 성녀 대인이 나를 구하고 있어. 나를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응? 너 지금 뭐 하는 거냐?”그때 악담라가 수상한 것을 눈치챘다.방금 충도인의 호흡이 안정되었다.악담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충도인을 한참 노려보더니 갑자기 발을 들어 거세게 차버렸다.충도인은 방어도 못하고 바닥에서 몇 바퀴 굴러서야 멈췄다.“끄응!”멈추는 순간 그는 상처를 돌보지 않고 가까스로 일어나 벌레가 노출되었는지 확인했다.놀라운 것은, 본래 쓰러졌던 땅은 평평하고 어디서도 독충이 뚫고 나온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다 지웠다.성녀 대인이 키운 독충은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악담라가 고개를 돌리자, 충도인은 재빨리 다시 드러눕고는 슬프게 울면서 아픈 척 연기했다. “개수작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 아니면 지금 당장 황천길로 보낼 것이다.”이런 허접한 연기에 넘어갈 악담라가 아니었다.“아이고. 내가… 가슴에 구멍이 뚫렸는데 어떻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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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란사가 나무 상자를 받고 확인한 뒤에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했다.“약 가져왔어요. 올라와서 가져갈 건가요, 아니면 가져다 드려요?”나무 상자를 보던 악담라의 눈빛이 반짝거리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그럴 필요 없이 내 제자가 가지러 갈 겁니다.”그가 온옥지의 어깨를 툭 치면서 보내려다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동자를 빙글빙글 돌렸다.그리고 고개를 돌려 한참이나 움직이지 않는 다른 꼭두각시를 바라보았다.“네가 가서 약을 가져오거라.”악담라의 명령이 떨어지자, 바닥에 쓰러졌던 최소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사지의 뼈가 하나씩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실타래에 조종당한 나무인형 같았다.온몸을 비정상적으로 비틀어서 기괴한 모양으로 천천히 일어섰다.“가거라.”최소택은 스승의 명을 따라 한 걸음씩 걸어 결투장을 떠나 계단으로 올라갔다.“꼭두각시… 산송장…”란사는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최소택을 보고 안색을 굳혔다.“성녀 대인, 걱정 마세요.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그녀의 안색이 변하자, 곁에 있던 능운은 산송장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워하는 줄 알고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란사가 그를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그럼 소족장한테 잘 부탁할게요.”그녀의 눈과 마주친 능운은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아아아악! 성녀 대인이 나보고 웃었어! 세상에, 성녀 대인이 너무 아름답고 웃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이런 절세미인이 성녀 대인이 아니면 누구겠어! 누구겠냐고!’능운은 란사의 웃음 때문에 속으로 흥분하며 꽥꽥 소리를 질렀다.지금 란사가 속으로 어떤 생각하는지 전혀 모른 채 말이다.최소택이 란사의 앞에 다가와 나무 상자를 받을 때, 몰래 달라붙은 작은 거미도 함께 가져갔다.작은 거미를 발견하지 못한 그가 스승에게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란사가 갑자기 불러 세웠다.“최소택!”그녀는 최소택의 몸에서 수상한 것을 알아내려는 것처럼 눈도 깜짝이지 않고 주시했다.안타깝게도 무뚝뚝한 꼭두각시는 멈추지 않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 아래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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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백수족도 저마다 분노를 터트렸다.“썩을 영감탱이! 죽고 싶어?!”“당장 멈춰라!”“네가 그 노친네를 죽이면 우리 백수족을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만고족은 끝까지 너를 추격하고 다시는 선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모두가 충도인이 란사의 부하임을 알고 있으니, 성녀 대인의 사람이라면 그것이 하인이든 부하든 절대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지킬 것이다.게다가 상대방이 대놓고 약속을 어겼다.그들 앞에서 성녀 대인과 약속을 어겼는데 외부인에게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성녀 대인이 구해준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을 것이다.그래도 악담라는 전혀 위협을 받지 않고 충도인을 가리키며 명령을 내렸다.“옥지! 당장 죽여라!”그는 처음부터 약속 같은 건 지킬 생각이 없었다.생사를 둔 결투에서 누가 지면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아무리 친아우라도 패배한 이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여겼다.악담라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살의를 들어내자, 뒤에 있던 온옥지가 재빠른 속도로 충도인에게 돌진했다.“빌어먹을 노친네! 넌 반드시 천벌을 받을 거야!”열받은 충도인은 그만 피를 토하면서 겨우 땅을 짚고 뒤로 물러섰다.이토록 느린 속도에 중상까지 입어서 상대방을 피할 리가 없었다.옥온지는 한 손을 뻗고 착지하면서 충도인의 머리를 내리쳤다.그의 손바닥이 머리에 닿을 무렵, 충도인의 엉덩이 아래가 갑자기 내려앉으며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쿠르릉!커다란 구멍이 나타나자, 악담라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저놈이 도망치기 전에 어서 죽여!”온옥지가 갑자기 속도를 가하여 날카로운 손톱으로 머리를 잡으려고 해서 충도인은 깜짝 놀랐다.그 순간 수많은 거미가 구멍에서 뛰쳐나와 거미줄로 충도인을 감싸고는 온옥지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 강제로 구멍으로 끌어들였다.아직 스승의 명령을 실행하는 온옥지는 목표물이 구멍으로 끌려가자 미련을 버리지 않고 함께 뛰어들었다.“안 돼! 돌아와!”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악담라가 급히 온옥지를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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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악담라에게 강제로 끌려간 온옥지는 방패막이 되어 몸으로 지네 무리의 충격을 막아냈다.수많은 지네가 물어뜯으면서 부식시키는 장면은 마치 엄청난 독극물을 머리 위에 쏟아부은 것 같았다.그 순간, 온옥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해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았다.너무 고통스러워서 몸이 떨리고 경련이 일어나서 기절할 지경이었다.탁!그때 그물에서 빠져나온 지네 한 마리에게 물린 악담라는 분노한 나머지 단번에 온옥지의 뒤통수를 내리쳤다.“쓸모없는 놈! 앞을 잘 막고 있어!”강제로 정신을 차린 온옥지는 충도인의 앞을 가로막은 채로 벌써 시신 절반이 너덜너덜해졌다.악담라가 마침내 빈틈을 찾아 가사 아래 승복을 흔들자 수십 마리 시별충이 뛰쳐나왔다.시별충들은 딱딱한 껍데기로 지네 무리가 무는 것을 막아내면서 필사적으로 주인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었다.“썩을 놈! 빨리 와서 스승님을 구하지 않고 멍하니 뭐 하고 있어?”악담라가 분노하며 호통을 쳤다.익숙한 목소리에 지네 무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최소택이 즉시 움직였다.때마침 충도인을 데려간 땅굴에서 갑자기 주먹만 한 거미가 올라오더니 곧바로 최소택에게 돌진했다.그가 악담라를 구하러 가는 것을 막고는 커다란 거미줄을 내뿜었다.아직 무슨 일인지 반응하지 못한 최소택이 거미줄에 꽁꽁 묶이더니 점차 커다란 고치로 변했다.“어떻게 된 일이야?”지네 무리에 포위된 악담라는 그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최소택이 거미줄에 묶여 끌려가는 것을 보고서야 반응한 것이었다.“이제 보니 성녀 전하의 목표가 저놈이었습니까?”악담라가 고개를 돌려 상석에서 내려다보는 란사를 노려보았다.“내 목표는 최소택뿐만 아니에요.”란사의 싸늘한 시선에 악담라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가자!”불길한 예감이 든 그는 당장 여기를 떠나고 싶었다.“결투장 모든 입구를 차단하고 모기 한 마리도 내보내지 마!”눈치챈 기성이 벌떡 일어서서 큰 소리로 명령했다.“네!”우당탕탕!우르릉 쾅!커다란 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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