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Chapter 1491 - Chapter 1493

1493 Chapters

제1491화

악담라가 험상궂은 표정을 짓더니 가늘게 뜬 황금 눈동자에서 살의가 스쳤다.그러다 한참 뒤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젊은이, 짐에게 알려주면 네가 원하는 물건은 무엇이든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선지를 떠나게 도와줄 수 있다.”“선지를 떠난다고?”능운이 미간을 찌푸렸다.“맞다. 이 세상은 이미 부패시왕의 손에 망가졌어. 너희들이 살아남아도 부패시왕이 죽지 않는 한 모든 사람과 야수들은 언젠가 다시 부패시독에 중독되어 썩어갈 것이다.”“유일한 방법은 부패시왕을 죽이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3대 부족이 합쳐도 죽이지 못한다.”그 말에 란사가 눈썹을 꿈틀거렸다.마치 신왕이 부패시왕에게 대해 뭔가 아는 눈치였다.아니면 3대 부족도 부패시왕을 죽이지 못한다는 큰소리를 치지 않을 것이다.“부패시왕을 죽이지 못하면 너희들은 죽는 것밖에 없어. 하지만 지금은 선택할 여지가 있지.”악담라에게 빙의한 신왕이 빙그레 웃었다.“짐이 다시 선지의 문을 열어서 외부와 연결할 것이다. 그때면 너희들도 선지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다.”그의 말에서 란사가 예리한 두뇌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신왕은 능운에게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몇 번이나 ‘너희’들이라면서 백수족과 만고족을 선동하고 있었다.란사가 힐끗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두 부족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눈빛이 흔들리거나 생각에 잠겼다.유독 족장, 기성, 만고족의 무명 대사제만 동요하지 않고 악담라를 보는 시선이 서슬처럼 차가웠다.“이 조건이 어떠냐?”악담라에 빙의한 신왕은 이 조건이면 충분히 그들을 유혹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을 이어갔다.“잘 생각해 보거라. 너희들에게 있어 둘도 없는 기회다. 네가 선인이 남긴 보물을 짐에게 준다면 반드시 여기서 벗어나게 도와줄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부패시독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신왕의 마지막 말에 확실히 수많은 사람들이 동요했다.“정말 나갈 수 있습니까?”“여기를 떠난다고요?”“선지를 떠나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누구는 두려워하고, 누구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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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그래도 속으로 은근히 뿌듯했다.역시 녀석은 단점은 있어도 정의로운 아이였다.기성도 능운을 다시 보았다.전에 소족장이 철없고 큰일을 맡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한 말을 듣고 오히려 과소평가했던 것 같았다.“우리 소족장은 역시 최고입니다.”아쿤과 아달은 산만한 덩치에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다가 감정이 북받쳐서 껴안으려고 달려갔는데 능운이 징그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정없이 발로 차버렸다.“꺼져. 징그럽게 오지 마!”부하들은 혐오하면서 자신을 감상하듯 쳐다보는 란사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이내 배시시 웃었다.“성녀 대인, 걱정 마세요. 나는 절대 저 영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요. 백수족에 성녀 대인이 있는데, 나 능운은 당신한테만 충성하고 선인의 보물도 당신한테만 드릴 거예요.”“고마워요. 하지만 소족장이 말한 선인 보물은 백수족의 것이니 굳이 내게 선물할 필요 없어요. 내가 원한다면 다른 물건과 바꿀 테니, 바꾸기 싫어도 괜찮아요.”란사는 선인의 보물에 대해 신왕처럼 집착하지 않았다.물론 한 번 봐도 무방하지만 말이다.그보다 지금은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다.악담라, 정확히 말해서 신왕의 안색이 굳어졌다.자신이 이리 매혹적인 미끼를 던졌는데 애송이가 전혀 동요하지 않을 줄이야.‘하,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내 조건이 부족한 거겠지.’“선지를 떠나면 짐의 백족에 갈 수 있다. 짐은 신왕이니 너를 양아들로 삼고 내 아들과 똑같은 왕자 신분을 하사할 테니,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누릴 수 있다.”‘이 조건이면 충분하겠지.’“급하게 거절하지 말고 잘 생각해 보아라. 필경 이런 조건은 짐 외에 누구도 줄 수 없다.”이것은 신왕만의 자신감이었다.하지만 그의 자신감은 오늘따라 먹히지 않았다.“본 소족장은 본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이다. 아니지, 백만지상의 신분이다. 백수족 전체가 본 소족장의 것인데 내 부족을 버리고 너희 부족에 가라고? 당신 머리가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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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신왕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란사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그는 금지구역 흑석성과 전체 백족 부족에서 만인지상의 어엿한 신왕으로서,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그의 명을 거역하지 않았다.하지만 여기는 흑석성이 아니고 백족 부족도 아니고, 선지였다.선지에서 가장 지위 높은 사람은 3대 족장, 그리고 소족장과 대사제였다.신왕은 선지 부족들 입장에서 눈에 차지도 않으니 당연히 그의 명을 따를 리가 없었다.선지 부족들은 물론 란사를 따른 충도인마저 명을 따르지 않았다.게다가 처음으로 명령을 거역당하고 조롱까지 받은 신왕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그는 당장이라도 이 사람들을 죽일 것처럼 눈에 쌍불을 켰다.“아주 좋다. 짐이 너희들을 똑똑히 기억하겠다.”신왕이 심호흡하고는 가슴에 맺힌 분노를 억지로 쓸어내렸다.진짜 몸이 여기 있었다면 반드시 그들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을 것이다.지금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사제 악담라가 후수를 뒀는지 시체 통제술을 익힌 사람의 혼백은 생각보다 다루기 까다로웠다.“사제야, 이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라. 너의 다른 보배는 내가 먼저 데려가겠다.”신왕의 말이 떨어지자 유성의 목소리가 란사의 머릿속에 울렸다.[주인님, 발밑을 조심하세요!]그때 발밑에서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흔들리더니 무언가 갑자기 튀어나왔다.쿵! 펑!란사가 당황하는 동시에 은백색 거대 구렁이가 지면을 뚫고 나타나면서 그녀를 향해 시뻘건 입을 쫙 벌였다.“성녀 전하!”“성녀 대인!”아연실색한 충도인이 곧바로 돌아서서 란사를 향해 달려가고, 기성 일행도 뒤를 따라갔지만 거리가 멀어서 따라잡지 못했다.오직 란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능운이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그런데 은백색 구렁이가 미리 대비한 것처럼 란사가 끌려갈 때, 긴 꼬리로 능운을 힘껏 내쳤다.위험을 감지한 능운은 순간 융통성 있게 손을 놓고 그녀의 등을 힘껏 밀어냈다.란사를 밀어내자마자 곧바로 구렁이의 커다란 꼬리가 정면으로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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