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슬기는 약간 거칠어진 호흡으로 진승윤을 쳐다보더니 핸드폰을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승윤아,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너랑 같이 있는 게 싫은 게 아니야. 널 못 믿는 것도 아니고.”“그럼 뭔데?”지난 4년간, 두 사람은 같은 도시에 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진승윤은 가끔 임슬기와 로아를 찾아오기도 했다. 그래서 꽤 많은 도움과 위로를 해주었다.하지만 지금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듯, 서로가 어색해졌다.임슬기가 심호흡한 후 용기 내어 진승윤을 향해 얘기했다.“승윤아, 내가 너한테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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