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니다, 저는 그때 이미 여섯 살이었습니다!”“친어머니께서는 분명 누군가 저를 데려갈 것을 아셨기에, 몇 번이고 수십 번이고 제게 당부하셨습니다. 병이 나면 꼭 머리가 상한 척하라고, 그래서 태수부인만을 어머니로 모시라고 하셨지요. 그러면 혹시나 태수께서 어머니의 정을 생각해 저를 거두어 주실지도 모른다고 하시며… 흑흑…”말하다가 상태주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이를 지켜보던 이진도 눈가가 붉어졌다. “그랬구나, 네가 그렇게 불쌍한 줄 몰랐다.”주익선이 기침을 하며 나섰다. “불쌍하다니, 어디가 불쌍하다는 거야. 저 놈은 집안 좋고 깨끗한 선남들을 얼마나 해쳤는데… 켁켁, 그만 말해도 입에 올리기 더럽다!”상태주는 입을 떡 벌리고 억울한 눈으로 글썽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그들에게 돈도 줬습니다. 그들도 스스로 원해서 따른 겁니다. 게다가, 게다가 매번 제가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원치 않았다면…”주익선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원치 않았다면 뭐?”“원치 않았다면… 설 수 있었겠습니까? 일이 이뤄질 수 있었겠습니까?”상태주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억울한 듯 말했다. “저는, 저는 진심이었는데, 어째서 모두가 저를 짓밟는 겁니까…”“어머니, 저는 어째서 이렇게 팔자가 기구한 겁니까!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제가 좋아하는 사내를 선택했을 뿐인데, 어찌 그 더러운 자가 반역을 일으킨 겁니까!”“저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상태주는 하늘을 향해 곡하듯 통곡했다.그 말을 듣던 시녀 염이는 눈까지 붉혀졌다. “아씨, 보아하니… 저 자가 말하는 것이 진짜인 듯 합니다.”“……”“!!!”“이런 놈, 동정할 가치도 없다!”주익선은 그가 자신에게 했던 일을 떠올리자 속이 울렁거렸다. 그는 절대 사내를 좋아할 수 없었다.“진아, 저 놈을 어떻게 벌할 거야?”그는 상태주를 깨끗이 벌하고, 당장 내쳐야 한다고 생각하였다!이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주익선의 소매를 살짝 잡았다. “하지만, 그도 참 딱하긴 해.”어려서부터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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