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이를 가지고 말씀하시는군요. 문이가 아직 어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왜 아이를 데려갔습니까?”이해준은 난감해했다. “이제 4품 대관인데, 어찌 그 작은 별채에 살 수 있겠느냐? 만약 문이를 네 관저로 데려간다면, 내가 어찌 그 꼴을 볼 수 있겠느냐?”도문군은 냉소했다. “고작 그토록 좁은 생각밖에 못 하시는군요.”“무슨 뜻이지?”“제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이 대인은 지나치게 협소하고, 늘 예전처럼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듯 행동하려고만 하지 않습니까!”이해준은 얼굴이 새까맣게 변했다. 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하고, 그리워했으며, 단지 그들 세 가족이 다시 화목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인데, 그녀는 그의 진심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도문군은 이해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게 진심을 다한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만약 진심이고 진정 어린 사랑이었다면, 어찌 이런 형벌을 써서 다른 사람을 벌합니까?”“내가 그대에게 형벌을 가한다고 말하는 것이냐?”“딸을 못 보게 하는 것, 그것이 형벌이 아닙니까?”이해준은 강조했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내 관저에 올 수 있다.”“이 대인의 관저는 감히 가지 못하겠습니다.”“어찌 감히 못 온다는 것이냐?”도문군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는데, 문득 고개를 돌리자 장혁이 보였다. 장혁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그저 주먹을 쥐어 인사했다. “이 대인, 도 대인.”“장 대인.”서로 인사를 나눈 후, 장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신의 마차가 도착하자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도문군 역시 도씨 관저의 마차에 올랐다.이해준이 뒤쫓아가며 말했다. “그래, 좋다, 내가 문이를 너에게 데려다주도록 하마. 내가 네 관저로 들어가도, 날 내쫓지 않을 것이냐?”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도문군은 그를 비웃듯이 바라보았다. “저는 문이를 보려는 것이지, 이 대인을 보려는 것이 아닙니다.”잠시 멈췄다가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과거 세 들어 살던 작은 별채로 보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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