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용강한이 기르는 저 누렁이는 왜 저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지! 소우연에게 찰싹 달라붙어 땅에 내려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이육진도 소우연을 따라 걸어갔다.용강한은 소우연에게 낮은 걸상 하나를 내주고, 그녀가 앉자 먹이 상자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연못의 큰 잉어는 특히 사람을 잘 따른단다. 손에 턱을 기대고 잠시 쉴 수도 있지.”“그렇게 대담한가요?”“응.”“영화궁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비단잉어에게 먹이를 주었지만, 녀석들은 겨우 헤엄쳐 와서 제가 던져 준 먹이를 먹을 뿐, 감히 저를 만지게 하지는 않았습니다.”용강한은 인내심 있게 말했다. “소황이를 나에게 주고, 손을 넣어 한번 시험해 보거라.”“좋아요.”소우연은 완전히 신기함에 빠져 자신에게 잊힌 채 뒤에 서 있는 어떤 사람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 누군가는 할 말 없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용강한은 하루 종일 다투거나 빼앗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늘 소우연의 주의를 끌었다.그는 간석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간석은 원래 불을 피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독사에게 찍힌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가 이육진의 알 수 없는 표정을 마주했다.이것은?간석은 머리를 긁적였다. 이육진이 경성으로 돌아온 후, 아니, 용강한이 청계곡에 있다는 것을 안 후부터 성정이 또 달라졌다!간석은 고개를 숙였다. 선황을 보지 않으면, 마치 가시에 찔린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폐하, 빨리 와보세요.”소우연의 목소리가 이육진을 일깨웠고, 그는 황급히 큰 걸음으로 다가갔다.보아하니 비단잉어들이 앞다투어 그녀의 희고 깨끗한 손을 빨아들이고 있었다.그녀의 손바닥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었지만, 물고기들은 서로 다투며 그녀의 손 주위를 돌았다. 이삼십 근이나 되는 큰 비단잉어는 언제라도 소우연의 손가락을 먹어 치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이육진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용강한, 그는 과연 뛰어났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꽃을 심고, 물고기를 기르고, 개를 기르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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