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는 오직 그녀를 지지하고, 이해하고,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뿐이었다.이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한 것이냐?”“장소검은 보직을 이동하고, 소열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진우 부자 중 한 명이 금의위 직책을 맡게 될 것입니다.”이천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진우가 본래 금위군 대도독이니, 금의위를 맡는 것도 안 될 것은 없었다. “그것도 나쁘지 않겠구나.”심초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할 말은 다 전했으니,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오라버니, 다과라도 드시고 가시지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심초운은 손사래를 쳤다. “야식은 사양하마. 아직 너는...”그는 이천과 심연희, 두 사람의 봄날처럼 화사한 얼굴을 보더니, 신혼 초라 매우 다정할 때임을 짐작하고는 말했다.“바로 가야될 듯하다.”“예, 알겠습니다. 오라버니, 조심히 가세요.”심초운을 마차에 태워 보낸 뒤에야 심연희는 이천을 돌아보았다. “방금 오라버니께서 말한 대로라면, 그 이아령은 죽어서도 또 풍파를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로군요.”이천은 심연희의 손을 잡았다. “진 도사를 기억하느냐?”심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기억했다. 환영 속에서 그녀가 죽은 후, 경장명은 노진산의 도사를 찾아갔다.바로 그 도사 때문에 그녀가 경장명과 다시 한평생 얽히게 된 것이 아닌가!어쩐지 도사의 실력이 실로 대단하다 했더니, 용 대인의 사형이었구나.이천은 말을 이었다. “전생과 현생이 진실인지 아닌지 우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지. 그러니 진 도사도 이아령의 어미를 구원하고 싶었을 터.”심연희는 할 말을 잃었다.이천은 마치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나였더라도, 심중의 연인을 위해서라면 아마 이처럼 물불 가리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방금 오라버니께서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용 대인께서 지난 생에 금술을 사용하셨기에, 현생에서 또다시 금술을 사용하면 이 세상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요. 우리나 여기에 있는 한 줌의 모래조차 연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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