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검이 고개를 숙였다. “예, 죄인 명을 받들겠습니다.”이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장소검이 이명이라 할지라도, 그가 이제껏 진심으로 충성해 왔다면, 그는 사실 그의 아버지나 어머니와는 달랐다. 그녀는 그를 악인으로 단정할 수 없었다!그녀는 검오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본래 성은 기억하고 있느냐?”검오는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원래 무슨 성이었더라? 그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마치 성이 이 씨였던 것 같기도 했다.이름은 무엇이었는지, 아주 먼 기억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이구단이라고 불렀던 것 같기도 했다.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는 도저히 떠올릴 수 없었다.이영은 그의 표정을 읽고 말했다. “그렇다면, 너에게 소라는 성을 하사하겠다. 네 이름은 앞으로 소열이다.”검오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상태였지만, 즉시 무릎을 꿇었다. “소인, 폐하께서 이름을 하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좋다, 물러가거라.”내일 좌승상에게 정식으로 임명장을 내리도록 하면 될 일이었다.“예, 소인 물러가겠습니다.”“죄인 물러가겠습니다.”소열과 장소검 두 사람이 물러난 후, 심초운이 말했다. “폐하, 장소검을 이토록 믿으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어찌하겠느냐?”심초운은 웃었다. 과연 그러했다.이영이 말했다. “외삼촌께서 이미 그 도사를 찾아 나서지 않았더냐. 그들 배후의 인물은 아마도 그 도사일 것이다.”“도사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장소검, 장혁 등을 그대로 두면, 혹시 그 자가 낚여 나타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심초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께서 과연 현명하십니다.”이영이 심초운을 보며 말했다. “그들이 말한 대로, 그 도사가 구제하고 지원한 학자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아무 단서도 없는 상황에 장혁, 우문월을 당장 잡아들인들,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느냐? 쓸데없이 뱀만 놀라게 할 뿐 아무 소용이 없다.”“폐하 말씀이 옳습니다. 하지만 만약 장소검이 이 상황을 이용해 또 다른 계책을 꾸미는 것이라면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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