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의 코끝에 손을 가져다 대어 숨결을 살폈다.이내 이천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외삼촌께서… 돌아오신 듯합니다.”그가 돌아왔다.그 한마디에, 용강한은 비로소 모든 긴장을 내려놓았다.그대로 깊은 잠 속으로 가라앉았다.소우연은 이육진의 품에 안긴 채 의식을 잃은 용강한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천아, 오라버니께서 정말 돌아오신 것이냐?”“예. 호흡이 전보다 훨씬 안정되었습니다.”“다행이구나… 정말, 다행이야…”안도의 숨이 조용히 흘러나왔다.이천은 이육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아바마마, 우선 외삼촌을 거처로 옮겨 모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이육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용강한을 품에 안은 채 현명루를 나섰다.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영과 이진, 심연희, 심초운, 주익선, 정 도사, 경문이 일제히 몰려들었다.주변을 지키고 있던 호위무사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방 문 앞에 이르자, 이천이 이영 일행을 향해 입을 열었다.“외삼촌께서 돌아오시긴 했으나, 지금은 기력이 몹시 쇠하신 상태인 듯 하다. 당분간은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예, 알겠습니다.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이영이 곧바로 답했다.이영과 심초운, 이진, 주익선은 호위무사들을 이끌고 조용히 물러났다.심연희는 이천의 손을 조심스럽게 붙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부군, 몸은 괜찮으신지요?”이천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곁에 있던 정 도사가 나서며 말했다.“마마, 어서 전하를 부축하여 영은각으로 모시고 가 쉬게 해 드리시지요.”“예.”심연희는 이천을 부축해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 도사는 경문과 시선을 나누고는, 그제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저는 이곳을 지키고 있을 테니, 무슨 일 생기면 알려 주십시오.”경문이 낮게 말했다.정 대인은 허리를 두드리며 씁쓸하게 웃었다.“이 늙은이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구나. 자네가 수고 좀 해 주게.”“예, 알겠습니다.”용강한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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