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Chapter 2331 - Chapter 2332

2332 Chapters

제2331화

그녀와 용강한 사이에는 애초에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깊은 정이 깃들어 있었다. 이 세계에서 그는 그녀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자, 암담하기만 하던 삶 속에 홀연히 나타난 유일한 구원과도 같은 존재였다.그녀는 그를 천 년이라는 아득한 세월 동안 사랑해 왔다.그리하여 이육진과의 부부의 연마저 잊어버린 채, 환상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그녀는 그를 지독할 만큼 사랑했다. 몇 번이고 그를 유혹했고, 그의 여인이 되는 것만을 유일한 소망으로 삼았다!마침내 끈질긴 집념 끝에, 구름 위 제단에 홀로 서 있던 신명과도 같던 그 사내를 속세의 가장 낮은 자리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하고 말았다.소우연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이제야, 그는 왜 돌아가려 하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이토록 달콤하고도 애틋한 시간을 함께해 놓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 홀로 남겨질 수십 년의 세월과 그 지독한 고독을 어찌 견딜 수 있단 말인가.“오라버니, 저와 함께 가요.”소우연은 그의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겹쳐 올렸다. 눈물이 다시금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마치 그의 심장 깊숙한 곳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새기려는 듯, 그녀는 그의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용강한은 그 선명한 통증을 느끼며, 자신을 향해 ‘오라버니’라 부르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기억을 지워 버렸음에도 끝내 자신을 다시 찾아내 사랑을 고백하는 그 모습에, 그의 심장이 거칠게 요동쳤다.“연, 연아…”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음을 직감한 소우연이 다급히 말을 이었다.“오라버니가 오지 않으시면… 전 오라버니를 평생 증오할 거예요. 다시는, 영원히… 오라버니를 보지도 않을 거고, 기억조차 하지 않을 거예요!”“그러니 저와 함께 돌아가요…”“제발… 같이 가자고요!”그 순간, 소우연의 몸이 무언가에 이끌리듯 허공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필사적으로 용강한의 손을 놓지 않았다.“저와 같이 가요!”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한 용강한의 심장이 칼로 도려내는 듯 아려왔다.“어마마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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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2화

소우연은 마치 짙은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그러다 따스하고 커다란 손이 자신의 손을 아플 만큼 세게 움켜쥐는 감각이 전해지자, 그제야 번쩍 정신이 들었다.“연아.”이육진은 그녀가 눈을 뜨는 것을 보자마자, 팽팽히 조여 있던 긴장의 끈을 비로소 풀어냈다.흐릿하던 시야가 서서히 또렷해지며, 이육진의 얼굴이 먼저 들어왔다. 그 뒤로는 이진과 이영, 심초운, 심연희, 정 도사, 경문, 그리고 주익선까지… 익숙한 얼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어마마마, 정신이 드셨습니까?”소우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곧 그녀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멈추었다.용강한. 그는 여전히 두 눈을 굳게 감은 채 미동도 없었다. 피부는 이미 핏기를 잃어, 병색이 완연한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어째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시는 겁니까…?”순식간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참지 못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이천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어마마마… 외삼촌을, 정말 만나신 겁니까?”“만났단다.”숨을 고르며 겨우 말을 이었다.“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내게 약속하셨어.”소우연은 이천을 붙잡듯 바라보았다.“천아… 네가, 다시 한 번… 시도해 보겠느냐?”이천은 몰려드는 피로를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영과 이진을 비롯한 이들은 조용히 현명루 밖으로 물러나,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렸다.이천이 다시 구결을 읊기 시작하자, 진법의 중심에서 눈부실 만큼 새하얀 광채가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소우연은 용강한의 손을 부서질 듯 움켜쥐었다.“오라버니…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제발 어서 돌아오세요!”이육진 또한 낮게 으르렁거리듯 말했다.“그리 유약한 사내가 아니지 않습니까. 당장 돌아오십시오.”환상 속용강한은 한시가 급한 듯 현명루 안으로 달려들었다.진법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란한 광휘를 발견한 그는 지체 없이 다가가, 그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머릿속에는 눈물로 얼룩진 소우연의 얼굴과,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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