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이리 과찬하지 마세요. 제가 어찌 그토록 뛰어나겠어요.”“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단다.”“그만 이야기하자. 소 대장이 오고 있으니 우리도 저택을 나서자구나.”용강한이 처소 대문 쪽을 슬쩍 바라보니, 소 대장이 성큼성큼 듬직한 걸음걸이로 다가오고 있었다.몇 사람이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소 대장은 소우연과 용강한 두 사람을 안내하여 저택 밖으로 향했다.저택 정문 앞에는 마차 한 대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마차에 줄로 묶여 있던 대황은 용강한과 소우연을 발견하자마자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낑낑거렸다.소우연이 대황을 다정하게 어루만졌다.“착하지, 이제 너를 새집으로 데려가 주마.”가져온 짐보따리를 모두 마차에 실은 후에야, 마차를 몰아 동쪽 교외의 별저를 향해 출발했다.채 반 각도 지나지 않았을 무렵, 마차가 스르륵 멈추어 섰다.마차에서 내린 소우연이 진흙으로 뒤덮인 질척한 거리를 둘러보니, 눈앞에는 온통 첩첩이 둘러싸인 산과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비록 소항이 기거하는 중심지라고는 하나, 이곳의 거리와 가옥들은 한눈에 보아도 몹시 빈한하고 낙후되어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대황은 마차 앞에 있는 아담한 저택을 향해 곧장 달려가더니 대문을 바라보며 마구 짖어 대기 시작했고, 소 대장이 서둘러 다가가 대문을 열었다.“어서 들어가거라, 들어가.”참으로 신기하게도, 이 대황이라는 녀석은 제법 영특한 구석이 있었다.마당 안으로 들이닥친 대황은 몹시 흥분한 기색으로 이리저리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소 대장이 그제야 고개를 돌려 용강한과 소우연에게 공손히 고했다.“이 대인, 왕 부인, 이 마차는 두 분께서 요긴하게 쓰시도록 이곳에 남겨두겠습니다.”“소 대인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해주게. 아울러 자네도 이토록 우릴 세심히 보살펴 주니,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소 대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십니다. 이 모두가 저희 대인의 뜻이옵니다. 그리고…”소 대장이 손을 들어 저 멀리 대문 밖을 향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