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Capítulo 2541 - Capítulo 2545

2545 Capítulos

제2541화

“아…”“만약 언젠가 영이가 영남을 이어받게 되면, 그때 가서 이 군자금은 자연스레 오를 터. 좋은 사람은 우리 영이가 직접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소우연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이육진을 바라보며 말했다.“역시 부군께서 생각이 깊으십니다.”영남이 점차 개발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눈에 띄게 척박했다. 쌀 한 석과 백은 한 냥이면 다섯 식구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양이었다.이육진은 소우연을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그녀의 밥그릇을 들고는 직접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 주기 시작했다.소우연이 흠칫 놀라 물었다.“부군께서도 아직 드시지 않았잖습니까?”“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이렇게 네게 먹여줄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단다.”소우연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육진의 밥그릇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그럼 저도 부군께 떠먹여 드리겠습니다.”그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입가에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유치하게 서로 밥을 먹여주었다.이육진은 영원히 이 순간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식사를 마친 후.이육진은 빈 그릇과 수저를 챙겨 들고 주방으로 가 설거지를 했다.소우연도 그를 따라갔지만, 이육진은 그녀의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못하게 했다. 소우연은 어쩔 수 없이 뒤에서 그의 단단한 허리를 끌어안고 넓은 등에 뺨을 기댄 채, 이육진이 설거지를 마칠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다.“우리,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소우연이 물었다.“당분간은 필요 없다.”“어째서입니까?”“나와 연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이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 싫구나.”소우연은 마른침을 삼키며 사내의 허리를 감싸 안은 팔에 슬그머니 힘을 주었다. 이육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그러느냐?”“아닙니다.”“무언가 있는데.”소우연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이육진은 손의 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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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2화

이른 봄이라 새가 아주 드물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숲속에서 기분 좋은 새소리가 들려왔다.령이네 식구들은 일찌감치 밭에 나와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괭이를 어깨에 메고 밭으로 걸어오는 소우연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아이고, 마님. 어찌 이곳까지 오셨습니까?”령이가 손에 쥐고 있던 괭이를 내려놓고 소우연의 괭이를 대신 받으려 했으나, 소우연은 몸을 피하며 내어주지 않았다.“며칠 동안은 나도 너희와 함께 밭일할 생각이다.”“하지만 밭은 흙투성이에 힘든 험한 일뿐입니다. 노비가… 아니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두십시오.”소우연이 령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 봐야 세상 사람들의 고충을 헤아릴 수 있는 법이지.”덧붙여 체력도 기를 겸 말이다.소우연은 군영에 가면 그 늙은 의원들이 필시 온갖 방법으로 자신과 기 싸움을 벌이려 들 텐데, 자신이 그들보다 튼튼한 체력을 가져야 한결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게다가 여러 해 동안 편안하고 호화롭게 살아온 몸이니, 노동하는 백성들의 지혜도 몸소 체험해 보고 이 영남의 흙이 경성의 흙과 대체 무엇이 다른지도 살펴볼 참이었다.이 땅에 가장 잘 맞는 농작물을 찾아내어 최대의 가치를 이끌어내야만 했다.령이 부부가 서로 눈치를 살피는 사이, 문형우가 나섰다. “대인께서 위험한 일만 아니라면 마님께서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시게 두라 하셨습니다.”화랑과 령이 두 사람도 더는 만류할 도리가 없었다.그저 마님처럼 존귀한 분이 어찌하여 굳이 밭에 나와 허드렛일을 하려 하시는지, 더구나 바라는 것도 없이 이리 나서시니 귀인들의 속마음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고 여길 뿐이었다.소우연은 잡초가 무성하고 간간이 나무까지 자라 있는 널찍한 황무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 난 저쪽을 맡으마.”문형우는 제 손에 들린 낫을 내려다보았다. 어쩐지 마님께서 집을 나설 때 땔나무 베는 칼을 챙기라 하신 이유가 있었다.화랑과 령이가 입을 모았다. “마님, 그쪽은 잡초가 너무 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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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3화

그들은 심지어 두 사람의 옷마저 거두어 갔고, 부부에게는 옷 한 벌과 이불 한 채만이 주어졌을 뿐이었다.두 성인 남녀가 밤낮으로 살을 맞대고 지내야 했다. 윗선에서 그들이 새로운 노비나 볼모를 낳길 바란다는 속셈을 뻔히 알면서도, 피를 끓게 하는 사슴고기와 최음제의 기운을 도무지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작은딸을 낳을 때 령이는 극심한 난산을 겪었다. 어쩌면 그 일로 몸이 상해 더는 아이를 품을 수 없게 되었기에, 숨이 붙어 있는 한 끊임없이 아이를 낳아야만 하는 짐승 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그래도 화랑과 시부모님은 모두 좋은, 아주 좋은 사람들이었다…“저, 저는 사실 제 부인이… 혹 아이를 가졌는지 아닌지도 모릅니다…”“형우 너도 혼인을 했었느냐?”소우연이 물었다.“네, 혼인했습니다. 하오나 주인댁을 위해 열흘 동안 밭을 갈다 병져눕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제게 탕약 몇 모금을 먹이더니 가망이 없다고 여겨 저를 내다 버렸습니다. 제가 그리 애원했는데도 부인 얼굴조차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제 부인은… 이미 다른 놈에게 짝지어졌을지도 모릅니다.”여기까지 말한 문형우의 눈시울은 더 이상 붉어질 수 없을 만큼 눈물로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화랑이 문형우를 다독이며 안아주었다.“이게 다 우리 같은 아랫것들의 타고난 팔자 아니겠느냐.”령이도 목이 메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문형우를 위로했다.“그래도 네가 이렇게 살아남았잖니. 대인과 마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병이 나도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거란다.”그렇게 말하며 령이는 소우연을 쳐다보았다.소우연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앞으로 우리 용음촌 사람들은 모두 늙으면 봉양을 받고, 병이 나면 마땅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이 말을 할 때만 해도 그녀는 그리 깊이 생각하고 내뱉은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이 굳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언젠가 이육진이 이 영남을 손에 넣고 나면 그녀가 영남의 새로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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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4화

“소 장군과 이 대인께서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이야말로 당대의 진정한 영웅이자, 저희 백성들의 크나큰 영웅이십니다.”소우연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그녀는 벌써부터 이육진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용강한도… 그 역시 그리웠다.어쩌면 그녀의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귀한 이후로, 그녀는 비로소 자신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길을 찾은 듯했다.이 거대한 상운국은 영이가 훌륭하게 다스려 나갈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리고 이곳 영남에서는, 그녀 자신이 온 마음을 다해 백성들을 끔찍한 구렁텅이에서 끌어내 줄 작정이었다. 그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허덕이는 노비가 아니라, 참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령이와 화랑, 문형우 세 사람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마님과 대인들께서는 저희 마음속의 살아 있는 보살이시자, 크나큰 은인이십니다요.”“진정한 귀인은 바로 너희들 자신이다. 너희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남들이 아무리 끌어주려 한들 이 곤경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야. 영남의 백성들 스스로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일어서야만 한다.”“마님, 저, 저희가…”“너희는 남들보다 천한 존재가 아니다. 그저 핍박받았을 뿐, 지혜를 갖추고 성실히 일하는 백성들일 뿐이야.”그녀는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백성들이 황무지를 개간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우리 같은 자들이 어찌 배불리 먹고 편히 쉴 수 있겠느냐. 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너희들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자들이다.”온몸에 비단옷을 휘감은 자는 정작 누에를 치는 자가 아니라고 했다. 반대로 누에를 치고 땅을 일구는 사람들은 다 해진 옷을 걸친 채, 배를 곯아가며 나무껍질과 들풀로 연명하고 있지 않은가…령이는 그만 참지 못하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화랑이 령이를 끌어안았다. 그의 눈시울 역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문형우는 몸을 돌리며 말했다. “마님, 더는 말씀하지 마세요. 저희,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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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5화

도착한 곳에서 세 사람은 먼저 칼을 휘둘러 굵직한 나무 묘목들을 베어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현과 진월 남매도 다가와 소우연에게 공손히 예를 올렸다. “마님, 저희도 돕겠습니다.”소우연이 그들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래, 고맙구나.”그들을 보고 있자니 문형우가 했던 말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아릿했다. 이 두 아이 역시 그 참혹한 심경 속에서 태어난 것일까. 화랑과 령이의 사적인 일인지라 그녀는 더 묻지 않기로 했다.진현은 마님이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는,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것인지 아니면 싫은 것인지 가늠하지 못한 채 서둘러 여동생을 데리고 저만치 가서 돌을 나르고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소우연은 괭이를 들어 묵직하게 땅을 파 뒤집었다. 흙의 풋풋한 내음이 단숨에 코끝을 찔렀다. 파헤쳐진 흙무더기 속에서 웬 식물 하나가 굴러 나오자,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허리를 굽혀 그것을 집어 들었다.“이게 왜 여기에…”그것은 다름 아닌 석곡이었다. 태의원에서도 몹시 귀하게 여기는 약재인데, 민간에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 귀한 물건이었다.“잠깐, 다들 멈춰라! 뽑아놓은 풀과 나무를 버리지 말거라!”소우연의 다급한 외침에 진현, 진월, 령이, 화랑, 그리고 문형우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너희 이리 와서 보거라. 이것은 석곡이다. 귀한 약재이자 음기를 돋우는 성품을 지닌 영약이니, 앞으로 보거든 함부로 버리지 말고 잘 챙겨두도록 하여라.”이어 소우연은 진현의 손에 들린 덩굴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놀란 기색으로 말했다. “이것은 계혈등이구나.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 귀한 약재다. 주로 계곡이나 산골짜기 물가에서 자라는데, 대체 어디서 구한 것이냐?”진현가 옆쪽을 가리켰다. “마님, 저기서 캤습니다.”소우연이 시선을 던진 곳에는 돌벽 옆으로 바가지 크기만 한 굵은 덩굴이 뻗어 있었고, 그 곁으로 작은 산간 개울이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곳은 보물창고로구나.”“마님, 이것도 약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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