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백일이 비록 길긴 하지만, 제가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면 뭐든 다 말씀드릴 테니, 지루하지 않으실 겁니다.”“그래, 알겠어.”이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침상으로 걸어갔다.아이를 낳는 일은, 낳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죽을 만큼 아파서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막상 낳고 나니 통증이 한결 가셨다.다만, 겉으로는 무척 강인한 척했지만, 실제로는 온몸의 기력이 절반 넘게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머니의 당부대로, 기혈을 회복하기 위해 푹 쉬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었다.*소우연과 이육진은 저택을 나선 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용강한의 저택인 용부로 향했다.두 사람이 용강한의 본채로 들어섰을 때, 용강한은 의자에 반쯤 기대어 앉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다니. 연아, 너도 고생 많았구나.”“처음엔 아프다며 안 낳겠다고 소리를 지르더니, 막상 낳고 나서는 제가 말리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침상에서 내려오려 했답니다.” 소우연이 웃으며 대답했다.그 옛날, 자신이 이천과 이영 남매를 낳을 때 죽을 고비를 넘기며 오랫동안 요양한 끝에야 겨우 기력을 회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나마 진이를 낳을 때는 회복이 조금 빨랐었다.“어쩌면 우리가 자리를 뜨자마자 벌써 침상에서 내려왔을지도 모릅니다.” 이육진이 거들었다.“초운이와 정연이가 곁에 있으니, 그리 무모하게 굴지는 못할 것입니다. 제 몸은 자기가 아껴야지요. 적당히 몇 걸음 걷는 것쯤이야 별일 없을 테고요.”소우연과 이육진이 다가가자, 용강한이 몸을 돌려 나무 상자 하나를 꺼내 소우연에게 건넸다. “때가 되면 나를 대신해 이 상자를 담이에게 전해주어라.”“알겠습니다.” 소우연은 상자를 받아 이육진에게 건넸다.“그러고 보니, 담이가 태어난 지금, 우리 세 사람이 너무 가난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용강한이 준비한 선물은 순금으로 만든 작은 뱀 장식이었다. 그가 일찍부터 준비해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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